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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상장 바이오, 적자 지속...목표 실적 미달성 속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지난해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올 상반기 '성장과 적자'라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조사 기업 17곳의 61%가 전년 동기 대비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대부분 기업이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은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했던 목표 실적과 실제 성과 간 괴리도 뚜렷하게 나타났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총 17곳이다. 아이엠비디엑스, 디앤디파마텍,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하스, 엑셀세라퓨틱스, 피앤에스미캐닉스, 아이빔테크놀로지,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이엔셀, 셀비온, 에이치이엠파마, 토모큐브, 쓰리빌리언, 온코크로스, 온코닉테라퓨틱스, 파인메딕스 등이다.이들 기업의 올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총 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96억원 대비 65.7% 증가했다.17개사 가운데 11곳(61%)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11곳 기업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업계 전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3개사는 전년 동기 대비 외형이 2배 이상 확대됐다.조사 기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온코닉테라퓨틱스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올 상반기 매출은 186억원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지난 2020년 5월 설립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으로부터 위식도질환신약과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받고 출범했다. 6월 말 기준 제일약품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지분 45.45%를 보유 중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 호실적은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신약 '자큐보'의 호조 덕분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상반기 매출은 모두 자큐보에서 나왔다. 자큐보는 상반기 내수 매출 164억원과 수출 실적 22억원을 올렸다. 자큐보는 지난해 10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에 진출했다. 동아에스티가 자큐보의 마케팅과 영업에 가세했다.씨어스테크놀로지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7.3% 증가한 120억원이다. 이 회사 매출은 2022년 12억원, 2023년 19억원, 2024년 81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에는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 매출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17개사 가운데 매출 증가폭도 가장 컸다.씨어스테크놀로지는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질병을 예측, 진단,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업체다. 장시간 웨어러블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와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가 주력 제품이다. 씽크가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7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1% 증가한 수치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혁신형 치료재 개발 업체로, 파우더 형태 내시경용 창상 피복재 '넥스파우더', 혈관내색전촉진용보철재 '넥스피어에프' 등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다. 글로벌 시장에서 넥스파우더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쓰리빌리언과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올 상반기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7.1%와 78.8% 증가했다. 상반기 쓰리빌리언는 46억원, 피앤에스미캐닉스는 47억원의 매출을 냈다. 셀비온은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5억원에서 올 상반기 9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라메디텍 매출은 28억원에서 26억원으로 26.0% 증가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외형 확대 흐름이 나타났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부진했다. 17개사 별도기준 영업손실 총합은 올 상반기 530억원이었다. 작년 상반기 영업손실 544억원에서 적자폭이 소폭 줄었지만 적자 기조는 유지했다. 조사대상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17곳 중 13곳(77%)이 적자를 기록했다.상반기 흑자를 낸 업체는 씨어스테크놀로지, 하스, 피앤에스미캐닉스, 온코닉테라퓨틱스 등 4곳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별도기준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도 작년 상반기 영업손실 55억원에서 올 상반기 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5억원에서 올 상반기 15억원으로 3배 증가했다. 하스의 경우 흑자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작년 상반기 9억원에서 올 상반기 5억원으로 41.1% 감소했다.이들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모두 상반기 적자를 이어갔다. 디앤디파마텍, 라메디텍, 엑셀세라퓨틱스, 아이빔테크놀로지, 이엔셀, 셀비온, 에이치이엠파마, 쓰리빌리언, 온코크로스, 파인메딕스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아이엠비디엑스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적자폭을 축소했으나 아직 완전한 개선으로 보긴 어려운 상태다.지난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7개사는 IPO 당시 제시했던 목표 실적과 실제 실적 간 괴리도 뚜렷하게 나타났다.2025년 연간 추정 매출을 기준으로 상반기 누적 달성률을 계산했을 때 절반을 넘어선 기업은 씨어스테크놀로지, 쓰리빌리언, 온코닉테라퓨틱스 등 단 3곳에 불과했다. 달성률은 달성률은 상반기 실적을 기업이 상장 시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해당 연도의 추정치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162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상반기 만에 연간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상장 과정에서 올해 206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는데 올 상반기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상반기 46억원의 매출을 낸 쓰리빌리언은 올해 91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연간 목표치 대비 상반기 누적 매출 달성률이 30%를 넘는 곳은 피앤에스미캐닉스와 토모큐브가 이에 해당한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올해 매출 157억원을 낼 것으로 예측했는데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47억원이었다. 토모큐브의 경우 올해 매출을 86억원 올릴 것으로 전망했고 올 상반기까지 매출 32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역시 개선과는 거리가 있었다. IPO 증권신고서상 올해 매출 추정치를 달성한 곳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유일했다. 이 회사는 올해 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를 제외하고 2025년 연간 추정 매출을 기준으로 상반기 누적 달성률을 계산했을 때 50% 이상 달성률은 보인 곳은 전무했다.일부 기업은 IPO 과정에서 올해 연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반기 적자를 지속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만으로도 IPO 당시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연간 추정 적자 규모를 이미 뛰어넘은 곳도 있었다.라메디텍은 올해 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으나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적자는 55억원이었다. 아이빔테크놀로지와 넥스트바이오메디컬도 각각 올해 18억원과 1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반기 아이빔테크놀로지는 27억원,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파인메딕스도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47억원으로 제시했으나 상반기 1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엑셀세라퓨틱스, 이엔셀, 에이치이엠파마 등의 올 상반기 적자 규모는 이미 연간 추정치를 넘어섰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올해 28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측했으나 상반기 영업적자만 52억원에 달했다. 올해 46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한 이엔셀도 상반기 92억원의 적자를 내며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경우 올해 연간 영업적자 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상반기 영업적자만 53억원에 달해 추정치를 초과했다.2025-09-01 12:00:57차지현 -
종근당에 대웅도 가세...'린버크' 제네릭 특허전 가열린버크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 제네릭 조기 발매를 위한 특허분쟁이 확산할 조짐이다. JAK 억제제 시장이 급성장 중인 데다 린버크가 독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 업체가 특허 도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애브비를 상대로 린버크 결정형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현재 린버크 관련 특허는 2개가 등재돼 있다. 2032년 5월 만료되는 물질특허와 2036년 10월 만료되는 결정형특허다. 이 가운데 결정형특허를 우선 회피한 뒤,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제네릭을 조기에 발매하겠다는 게 대웅제약의 구상이다.대웅제약에 앞서 종근당이 린버크 특허에 도전장을 내며 이번 분쟁의 포문을 열었다. 종근당은 지난달 19일 관련 심판을 청구했다. 제약업계에선 두 회사에 이어 린버크 특허에 도전하는 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다.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받기 위한 요건 중 하나는 ‘최초 심판 청구’다. 단, 처음으로 심판이 청구된 날로부터 영업일 기준 14일 이내에 동일한 심판을 청구할 경우, 해당 업체도 이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된다. 린버크 제네릭 우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심판 청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JAK 억제제의 원외처방 규모는 386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275억원 대비 1년 새 40% 증가했다.JAK 억제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용 제제라는 편의성을 앞세워 급성장 중이다. 2020년 187억원이던 JAK 억제제 시장은 이듬해 255억원으로 36% 늘었다. 이어 2022년 355억원, 2023년 400억원, 2024년 622억원 등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반복했다. 주요 제품의 급여 확대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작년 10월엔 류마티스관절염에서 JAK억제제 간 교체 투여가 급여로 인정되면서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시장이 확대되는 동안 린버크는 독주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린버크의 처방액은 16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12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젤잔즈(토파시티닙)·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등 경쟁 제품 대비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3년 4분기 시장 1위로 올라선 뒤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린버크의 점유율은 43%에 달한다.린버크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아토피 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JAK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염증과 통증, 세포 활성화를 차단하는 기전이다.2025-09-01 12:00:16김진구 -
연 매출 30억 넘는 약국, 앞으로 온누리상품권 사용 불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앞으로 연 매출 30억이 넘는 약국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 노용석 차관은 1일 전국상인연합회(회장 이충환, 이하 전상연)와의 간담회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기준을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으로 제한하는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그동안 온누리상품권은 매출 제한이 없어서 전통시장이나 골목형상점가에 속할 경우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 가능했다.중기부는 대형마트와 병의원 등도 혜택을 누리는 구조적 한계에 대해 지속적인 제도개선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밝혔다.이에 중기부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지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연매출 30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지역화폐 등과 공통된 기준을 적용해 시장 혼선을 방지하고 정책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연 매출 제한을 추진하기로 했다.‘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해 안정적인 제도 정착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노용석 차관은 “이번 개편으로 온누리상품권이 영세 소상공인& 8231;취약상권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전상연과 긴밀히 협력하여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부정유통 근절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연매출 제한을 두는 이번 개편안으로 어려운 경제 속에서 힘들어하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온누리상품권이 골목상권의 더욱 강력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중기부가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혔다.2025-09-01 11:53:49정흥준 -
"조제 약국 한계"…자연주의임상학회 '주치약사' 제시김영로 자연주의임상학회장.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는 단순한 약의 전달자가 아닌 질병과 건강, 사람과 의학을 연결하는 조율자입니다. 조제·매약 중심이 아닌 상담형 약국으로 존재 이유를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자연주의임상학회(NCA, 학회장 김영로)가 팍팍해지는 약국환경에 '주치약사'라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나만의 주치약사' 인증교육에 돌입했다.상담은 약사의 지식과 경험, 사람을 향한 직관이 결합된 고유영역인 동시에 창고형 약국처럼 '상담없는 약국'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오히려 강조돼야 할 부분이라는 진단이다.자연주의임상학회 토대가 질병의 증상이 아닌 원인을 찾아 자연치유력을 회복시키는 과정에 있는 만큼 고객에게는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 코칭을, 약사에게는 실전상담스킬을 제공하는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정미 자연주의임상학회 경영기획전무(허브약국 대표약사)는 "자연이 스스로 균형을 회복하듯 우리 몸도 본래 스스로 회복하는 힘인 항상성을 지니고 있다. 질병은 이 자연회복시스템이 흐트러진 결과이며, 치유는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되돌리는 과정"이라며 "약사의 역할은 자연에 가까운 환경과 자극을 통해 몸이 회복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자연회복 내비게이터"라고 말했다. 현재의 의료시스템은 증상 억제 중심의 약물 처방에 머무르고 있어 인체 전체 흐름을 조율하는 근본 회복에는 접근하지 못할 뿐더러 피로, 소화불량 등 비진단성 증상, 기능저하 상태에 대응할 의료시스템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지적이다.AI 데이터 기반 맞춤상담에는 설문, 복약이력, 건강지표 등이 포함된다. 고객 건강 지표에 AI 기반 설문 분석 도구를 통해 고객의 증상을 8가지 증상 클러스터와 8가지 기능 흐름 체계로 해석해 각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다.이 전무는 "자연의 이치를 인체 회복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도록 하는 게 자연주의임상학회가 꿈꾸는 새로운 약사상"이라며 "나아가 복약지도, 고객의 생활, 식이, 수분, 스트레스까지 통합해 솔루션함으로써 약사 정체성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발적으로 인증교육을 신청하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3개월의 이론, 기술실습, 제품·상담 교육을 마치면 인증서도 발급되는데, 그 전에 독립된 상담 공간, 30여분의 상담 전용 시간 확보, 예약제 운영, 상담료 등의 '선행조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으로 인증교육 지원자가 늘어나며 1기 38명, 2기 30명이 교육을 이수 중이다.김영로 학회장은 "약국이 변하지 않으면 약사라는 직능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회원들 사이에서도 팽배한 분위기"라며 "주치약사가 약사의 자존감과 전문성을 지켜낼 수 있는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자연주의임상학회는 내달 3기 회원을 모집하고 본격적으로 교육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2025-09-01 11:46:05강혜경 -
정부 정책에 신설된 혁신신약학과...신입생 10% 자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의 첨단 분야 인재양성을 목표로 2023년 신설된 혁신신약학과에 입학한 신입생 10명 중 1명이 자퇴했다.교육부 승인을 받아 처음 학과를 신설한 대학은 서울대·가천대·경북대·계명대 4곳이다. 가천대와 계명대는 약대 내에 신설됐으며 서울대는 학부제로, 경북대는 첨단기술융학대학에 속해있다.정부 제약바이오 인재양성 목적에 따라 신설된 만큼 대학 정원을 늘려주는 이례적인 수혜를 제공해 관심을 끌었던 바 있다.졸업 후 약사면허는 받을 수 없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 학과이고, 약대와 유사한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대학알리미 공시를 통해 신설 4개 대학의 첫 신입생 중도탈락 현황을 살펴본 결과 작년 약 10%가 자퇴했다.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은 가천대 바이오로직스학과는 재적인원 103명 중 9.7%인 10명이 자퇴했다.경북대 혁신신약학과는 재적인원 43명 중 7명으로 16.3%가, 계명대 혁신신약학과는 32명 중 2명으로 6.3%가 학교를 그만 뒀다.4곳 중 유일하게 학부제로 모집을 했던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신입생들도 전공 선택을 하기 전에 자퇴서를 제출했다.서울대는 학부로 입학해 2학년 2학기에 혁신신약 등 5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부 재적인원 229명 중 24명(10.5%)이 혁신신약 등의 전공을 선택하기 전에 학교를 떠났다.교육부는 혁신신약학과 신설 대학을 3년째 추가 선정하고 있다. 1기 신설 대학 4곳을 제외하고 고려대, 한양대, 덕성여대, 순천향대, 아주대, 인하대, 동국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인제대 등이 추가 지정되면서 올해는 총 14곳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제약공학과 등 과거 시도했던 학과 신설 방식으로는 첨단 분야 인재양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교육부는 정책 변화가 없다면 내년에도 확대 선정한다는 계획이다.2025-09-01 11:43:59정흥준 -
"학교약사 제도 공론화 필요"…분회장이 나선 이유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학교 내 의약품 취급을 포함한 응급의료 체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역 약사회장이 학교약사 제도 활성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경기도교육청이 지난 8월 30일 진행한 ‘경기 학교 응급체계 구축 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 포럼’에는 학부모 대표, 응급의학 전문의, 약사회 관계자, 교사 대표, 경기도청 관계자, 간호대학 교수, 법률 전문가, 도교육청 관계자 등이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이날 포럼은 학생 건강권과 교직원 안전 확보를 위해 학교 응급체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청은 이번 포럼에 앞서 학부모, 교사, 행정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내 응급 상황 대응과 학생 건강권, 교직원 안전 확보 방안을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교육청에 따르면 패널 토론 중에는 ▲학교 응급 대응 인력의 한계 ▲법적·제도적 모호성으로 인한 교직원의 소극적 대응 ▲응급 환자 이송 체계의 미비 등이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특히 이번 포럼에서 보건의료계 전문가 패널 중 한명으로 참석한 곽은호 용인특례시약사회장은 학교약사 제도에 대한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곽 회장은 이번 자리에서 현재 학교 내에서의 학부모 전문약 투약 요청 등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 체계나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현행 학교보건법에도 학교약사와 관련한 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약사를 둘 수 있다’는 권고적 조항으로 인해 학교약사는 전무한 실정이며, 보건교사 한명이 이 같은 상황을 모두 책임지다 보니 학생 건강권과 교직원 인전권이 보장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에 곽 회장은 현재 학교보건법에 학교약사와 관련 권고적 성격의 조항을 ‘약사를 두어야 한다’는 내용의 필수적 조항으로 개정해 다양한 관련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학교약사, 약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학교 내에서 취급되는 의약품에 대한 관리 이외에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약물오남용 예방 교육 ▲진로교육 등을 제시했다.곽 회장은 “이번 포럼을 준비하며 그간 약사사회 내에서도 학교약사 제도와 관련한 연구나 정책 제언이 사실상 전무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더불어 교육청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예상 외로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내에서 상황에 따라 학생에게 전문약도 투여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약 투약은 현재의 보건교사 시스템 하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학교약사는 학교 내 약물관리뿐만 아니라 처방약 투여에 관해 학생뿐만 아니라 보호자인 학부모 교육으로 인식 개선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약사가 제도화 되면 부작용. 금기 약물 투여 예방으로 학생 안전을 강화하고, 학부모와 학교 간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2025-09-01 11:41:30김지은 -
영등포구약, 마약류 예방 콘텐츠 공모전 심사 참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서울 영등포구약사회(회장 이정수, 여약사 부회장 김경희)는 지난달 27일 영등포구보건소 주최 2025 어린이-청소년 마약류 예방 콘텐츠 공모전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에 참여한 이정수 회장과 김경희 부회장은 초중생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수준있는 작품들에 놀라웠다며 마약퇴치 운동에 도움이 되는 행사로 매우 의미있었다고 전했다.공모전 심사 후 보건소 의약과 팀장과 약사회 현안 등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도 계속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하였다.2025-09-01 11:35:26강신국 -
에이비엘바이오 "ABL301 미국 1상 결과 발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SAR446159)의 미국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건강한 성인 91명을 대상으로 ABL301 정맥주사 투여 시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과 약력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ABL301 임상 1상은 단일용량증량시험(Single Ascending Dose, SAD)과 다중용량증량시험(Multiple Ascending Dose, MAD) 두 파트로 구성됐으며, 각각 56명과 35명의 피험자가 등록됐다. 1차 평가지표는 치료 후 발생한 이상 반응(Treatment Emergent Adverse Events, TEAE), 중대한 이상 반응(Serious Adverse Events, SAE) 등의 지표를 통해 평가되는 안전성과 내약성이다.임상시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ABL301은 SAD와 MAD 모두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으며, 모든 피험자에서 사망 또는 중대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SAD 분석 결과, 피험자 56명 중 4명(7.1%)이 최소 1번의 치료 관련 이상 반응(Treatment Related Adverse Events, TRAE)을 경험했으며, TRAE를 경험한 4명 중 2명은 위약군 피험자였다. 피험자 56명 중 39명(69.6%)이 최소 1번의 TEAE를 보고했는데, 모든 TEAE는 1등급 또는 2등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MAD의 경우, 피험자 35명 중 2명(5.7%)이 최소 1번의 TRAE를 경험했으며, TEAE는 35명 중 20명(57.1%)에게 나타났다. MAD에서 보고된 모든 TEAE 역시 1등급 또는 2등급 수준이었다.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사노피와 ABL301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사노피의 후속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ABL301의 임상시험 스폰서를 변경하고 있다는 게 양사 설명이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임상 1상 결과는 사노피의 ABL301 후속 임상 진행을 뒷받침하는 근거"라며 "파킨슨병을 비롯한 퇴행성뇌질환은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해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크다"고 했다. 이어 그는 "ABL301이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치료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 적용으로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 이중항체다. 회사에 따르면 그랩바디-B 플랫폼은 IGF1R(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을 활용해 다양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침투를 극대화한다.2025-09-01 10:16:48차지현 -
경동제약 "익모초 선케어 라인 올리브영 공식 입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클린 더마 뷰티 브랜드 어테이션(ATTATION)이 ‘익모초 톤업 선스크린 SPF50+ PA++++’와 ‘익모초 쿨링 선스틱 SPF50+/PA++++’를 올리브영 공식 온라인몰에 입점했다.어테이션은 경동제약과 한국콜마가 공동 개발한 스킨케어 전문 클린 더마 뷰티 브랜드로 피부 친화적인 성분과 뛰어난 효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이번 올리브영에 선보인 선케어 라인은 자외선 차단은 물론 익모초 성분을 더해 피부 진정 효과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익모초 톤업 선스크린’은 무기자차 포뮬러를 적용해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톤업 효과와 산뜻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익모초 쿨링 선스틱’은 휴대가 간편하고 덧발라 사용하기 좋은 제품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고객들에게 적합하다.어테이션 관계자는 “국내 대표 H&B 스토어인 올리브영 입점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테이션만의 클린 더마 뷰티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성분과 뛰어난 제품력을 기반으로 한 스킨케어 라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2025-09-01 10:12:12이석준 -
지씨셀-프로엔테라퓨틱스, 세포치료제 공동연구 계약[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지씨셀(대표 원성용·김재왕)은 단백질 신약 개발 전문기업 프로엔테라퓨틱스(대표 이일한)와 고형암 타깃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협력은 지씨셀이 보유한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기술과 면역세포 배양 플랫폼 그리고 프로엔테라퓨틱스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아트바디'(ArtBody)를 결합해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큰 고형암 분야에서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게 목표다.아트바디는 안정적인 구조와 폭넓은 타깃 확장성을 기반으로, 항원 단백질과의 결합력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유사 항체 개발 플랫폼이다. 사전 적합성 평가(feasibility test)를 통해 아트바디가 적용된 CAR가 면역세포에서 효과적으로 발현되고, 타깃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독성 기능을 발휘함을 확인했다는 게 양사 설명이다.지씨셀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신규 적응증을 겨냥한 고형암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아트바디 적용 범위를 CAR-NK뿐 아니라 CAR-T 치료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원성용 지씨셀 대표는 "프로엔테라퓨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고형암 분야에서 새로운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의 기술적 강점을 결합해 의미 있는 연구성과를 창출하겠다"고 했다.이일한 프로엔테라퓨틱스 대표는 "아트바디를 적용하면 기존 CAR 세포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독성 문제를 극복하면서도 고형암에서 향상된 효력을 나타낼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9-01 10:10:41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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