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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투쟁,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의료계는 리베이트 쌍벌제 통과 이전부터 투쟁을 경고했다. 의협 수장인 경만호 회장은 쌍벌제 통과 이후 전 회원 서신을 통해 10만 회원 궐기대회 의지까지 천명했다. 5월 초까지만 해도 의협은 '쌍벌제 규탄 궐기대회'를 통해 리베이트 쌍벌제 뿐 아니라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저수가 제도 개선, 원격의료 반대 등 그동안 정부로부터 희생당해온(?) 의료계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쌍벌제 통과 두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의료계는 "강경투쟁을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우선 의협은 이미 통과된 법안을 막을 수 없는 만큼 입법예고 이전까지 의료계가 유리한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 제정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회원에게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쌍벌제 통과 이후 정부와 의협에 대한 불신과 갈등이 곯을 만큼 곯아버린 회원과 각 시도의사회는 의협을 배제하고 10년 전 의약분업 때와 같이 '비대위'를 구성, 강경 투쟁에 가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보다 못한 김해시의사회가 쌍벌제에 대응해 '제약회사 영업사원 출입금지'를 실시한데 이어 최근까지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가운데 11곳이 '영맨 출금'을 선언했다. 이어 울산시의사회는 전 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결과에서 보듯 회원의 70% 이상이 정부를 향한 강경투쟁을 실시하기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가운데 전국 시도의사회장단은 오는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투쟁 여부를 두고 '끝장토론'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으니, 자못 회장단의 결단이 궁금하다. 지난 두 달여간 말 뿐이었던 강경 투쟁이 과연 쌍벌제를 기폭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 10년 전 의약분업 반대 궐기대회와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을까? 과연 시도회장단의 끝장 토론으로 의료계가 단합된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의료계, 이제는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할 시기이다.2010-06-18 06:19:03이혜경 -
"쌍벌죄, 신속한 교통정리 바란다"하위법령 손질을 앞둔 리베이트 쌍벌죄 논란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쌍벌죄는 주는 쪽과 받는 쪽을 동일선상에서 처벌한다는 점에서 제약업계에 만연한 리베이트의 갑을관계를 선언적으로 깬 분기점이 됐지만, 포괄적 법 규정만으로 실행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과제를 남겼다. 데일리팜은 오늘(16일) 제약산업 미래포럼을 통해 쌍벌죄 하위법령에 관한 논의에 불을 지핀다. 정책 실무자와 의약계, 법률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서는 이번 포럼에서는 쌍벌죄가 실효성 있는 제도로 구실하는 데 필요한 현실적 논의들이 쏟아져 나와야 할 것이다. 쌍벌죄는 법제화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핵심 이해 당사자인 제약사와 의료계에 미칠 가공할 영향력 때문에 적지 않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때문에 현장의 혼란수습을 좌우할 하위법령 확립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부행위는 업계가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는 논란지대다. 공정위가 승인한 공정경쟁규약에서는 사전심의를 거친 기부행위를 일정부분 허용하는 반면 법령에서는 사실상 경제적 이득 제공행위로 간주해 합법과 불법의 경계가 모호한 실정이다. 반면 쌍벌죄 처벌예외 대상에 포함된 금융비용은 세부규정이 명확치 않을 경우 남용 우려가 제기되는 항목 중 하나다. 회전기일과 적정 할인율 상한선이 제시되지 않은데다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할인·할증 범위에 대해서도 도매와 요양기관간 견해차가 존재해 현장 적용에 혼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외 신고포상은 내부고발자의 신변보호장치와 맞물리지 않는다면 허울에 그치거나 피해자만 양산하는 무책임한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도장치가 야기하는 가중처벌의 문제도 제기된다. 약가인하, 공정규약 위반에 따른 과징금, 형사처벌 등을 겹겹이 적용받게 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법령으로는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고 보는 이해 당사자들은 논란 지점의 신속한 교통정리를 바라고 있다. 쌍벌죄의 명확한 시그널과 보완장치를 논의하는 오늘 포럼의 내실이 중요한 이유다.2010-06-16 06:14:50허현아 -
건강관리서비스법, 의료민영화 '첨병'지난 5월 17일 변웅전 의원 대표발의로 건강관리서비스법이 발의됐다.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둔 시기라 정치판이 선거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슬그머니 발의했다. 특히나 정부가 만든 법을 직접 발의하지 않고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던 변웅전 의원을 통해 입법발의를 한 것이 눈에 띈다. 정부로서는 이를 통해 시간을 단축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 법안에 대해 최근에는 지역의사회의 반대 입장에 나오고 있지만, 얼마전까지는 시민단체들의 반대 입장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반대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강조점에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의사단체들의 경우 ‘의료’라는 개념이 기본적으로 예방과 건강증진을 내포하고 있는 것인데, 이를 ‘건강관리서비스’로 분리시켜 ‘의료’를 ‘치료’의 영역으로 국한하려는 시도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주요한 주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주장에는 의사들의 권한과 역할의 축소를 경계하는 눈빛이 읽힌다. 반면, 시민단체들의 경우 이 법률안을 이번 정부가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려는 법률로 보고 있다. 사실 그동안 의료민영화와 관련하여 논쟁이 되었던 내용이 전부 포함되다시피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런 점에서 분명 건강관리서비스법 안은 ‘의료민영화’의 종합판이자, 직접적으로 병의원에 대한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한 ‘첨병’ 역할을 하는 법률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건강관리서비스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한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다. 이는 예전 노무현정부와 다른 MB정부 만의 독특한 정책이라는 점이다. 이미 주지하다시피 영리법인 의료기관 도입을 비롯한 의료민영화 관련 상당한 정책이 지난 노무현 정부때부터 검토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강관리서비스법은 노무현 정부때 검토되거나 만들어진 법률이 아닌, 순수한 MB정부의 창작물이다. 여기서 우리는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평생건강관리’를 국가가 수행해야 할 보건사업의 목표중 하나로 제시했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MB정부에서 이러한 보건사업의 목표가 실종되었으며, 더군다나 이를 ‘시장화’하여 해결하려는 시도가 추진되고 있다는 두드러진 특징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 초기인 지난 2003년 11월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참여정부 보건의료 발전계획(안) 공청회“에서는 ‘평생국민건강관리체계의 구축’을 주요한 사업의 목표로 제시하면서, 이를 ‘보건소’를 중심으로 민간의료기관과 연계하여 풀어가겠다고 밝혔다(토론회 자료집 22, 26쪽). 이와 같은 맥락에서 ‘도시보건지소’를 세우고자 하는 정책도 입안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0 보건복지부 업무 보고] 자료에서는 달라졌다. ‘건강관리서비스 제공체계 혁신’을 말하고 있지만 “의료기관, 건강관리서비스 기업 등을 통해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이 활성화되도록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바우처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업무보고 자료집 27쪽). 이런 점에서 볼 때 MB정부는 ‘의료민영화’를 결코 굽히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으며, 건강관리서비스법을 통해 우회하는 작전을 고려한 듯하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아무래도 이 작전은 실패할 것 같다. ‘의료’에서 ‘예방과 건강증진’, ‘건강관리’의 개념을 분리시키는 무리수를 두기 때문이다. 이는 보건의료 체계 전반의 큰 변화를 동반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의료계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의약분업도 보건의료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일으킨 정책이었다. 그러나 그 정책은 최소한 ‘처방과 조제의 분리’라는 원칙을 강화했고,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효과가 기대되었기 때문에 시민단체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최소한 이처럼 원칙과 명분, 국민을 위한 효과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건강관리서비스법은 전국민의 건강관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시장에 떠넘겼고, 전국민의 이익보다는 건강관리서비스업의 시장화를 통한 기업과 자본의 이해에 충실하고자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 국민들이 이런 법률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군다나 이 법률을 통해 ‘의료민영화’의 전면적 추진을 꾀하려 한다면, ‘촛불’이라는 국민의 저항만 또 다시 불러낼 뿐일 것이다. MB정부의 창작물인 건강관리서비스법은 실패로 돌아갈 운명 놓인 셈이다.2010-06-14 09:22:07데일리팜 -
쌍벌제 하위법령 초기논의 중요쌍벌제 하위법령 도입 논의가 시작됐다. 리베이트제공관련 행위의 허용여부를 규정짓는 법령은 이것이 최초다. 지금까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하는 제약협회의 ‘자율규약’이 전부였다. 규약으로 운용되던 내용이 시행규칙으로 법령화된다는 점에서 쌍벌제도입은 매우 강력한 규제로써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제약계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데일리팜은 16일 이와관련 을 주제로 미래포럼을 열어 폭넓은 의견이 오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복지부와 의사협회에서 주제발표를 할 것이며 이분야 전문변호사를 패널로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짚어보게 된다. 우리는 이 포럼이 제약기업과 의사들의 정상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오히려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두루뭉실 법령을 제정했다가는 이얼령비얼령식으로 언제나 불안한 상태로 놓일 수 밖에 없으므로 그 논의의 시작점에서 고려되어야할 모든 현실적 이야기들이 나와주길 고대하고 있다. 사실 제약협회와 다국적제약협회측이 패널을 내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는 유감을 갖고 있다. 법제정이 갖는 의미가 매우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제약협회가 이와관련 복지부와 TF에 제약기업 몇 개사의 의견을 취합하여 들고 나갈 예정인지가 궁금하다.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과 류덕희 이사장은 앞으로 의사소통채널의 다변화를 추구해 업계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써 면모를 자주 드러내주길 바란다. 정부기관과 직접 대화도 있겠지만, 전문언론이나 학회, 다수 포럼등에서 정론을 세워 강력히 돌파하는 모습은 곧 협회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것이다. 이번포럼의 특징은 패널들이 이분야에 쟁쟁한 경력변호사들이라는 점이다. 법무법인 세종의 정환 변호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자문변호사로 최근 9년간 일한 이분야 정통인사이며, 제약협회의 실거래가상환제관련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또 노경필변호사가 몸담은 김앤장은 병원 리베이트관련 소송을 치룬 경력을 비롯, 이분야의 다양한 법적 자문을 해오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들의 전문성을 확인하고 향후 입법과정에서 도움될 좋은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제약사들의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이라 여겨지는 것들에 대한 과감한 의견개진이다. 이번 쌍벌제 하위법령입법을 강건너 불구경하듯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주요 정책적 결정이 있을때마다 아쉬웠던 것은, 제도 도입초기에 제약업계 전체가 그내용을 공유할 수 있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는가. 이번포럼에선 플로어의 자유로운 질의가 오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부디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통해 민주적 입법과정에 동참하는 권리와 자유로움도 만끽하길 바란다.2010-06-14 06:35:44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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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신고포상 두려울게 뭔가공정위가 리베이트 신고포상 기준을 발표했다. 신고사실을 기반으로 조사를 벌여 피신고 제약사가 과징금 처분을 받을 경우 최대 1억원까지, 시정명령이나 경고처분 등은 최대 500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거다. 공정위는 또 증거를 위법 또는 부당한 방법으로 수집해서 신고한 때는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포상금을 노린 전문신고꾼이 창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이에 앞서 제약업계는 제약산업 리베이트 신고포상제(부당고객유인행위)를 담은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지난달 발효되자 내부고발과 폭로, 협박이 잇따를까 노심초사한 모습이었다. 데일리팜 취재에서 한 영업본부장은 "상당수 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폭로성 제보는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약협회도 덩달아 이 시행령이 공포되자 내부단속 등 영업사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을 회원제약사에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고포상제를 두려워한다는 것은 스스로 리베이트 영업관행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고백에 지나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제약산업 리베이트를 발본색원하고 투명한 유통환경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는 제약사들에게는 자기변신과 혁신에 나서라는 주문에 다름 아니었다. 실제 상당수 제약사들은 정부의 메시지에 화답해 새로운 영업.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혼심을 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과도기적 상황을 이용해 몇푼 안되는 이익에 목을 매는 기업에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쌍벌죄가 발효되고 신고포상이 강화되는 것은 이처럼 선제적으로 새로운 환경을 대비하는 제약기업에게는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다. 리베이트 쌍벌죄와 더불어 신고포상제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이유다.2010-06-14 06:31:50최은택 -
리베이트 내부고발 보호장치 시급리베이트 신고포상금 제도가 도입되고, 그 포상금 지급을 위한 기준 마련이 한창이다. 아직까지는 포상금 제도 도입 이후 신고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영업사원은 물론 제약회사는 좌불안석,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다. 영업사원 입장에서는 감성교육, 애사심 고취 교육 등 여기 저기 불려다기기 일수고, 영업방식에 대한 급변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도 악의적 내부고발자 사례가 나오는 것 아닌지 불안감이 팽배해 지고 있다. 때문에 요즘 포상금 제도를 둘러싼 여론의 흐름을 보고 있으면, 우리 사회에 만연된 내부적 폐단에 대한 개선 의지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 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포상금 제도를 실시한다고 하니, 여기 저기서 '리베이트에 자유로울 수 있는 제약회사가 단 한곳이라도 있겟느냐', '인사상 불이익 등 회사에 앙심을 품은 악의적 내부고발자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 '타 산업 비리는 뒷전이고 왜 제약산업에 메스를 드는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제약산업이 만만해서 아니냐'는 등 뒤가 구린 사람들의 불만만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고발자 제도는 반드시 필요한 내부 정화장치다. 더 나아가 감사원, 검찰 등 국가 기관에서 조차 찾아내지 못하는, 뿌리 뽑아야 마땅한 내부 비리를 발본색원하기 위한사회 정화 장치다. 그렇다면 신고 포상금 제도가 걸어가야 할 정도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세상을 떠들섞하게 했던 삼성 내부 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 사례에서도 명확히 들어난 바 있다. 바로 내부고발자 보호장치 마련이다. 보다 실효성 있는 포상금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눈앞에 실적을 위해 제도 시행에 급급할게 아닌, 내부 비리 폭로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그나마 국회 차원에서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한 법안(법안공익신고자 보호법안)을 상정, 심의 중이라고 하니 다행이다. 아쉽게도 선후가 뒤바뀌긴 했지만, 국회는 시급히 보호법안을 심의, 쌍벌제 시행과 함께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정부는 사회 구성원 의식 변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리베이트 척결 의지가 소리만 요란했던 정책 가운데 하나로 막을 내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2010-06-11 06:15:50이상훈 -
제약협회 새사령탑에 바란다한국제약협회는 9일 이경호 상근회장과 류덕희 이사장을 새 수장으로 선출했다. 이경호 차관은 업계와 관계에 점수를 후히 얻고 있는 인물이며, 류덕회 이사장은 회무경륜은 물론, 총동창회장과 종교단체 수장 등으로 이미 자신이 가진 탈랜트로 사회봉사하는 일에 익숙한 인물이어서 두 대표자가 중첩한 난국을 돌파하는데 훌륭한 메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의 향후 활약상에 기대가 크지만 특히, 복지부차관 출신이라는 장점을 백배 증식시켜 제약기업이 국가 성장동력 산업으로 한단계 점프하도록 지경부, 교과부, 경제부처에 두루 교섭력을 넓혀야 한다. 복지부관련 현안도 중요하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리는데 협회 이사장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데 주도적 역할을 기대한다. 바이오강국을 목표로 나랏돈이 쌓여있는데 그 물줄기가 기초과학연구(research)에만 쏠리지 않도록 제품화 개발연구(develoment)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임을 믿는 바이다. 류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반대의사를 표한 절반의 이사진들을 포용하고, 그들의 뜻을 협회 회무에 반영하도록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젊은 중진제약사 오너들도 류 이사장의 훌륭한 인품을 익히 알고 있을 터이므로 더 이상 분란을 일으켜선 안된다. 다른 편을 들었던 이사진들이 새 수장에게 힘을 보태어 제약산업 파이를 키우기로 했다는 신사적 후일담이 들려오길 기대한다 새 수장을 맞아들인 제약협회앞에는 숙제들이 산적해있다. 저가구매인센티브제나 쌍벌죄 등하위법령에서 기업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그러나 멀리, 더 크게 내다보는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제약기업들은 우리과학자의 힘으로 인간의 수명을 혁신개선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질병치료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하는 평화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다. 협회는 나아가야할 방향을 재정립하고 지금까지 훼손당해온 제약기업들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위원회활동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세계대중약협회 총회까지 치룬바 있는 제약협회가 지금은 세계무대에서 아예 활동을 스톱한 모양새다. 몇 년전 일반약위원회를 만들었다가 의사협회의 이의제기에 위원회소속 회원사들이 백기를 들었다. 일반약시장이 침체를 걷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대중약협회 장이었던 사또제약 사장이 방한했을때 우리는 궁색하게 이들을 맞아야 했다. 제약협회가 일반약시장 활성화관련 규정개정활동이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지 못하겠다면 차라리 업계 발전을 위해 일본처럼 일반약협회를 따로 분리하는 편이 낫다. 비단 일반약분야만이 아니다. 제약협회에 맡겨진 책무중 가장 큰 임무는 정부와 의사소통의 채널로써 기능일 것이다. 지금까지 제약협회는 그 기능을 잘했다고 할 수 없다. 협회는 로비스트다운 자세를 가져야한다. 선진국의 규정은 어떤지 지식을 쌓고 한국적 규정을 만들기 위한 지혜를 끊임없이 생산해내야 한다. 협회장과 이사장이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회무의 질이 바뀌진 않을 것이다. 새집행부에 협회가 주장해야할 방향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정책회의를 자주갖고 널리 지식을 모아 지혜롭게 이끌어가주길 기대한다.2010-06-10 06:29:11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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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어린이병원 류 선생과의 만남소아과는 1,2,3과를 마련하였으나, 개원이 늦어진 관계로 아직 한 분만 배정이 되었다고 한다. 동그란 얼굴에 동그란 눈동자가 반짝이는 젊은 선생이다. 류 선생이라 한다. 많이 반가왔지만, 첫 인사는 절제되어 나온다. 선생은 우선 우리가 기증한 여러 기기들의 사용법에 관심이 많았다. 기관지 확장제 흡입을 위한 기계, 산소농도, 혈압, 맥박, 심전도 모니터링 기계, 산소발생기, 검이경, 검안경, 후두경 등이다. 주로 소아 구급환자들을 맡게 되실 거라 한다. 전원을 연결했는데, 작동을 안 한다. 혹시? 전기가 들어오지 않나요? 했더니 역시 그 문제다. 전기가 안 들어오고 있었다. 각종 기기 운용의 가장 큰 장애물인 전기 문제는 남측 실무진의 가장 큰 숙제였다. 다행히 바로 해결되어 기계 작동에 대한 설명을 드렸다. 보낼 때는 잘 몰랐는데, 막상 와서 보니, 세세한 부분이 미흡했다. 작은 연결관, 후두경의 영아용 블레이드 등 빠진 물품을 확인하고, 다음 물자반출 시 보충하겠노라 했다. 선생은 작년 가을 의대를 졸업하고 올 해 이 곳으로 발령받았다고 한다. 의사가 되어 첫 직장인 셈이다. 처음엔 사실 한숨이 조금 나왔다. 그래도 2차 병원급이고 중환도 올 수 있는데, 이제 막 졸업한 선생이 할 수 있을까? 라는 염려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좀 더 특화되어 수련을 받을 사람들은 의대에 남아 남쪽과 같은 전문의 수련과정을 받지만, 대부분, 이렇게 바로 배치된다고 한다. 의대 4, 5학년 때 과가 정해져서 해당 과 스승님 아래서 참관하다가, 6학년 때 임상실습을 돌고, 졸업하는 것이다. 첫 날이고, 서툴고, 나의 주안점은 기계보다 실제적인 치료방침들을 점검하는 것이었기에 욕심을 내었었다. 준비했던 수액요법과 영양평가 등, 급한 맘에 많은 양을 전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일방적인 교육이 되어버렸다. 아직 추운 진료실에서 장시간 이야기 듣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틈틈이 이 곳 환아들의 질병분포 및 특정 질환의 치료법 등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아직 시작을 안 하여 잘 모르겠다는 대답만을 들었다. 처음엔 대답하기 난감해서인가 싶었는데, 추 후 선생입장을 생각하니 그럴 만도 했다. 기계들의 작동법을 설명하는 중에, 참사들과 관련된 위원들의 참여가 훌륭했다. 혈액채취, 심전도, 각종 모니터링, 안이비과(안과, 이비인후과) 기기측정, 치과치료, 복부 초음파 검사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도와주셨다. 좀 쑥스럽거나 거북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무 거리낌이 없었다. 다들 열심히 듣고 질문하며 익혀가는 동안 어느새 어둑해졌다. 처음 만남의 흥분과 긴장이 다소 풀린 늦은 밤. 숙소 베란다 밖을 본다. 빗 속에 번져가는 나트륨 불빛이 곱다. 저 너머 무수한 창마다 잠들어 있을 사람들을 생각한다. 조금만 더, 안으로, 살아있는 피부로 닿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낮에 잡았던 선생의 손바닥 만큼의 온기로나마 계속 만나졌으면 생각한다. 셋째 날 아침, 벌써 마지막 만남이다. 류 선생도 첫 날의 긴장을 다소 풀고 인사한다. 어제 나누었던 이야기 중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재점검하고, 남은 시간 궁금한 것들을 이야기해 보라 하니, 남에서는 고려의학(한의학)을 어떻게 접목시키는가 한다. 솔직히, 나는 잘 모른다. 더구나 협진의 경험도 없고, 다소 배타적인 것이 사실이다 했더니, 류 선생은, 치료의 어려운 부분에서는 항상 고려의학 선생들과 함께 한다고 한다. 자신은 겹쳐지고 보완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반가운 이야기다. 다음에 만날 때는 류 선생이 익힌 부분을 나에게 알려주기로 했다. 특정 질환의 방사선학적 진단을 두고 ‘기능의학과’ 선생과 이야기를 나눴다. 북은 영상의학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뢴트겐만 다루는 분이 있고, 초음파, 심전도, 내시경 등을 ‘기능의학과’ 선생이 모두 함께 다룬다고 한다. 류 선생의 4년 선배라는 선생 역시 젊고 예리한 눈을 가졌다. 꼼꼼히 듣고 묻는 선생은 이미 각 기기의 매뉴얼을 모두 외운 상태이다. 산부인과, 안이비과, 검사실, 고려의학, 구강과 선생들을 두루 뵈었다. 약사이신 부원장님의 흐믓해 하는 모습을 뵈며 우리 또한 좋았다. 09년 8월 15일 준공하고도 물자반출이 늦어 이제야 세팅이 되었다. 그 동안 애태우며 병원 개원을 기다리던 주민들과 관계자들께 미안하고, 이제라도 되어 맘의 짐이 다소 놓였다. 물론, 각 수액들과 세세한 물품들의 도움은 여전히 필요하다. 무난히 전달되기를 바라는 맘 간절하다.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류 선생과 ‘화이팅’을 나눈다. 의대에서 간접적으로 접하던 환자들이나, 직원들과 많이 다를 것이다. 첨으로 독립되어 진료를 하다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의사자신의 점검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남에서와 다름없는 선배의 잔소리가 이어진다. 더불어 나의 처음을 생각하였다. 체제를 떠나, 누구에게나 자신의 길에 선 첫 걸음을 두고 느끼는 불안과 설레임은 비슷할 것이다. 류 선생과 나눈 응원과 감사의 눈빛을 맘에 담고 작별인사를 나눈다. 또, 빠른 시간 내에 볼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고, 6월 중순 개원하여 7월 중순경 방북하면, 그네의 한 달이 어찌 흘렀는지 나 역시 떨린 맘으로 귀 기울일 것 같다. 첫 방북이었던 08년 11월은 추웠다. 그 때는 체할 만큼의 ‘추위’를 만나고, 그 속에서도 견뎌내며 그 불씨를 살리려는 몸짓을 보았다. 2010년 봄에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 어느 정도 안정된 교육과 삶을 보장받은 사람들일 것이다. 다음에 만나질 때는 아이들을 보고 싶다. 그 어머니들을 보고 싶다. 가능하다면, 류 선생의 진료실에 참관이라도 하고 싶다. 입원 환아들이 있다면 그 아이들의 가슴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싶고, 수액을 놓아주고 싶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천안함 관련 정부발표 및 북의 답변 등으로 갈등은 더욱 첨예해 지고 있다. WHO 나 유니세프가 정부를 통해 지원하던 백신들의 반출도 일체 금지되었다고 한다. 6월의 추가지원 및 7월의 방북은 많이 어려울 지도 모른다. 우리가 미처 보내지 못한 수액들 없이, 그저 경구약 만으로 우선 치료하게 될 지 모른다. 인간은 참 슬픈 동물이다. 누구도 가질 수 없고 주어지지도 않은 권력을 행사하여 타인을 낙인찍고 정죄하려 한다. 우리는 남과 북이라는 지역과 체제만의 분리가 아니라, 이미 마음으로 크게 갈라져 있다. 우주적 시간으로 보자면 우리의 생은 서로서로에게 연결되어 수 천 년을 흐른다. 지금 내 몸이 속한 곳과 마음의 밭이 어디에 있든, 보다 자연스럽게 땅으로 닿았으면 좋겠다. 꽃들이 새들이 땅을 가려 피고 울지 않듯이, 우리의 맘도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북의 아이들, 남의 아이들이 어른들이 못 만난 세상을 만날 수 있으리라 희망을 가져본다. 그 희망은 누구도 꺾을 수 없다. 이번에 찍은 사진들 중 가장 아끼는 장면이다. 세 사람의 평양시민들과 함께 간 산부인과 선생님이 함께 걷고 있다. 곁에 선 나무들처럼 자연스럽다.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이렇게 걷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더 이상 특별한 사진이 아니기를 기원한다.2010-06-09 16:27:45데일리팜 -
"평양 가는데 왜 압록강을 건너야 하는지"‘압록강을 건너고 있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고려항공 기내에서 듣는 이 멘트는 여운을 남긴다.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가 생각나고, 저 강을 건너 이제 도착할 북녘 땅을 생각하며 묵직해 진 맘으로 창 밖을 바라보게 한다. 서울에서 평양을 가는데 왜 압록강을 건너야 하는지도 씁쓸히 되뇌이며. 평양 순안공항엔 비가 내리고 있다. 봄비라 하기엔 쌀쌀하다. 그래도 한결 차분한 맘으로 둘러보게 된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늘어선 나무들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누구는 자작나무라 했고, 누구는 포플러 나무라 했는데 확신이 없어 이번엔 사진을 찍어간다. 보통강려관에 짐을 풀고 민화협(민족화해협력위원회) 주최 환영만찬을 받는다. 북에서의 식사는 대체로 깔끔하고 담백하여 입에 맞으나, 이 많은 음식들을 받기에 미안하고 불편한 맘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민감한 시기의 방북이라 참사들도 우리들도 말을 아낀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민감하지 않은 적이 언제는 있었나 싶다. 그리고 어른들의 복잡한 행로로, 우리 아이들의 오늘이 포기되거나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맘을 추스린다. 그래서 오지 않았는가. 전날 밤을 설치고, 심양을 거처 오는 길이 그저 피곤하여 일찍 잠자리에 든다. 누워 생각한다. 지난 방북 때 우연히 만나 바로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의료진과는 달리, 이번엔 만날 사람이 바로 소아과 의사이고, 그 분과 아이들 진료에 대해 논의하러 온 것이다! 생각할 수록 설레고 믿기지 않는 일이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까. 내 이야기 위주로는 아닐 것 같다. 이 곳, 평양에서도 만경대구역이라는 곳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가족들에 대해, 그간의 의료현황에 대해 알아야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우선은 여기 선생님이 원하는 것, 나누고 싶은 것들을 먼저 들어봐야지. 생각하며 잠을 청한다. 둘째 날 새벽, 언제나처럼 5시면 눈이 떠진다. 남과 북이 시차가 없다는 것이 새삼 편안하다. 내가 이 곳 선생님과 나누고 싶은 건 무얼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수액요법과 영양평가 및 모니터링, 추가로 보충할 사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어디까지 될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목록을 작성해 본다. 날이 밝았다. 비가 간간히 내려 여전히 쌀쌀하다. 아침식사 후 보통강변에 서다. 비오는 강물은 언제나 아련하다. 수려한 버드나무들이 늘어선 경치가 일품이다. 가 끔씩 지나가는 자전거 탄 이들, 괭이자루를 어깨에 지고 바삐 걷는 이들, 강 건너 낚시하는 이들, 빗 속에도 노 저어 가는 카누 선수들. 강변은 서너 개의 낮은 계단으로 정리되어 있고, 강둑엔 아무런 인공 조형물 없이 그저 나무와 흙 뿐이다. 그나마 몇 안 되는 계단사업만으로도 보통강이 많이 오염되었다고 한다. 내 눈에는 이 정도도 훌륭하다 생각이 되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남쪽 4대강의 수 십 개의 보들이 생각난다. 맘이 아프다. 개선문 기념품가게에서 평양지도를 구해, 지나는 길들을 확인해 본다. 평양을 동서로 가르며 흐르다가 급격히 서쪽으로 꺾이어 흐르는 대동강과 그 지류인 보통강을 보다. 보통강려관이 이 곳이군. 이 전에 묵었던 양각도는 여기. 옥류관이 여기. 끄덕이며 손 끝으로 짚어가며 평양지리를 익히고 있는 시간이 신기하다. 어디서든 지도보기를 좋아했었는데, 낯선 평양을 지도로 살피다 보니 바짝 맘에 와 닿는다. 숙소에서 작업장을 오가는 길은 모두 작은 버스를 이용해 다닌다. 따라서 정작 평양에 왔다해도, 시내는 모두 버스 창 밖으로 비치는 모습이었다. 오늘은 특별한 경험을 했다. 개선문에서 안내해 주시던 강사와 기념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우리의 손을 끌고 개선문 앞 도로를 쭉 걸어 나와 개선역 부근에서 사진을 찍게 했다. 차창으로 뵈던 현장을 발로 밟아 걷노라니 필름 속으로 갑자기 쑤욱 들어온 느낌. 바로 곁에 전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서 있고, 차들이 지난다. 발바닥에 와 닿는 땅의 느낌. 밟아보기 전엔 몰랐다. 드디어, 을 보았다. 평양에서도 서쪽 외곽의 변두리 동네이다. 주로 다니던 중심부에 비해, 다소 시골스럽다. 좁은 담벼락 길을 꺾어 병원 정문에 다다르다. 기다리시던 부원장님 및 여러 분들이 환영해 주신다. 다들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서둘러 담당 선생님을 만난다. [하 편에서 계속]2010-06-09 15:57:48데일리팜 -
TV홈쇼핑 슬림제품도 과대광고다최근 해외 유명 화장품브랜드인 '비오템'의 몸매 관리 제품이 과대광고 혐의로 행정처분을 받아 여론이 시끄럽다. 화장품의 과대광고 행위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거대 화장품회사인 로레알그룹의 브랜드가 한국에서 부끄러운 상술을 펼쳤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여성들을 유혹하는 갖가지 몸매관리 화장품들이 판을 치고 있다. 대부분 '바르기만 해도 지방이 분해된다'는 효과를 광고하고 있다. 현재 식약청이 인정하는 화장품의 기능은 미백과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뿐이다. 지방분해효과는 비만을 치료하는 의약품에서나 내세울 수 있는 효과다. 때문에 지방분해 효과를 내세우는 화장품은 모두 '과대광고'에 속한다. 비오템의 제품도 이를 어긴 것이다. 하지만, 비오템의 예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요즘 홈쇼핑 채널만 틀어봐도, 살 빼는 화장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어떤 제품은 연예인 본인이 직접 나와 제품 사용 후 몸매를 뽑내기도 한다. 이들 화장품들은 인체시험을 이유로 소비자들을 현혹한다. 하지만, 인체시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해도 식약청의 정식 허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또, 언론이나 방송매체를 통해 광고를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이다. 어떻게 보면 비오템은 그 수많은 불법 광고 제품 중에 운이 나쁜 케이스인지도 모른다. 누구든 화장품의 불법광고 행위를 잡아내려면, TV를 틀고, 인터넷을 통해 검색어만 쳐도 가능한 일이다. 지난번 지방분해효과를 내세우는 '바르는 PPC' 화장품이 나왔다고 해서 식약청에 고발한 적이 있다. PPC 성분은 국내 의약품 1개 제품만 허가되고 있다. 의사가 화장품을 가지고 시술을 한다고해도 불법은 아니다. 다만,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는 분명한 위법행위이다. 식약청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제품들이 판을 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에게 주의하라는 당부 메시지조차 없다. 불법 제품들이 너무 많아서 적은 인력의 한계를 느낀 걸까? 식약청에게 일을 시키려면 더 많은 '고발'이 필요한 듯 하다.2010-06-09 06:36:06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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