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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생동제도 유연성 가져야2007년 품목 과당경쟁과 시장교란 방지를 위해 단행됐던 위탁·공동 생동 금지(제한) 조치의 규제 완화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는 지금과같은 제한적 조치로 중소제약기업들이 신제품을 발매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리는 것은 인정하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제약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위탁생동금지는 풀되, 공동생동은 반드시 품목숫자를 제한해야 한다고 본다. 위탁생동, 공동생동은 의약분업 초기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한 생동인정품목 확대 정책으로 도입됐다. 이제도가 제약기업의 공장설비 가동율을 높였고, 품목 전문화를 가져온 장점도 있었다. 그러나 손쉽게 품목허가를 받다보니 자사 제제개발로 생동을 진행한 회사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보는 사태가 빈번해졌고, 품목관리의 책임소재여부가 불분명해 다툼이 되기도 했다. 공동생동의 경우 참여한 제약사들의 담합에 의해 한 회사가 낮은 가격으로 보험약가를 신청하면 그 이후 단독으로 생동시험을 진행해온 회사들의 시장진입을 막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모든 제약사들이 신약에 올인할 수는 없다. 일본은 전체 제약사가 삼등위로 나눠져 상위그룹은 신약으로, 중간그룹은 가끔 신약을 내며, 하위그룹은 위탁생산 등으로 경영할 수 있는 정책구조를 가져가고 있다. 정부입장에서 보아도 모든 제네릭약이 고비용을 들여 고가의약품으로 시장에 나와야할 필요는 없다. 제조처 품질관리만 제대로 잡아준다면 의약품안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탁생동과 공동생동제한이후 새 GMP도입과 맞물려 사실상 품목허가건수가 대폭 줄었고, 신제품발매를 못한 제약사수는 크게 늘었다. 품목수는 150건에서 제도 시행 이후 약 30건으로 감소했고, 국내 제조업체 215곳 중 단 한건의 의약품도 허가신청하지 않은 업체가 절반에 달했다. 품목숫자가 줄었다고 좋아만 할인은 아니다. 뒤집어보면 시장이 경색되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우리는 위탁생동을 허용하고 공동생동제도룰 현행 제약협회가 주장하고 있는 적정수준인 4개품목으로 제한하는 것이 합리적 규제라고 본다. 그리고 새 GMP제도의 핵심인 밸리데이션이 거꾸로 어마어마한 시장낭비요소를 낳고 있는데 이를 시정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 약가취득 우선원칙에 의해 얼마나 많은 약들이 허가용으로 제작된 3뱃지를 버리고 있는지 모른다. 또 요새는 규정대로라면 10%소포장 생산까지 해놓고 버려야 한다. 생동제도의 유연성을 높여 품목전문화를 유도하는 것이 `다품목 소량생산`의 후진국형 구조를 개선하고 `소품목 대량생산`의 선진국형으로 발전하는 길이라는 시각이 필요하다.2010-05-10 06:35:1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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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의원 대신 약국서 쉬어가라?쌍벌죄 도입이후 영업현장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의료계 5적' 신조어가 출현했고 병의원 곳곳에서는 영업사원 출입금지령이 내려졌다. 영업사원의 실적평가 잣대로 사용되는 처방내역표 출력도 거부하는마당에 신규 거래처 방문은 엄두도 못낸다. 거래처의 싸늘한 시선에 담당자들의 발걸음은 더욱 무겁다. 친분이 있는 몇몇 영업담당자들은 전화를 걸어와 언론보도 이후 의사들이 더 영업사원들과 접촉을 꺼리는 것 같다며 기사화를 자중해달라는 하소연도 한다. 의료계는 쌍벌죄 입법에 한때 장외 집회를 계획하기도 했으나 얼마 지나지않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쌍벌죄 수용에 있어서 의사들의 뒷끝(?)의 화살은 영업현장의 담당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이와중에 일각에서는 쌍벌죄 시행이전 선지원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하니 현장은 그야말로 불안과 혼란 그자체다. 영업사원 출입금지령관련 보도 이후 기사 하단 댓글에 적혀있던 '위층 의원대신 아래층 약국에서 쉬어가세요'란 글귀를 보고 헛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영업현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투영하는 듯도 하고, 쌍벌죄를 바라보는 의약사들간의 시각차이를 나타내주는 것도 같다. 또 의사들의 특정 회사, 영업사원들을 향한 삼엄한 분위기 조성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이해되는 사안인 듯도 하다. 말많고 탈많았던 쌍벌죄 시행이 다가왔다. 타인을 향한 분풀이와 어리광보다는 의사사회의 자기성찰이 필요한 때다.2010-05-10 06:32:16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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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약대 6년제 정책 바로잡아야교과부는 일전 약학교육협의회 총회에서 약대 6년제와 관련한 2가지 주요 입장을 밝혔다 한다. 먼저 통 6년제로의 전환을 전제로 약계의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약계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 2006년 시행령 발표 당시는 물론이거니와 6년제의 필요성이 주창되었던 초기부터 약계는 폐쇄형 6년제, 소위 통 6년제를 일관되게 희망했기 때문이다. 2+4 학제 하에서 약대 입시준비생의 사교육문제와 인접학과 학생의 약대 이동으로 인한 면학분위기 저해, 2개 학년 공백으로 인한 약학대학의 학업 활동의 피해 등 많은 문제를 겪고 있는 현실에서 정책 입안 초기부터 교육 전문가들을 통한 심도있는 논의와 판단을 통한 정책 결정과 추진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한마디로 먼 길 돌아 제자리 오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폐쇄형 6년제로 전환은 2+4학제의 입시를 준비하는 약대 지망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약대 6년제 정책의 혼선은 교수진, 재학생, 졸업생에 이어 이제는 지망생에까지도 피해를 주게 될 것이다. 게다가 추가로 2년간의 약사 공백이 더 생긴다면 그 피해가 심각해 질 것이다. 또 다른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안을 먼저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약대 6년제로의 전환은 세계적 추세이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학제개편 과도기의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은 2+4학제를 전면 실시한 2004년까지 대학별로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진행하였고 일본은 2006년에 시행하면서 4년제와 6년제를 병행하여 대학과 학생의 선택권을 부여하였다. 그 결과로 이들 국가에서는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피해나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2+4체제를 발표할 당시의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대학별로 입시전형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고 하였으며 다각적인 행·재정지원 대책을 통해 새로운 학제의 조기 정착과 약학교육의 질 제고를 추구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교육과정과 입문시험 개발 등 6년제 시행에 필수적인 사항 외에는 지원책이 전무하였다. 오늘의 문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다. 교과부의 발언 중 또 한가지는 계약학과가 2년 이내에 폐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을 예견하면서 부정입학이 없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시행 이전에 이미 문제가 있음이 수차 지적되었고 교과부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정해진 바대로 진행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 가서 보겠다는 것은 시행령 발표 이후부터 보여준 정부의 경직된 모습과 별반 달라진 바 없다 하겠다. 아직도 실용의 모습보다는 권위적인 모습이 연상된다.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실용과 소통의 정부를 표방했기에 이미 정해진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시행단계에서 문제점이 예상되면 이를 바로잡는데 적극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하였다. 이러한 기대를 안고 대학에서는 학제변경이 가져 올 문제점을 해결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그러나 그때마다 정부는 이미 이를 감안하고 결정된 것 아니냐며 아무런 대책도 강구하지 않았다. 학제개편과 관련한 정책을 계획하고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였다. 따라서 교육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그동안 추진한 약대 6년제 정책은 약학교육을 발전시키겠다는 긴 안목이라고 보기는 어렵겠다. 2+4년제는 시작 전부터 문제가 생겼으며 지난해부터 발표한 정원증원, 약대신설, 계약학과 개설허용 등도 곧바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정부가 직능간의 이해다툼, 정치적 판단, 단편적 미봉책과 같이 교육외적인 요인을 우선시하였기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 정책에 대해서는 약대 교수진, 학생, 약사사회 등 약계 내부가 사안별로 견해를 달리하고 있어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있다. 교육정책은 미래세대를 결정하게 된다. 6년제의 목표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와 제약산업의 선진화를 내다보고 글로벌 수준의 약사인력을 배출하는데 있다. 6년제 교육은 약학입문준비기간, 약학전공지식학습기간, 실무경험축적기간으로 개괄적으로 구분되는 2+2+2 형태의 약사양성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틀 속에서 각 나라마다, 대학마다 여건에 맞는 다양한 교육제도가 확립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적합하고 성공적인 교육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여건을 고려하여 신속히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점이 있어도 일단은 정해진 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정부의 완고한 입장은 우리나라 약학교육과 글로벌 수준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놓을 것이다. 앞으로 약계 교육전문가의 논의를 존중하고 사회적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실용정부의 적극적인 모습을 기대한다.2010-05-10 06:31:10데일리팜 -
'대한약사회 파이팅'의 의미지난 2일 일산 킨텍스에는 전국의 약사 회원과 가족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전국약사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과거에 비해 짧은 준비기간에, 출범 직후부터 각종 현안 대응과 관련해 약사회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속에서도 약사 회원들은 새롭게 출범한 집행부가 주도한 전국약사대회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집행부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약사 사회의 현안 돌파를 위한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긴급한 요청에 대회장을 가득 메운 약사들은 '대한약사회 파이팅'이라는 구호로 함께 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는 전국약사대회가 마무리된 지금에서는 약사회 집행부가 더욱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최대한 반영하는 회무를 펼쳐야 이유로 다가오고 있다. 약사회가 전국약사대회에서 보여준 회원들의 결집력을 자칫 집행부에 대한 지지로 판단한채 회원들과 괴리된 회무를 이어갈 경우 대회장에서 보여준 회원들의 열기는 집행부에 대한 비판으로 고스란히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약사회 집행부 내에서는 '회원들에게 모든 것을 공개할 수 없다', '정치적 판단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회무에 비판적 목소리를 이해시키 보다는 답답함을 표시하는 목소리들이 제기돼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약사 회원들이 전국약사대회에서 약사회에 보여준 변함없는 애정을 기억한다면 이제 약사회 집행부가 회원들의 목소리에 화답해야 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약대 정원 증원, 저가구매 인센티브,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등의 각종 현안은 앞으로도 약사회 집행부에 잘했다는 칭찬보다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할 것이다. 그 때도 여전히 약사회가 이를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짧은 소견으로만 치부한 채 회원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약사회 집행부는 전국약사대회의 개최 목적을 스스로 퇴색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약사회 집행부가 대한약사회 파이팅이라는 회원들의 우렁찬 울림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이다.2010-05-06 06:33:43박동준 -
쌍벌죄와 영업총수들의 고뇌리베이트 쌍벌죄 통과와 새 공정거래규약 시행,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도입예정으로 제약회사들은 영업스타일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 이제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 최근 30여제약회사가 추가로 ‘자정운동’모임에 참여키로 했다는 소식은 그런 상황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설마설마하던 쌍벌죄가 통과되자 지금까지 정부정책이 도입될때마다 변칙성 영업행위를 통해 보상을 해왔던 일부 제약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리베이트가 아무리 달다고 하나 의사면허를 걸만큼은 아니기에 벌써 영업사원을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집단이 상당수 등장하는 등 시장이 먼저 변하고 있어 영업총수들의 머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나갔다하고 있다. 사실 분업이후 10여년동안 젖어온 리베이트에 의한 영업타성이 갑자기 바뀌기 쉬운일은 아니다. 잘나가는 오리지날약의 동일성분 제네릭의 기본이 50개 이상이다. 의원은 이 중 한 개면 된다. 쌍벌죄가 도입된다고 하니 영업필드에서는 의사들에게 미리 금전살포조치를 해야한다는 분위기도 들썩인다. 지금까지 스타일로 보면 영업총수도, 기업주도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따라서 새로 합류한 영업총수들 전부가 자정운동을 위해 모였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다. 일부는 최근 돌아가는 정보를 들어야 하고, 다같이 안주는 분위기가 맞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고, 다른회사들이 대체영업수단으로 무엇을 쓰고 있는지도 알아야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서로 감시하는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 회의때마다 각사 영업조직에서 보고받은 타사 불법행위사안을 꺼내놓고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요즘은 뜬소문이거나, 영업부 혹은 영업사원개인이 실적달성을 위해 몰래 벌이는 편법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회의에 영업총수를 파견하는 기업주들은 마인드부터 달라져야 한다. 영업총수들에게 새로운 미션을 주어야 한다. 기업주들이 이런 마당에도 고성장 실적위주로 몰아붙이면 영업총수들은 기업주를 속여서라도 변형 리베이트방식을 도모해서라도 숫자를 맞춰야 할 방도 밖에 없다. 다른 방도를 찾아낼때까지는 성장을 유보해 숨통을 터야 한다. 한발 물러서 회사내 개발부, 연구소, 공장의 부서장들이 연대해 그 방도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품질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또 회의에서 국내기업들이 협심하여 우선할 일은 제네릭의약품 올바로 세우는 것이다. 어떻게 된셈인지 국가전체가 제네릭약을 홀대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일반언론부터 정부당국자까지 복제약이라느니, 카피약이라니 단순제조약으로 몰아 폄하하기 일쑤다. 제네릭 의약품은 엄연히 오리지날과 함량, 안전성, 강도, 용법, 품질, 성능 및 효능효과가 같은 약이다. 우리 식약청은 원개발사의 오리지날 의약품을 제네릭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음을 보증하기 위해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등 시험과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과 같은 엄격한 허가와 관리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리베이트에 의한 영업관행 때문에 제약사들은 지금까지 할말을 하지 못하는 처지였다. 이제 할말은 해야한다. 왜 값싼 제네릭을 두고 오리지날약으로 건강보험재정을 갉아먹어야하는지도 따져 물어야 한다. 이와함께 제네릭의약품의 끊임없는 품질향상에 위해 원료의약품에 관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 오리지날약은 용법용량, 제형 등을 개량하여 수도없이 다른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값도 올리고 제네릭을 따돌리는 일석이조의 패턴을 확장해왔다. 우리나라도 식약청과 공조를 같이해 제네릭의약품이라도 이같은 개량에 있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야 한다. CEO 혹은 영업총수의 고뇌가 깊은 때다. 사내 두뇌집단을 모두 모아 거시적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돌파하는 기업이 미래에 성장에 담보할 수 있다.2010-05-06 06:32:34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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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직전 전국약사들 표심 읽어야제 5차 전국약사대회가 1만5천여명의 약사들이 운집한 가운데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제대로 치러졌다. 밖으로는 정치권에 지식인의 단결력을 보여줌으로써 차분히 세력을 과시했고, 안으로는 늘어가는 현안 앞에 단결된 힘을 모아야한다는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정치권과 정부는 왜 조용한 지식인 집단이 선거를 앞두고 이와같이 떼로 운집하여 깃발을 들고 나섰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전국의 개국 약사들 절반가량이 한날한시한곳에 모여 대회를 여는 모습은 절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의사회도 의약분업과 같은 대주제가 아니면 이런 동원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 이명박 대통령 축사대로 의약분업은 약사들의 희생과 협조로 제도 정착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정부 시뮬레이션에 부족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과 손실을 약국이 떠안고 해결해가고 있으며 어느 나라에도 없는 약사상담권 박탈도 아직은 묵묵히 인내해내고 있다. 의약품의 선택권이 오롯이 의사에게로 넘어감으로써 벌어진 리베이트 천국으로 인해 약국들은 10년내내 개봉재고약 문제에 시달려야 했다. 한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감내하고 있는데도 약속됐던 지역 처방목록은 나오지 않았고 그 대안도 정부는 나몰라라 했다. 십년이 지난 지금에야 쌍벌죄 도입으로 일단 덫을 놓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제도는 선진국형인데 내용은 의사사회의 주장에 밀린 후진적 내용으로 가득했다. 의사회 마음대로였던 전문약과 일반약을 가르는 기준도 10년이 지나도 그대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는 문화도, 그 역할도 다른 대국의 드럭스토어를 약국의 기준으로 보고 있는 사대주의 정책 입안자들 덕분에 약사사회는 오늘날 앞날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일반인의 약국개설과 약국외 의약품판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것이 한국의 개국약사들을 조용한 지식인집단에서 폭발하기 일보직전의 집단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이유다. 약사회는 어렵게 치룬 이번 대회가 일과성으로 끝나게 해서는 안된다. 약사들의 염원대로 강력한 정책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한 정당의 입장을 분명히 받아 내어 그 내용을 6만 약사사회 전체에 알려야 한다. 이왕 선거에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면 제대로 팔로어업을 해 그 효과가 표심으로 나타나게 할 일이다.2010-05-03 06:32:53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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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약사대회장의 숨은 보석5.2 전국약사대회가 끝났다.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약대 정원증원,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등 약사직능에 대한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전국 1만5000여 약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기자도 평소에 전화로만 취재하며 직접 만나기 힘들었던 지방의 약사들을 수 십명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대회 참가 약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약사회 집행부가 좋아서 대회에 온 것이 아니라 약사라는 이유때문에 대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부산의 K약사는 "어떤 집행부나 마찬가지다. 현안을 착착해결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약사회 집행부는 약사들의 대표단체이니 만큼 약사들의 목소리를 내주면 된다"고 말했다. 약사회가 약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의 L약사는 "약사회는 약사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대회에 온 모든 약사들이 약사회 편인데 왜 일을 제대로 못하는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킨텍스 약사대회장에 마련된 대한약사회 홍보부스 한 켠에 '대한약사회에 바란다'는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약사들이 직접 약사회에 바라는 점을 쓴 뒤 접수하는 곳이었다. 기자에 보기에 이번 행사장에서 가장 참신한 코너였고 소통이 시작되는 공간이었다. 거대한 약사대회장에 숨겨진 가장 작은 코너였지만 말이다. 약사회 집행부는 약사들과의 소통이 그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일선 약사들은 왜 약대 정원이 갑자기 늘어났는지, 논란이 많은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를 왜 약사회가 찬성하는지 알고 싶어한다. 이에 대한 설명은 전적으로 약사회의 몫이다. 회원약사와 집행부의 소통이 절실해 보인다.2010-05-03 06:31:39강신국 -
쌍벌죄 상식적 수용 바란다쌍벌죄 국면을 맞은 보건의약계 풍경이 자중지란을 방불케 한다. 입법에 격분한 의료계는 법제화의 책임을 제약사에 전가하고 외자사와 국내사, 상위사와 중소제약간 리베이트 관행을 떠넘기려는 방어기제가 극에 달했다. 남의 불행에서 행운을 노려보자는 기회주의와 뒷말, 동물적 이해타산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판국에 의료계는 "우리는 죄가 없다"며 장외 집회를 선언하고 나섰다. 오로지 환자의 고통과 의료 발전에 헌신한 고결한 자존심이 의사 전체를 범죄집단화하는 군중심리에 매도당해 짓뭉개졌다는 토로가 자못 격정적이기까지 하다. 일부 제약사를 희생양 삼아 처방거부로 응징하려는 의사들과 영업사원 출입금지를 선언한 지역의사회, 담화문으로 부응한 의협 집행부의 조합에 치부를 도려내려는 결단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공분에 떨고 있는 의료계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 쌍벌죄는 '상식을 벗어난' 물질주의에 일침을 가하는 사회관의 산물이며, '상식을 벗어난' 결탁'에 고하는 따가운 경고다. 안정적 진료체계를 위해 인간애를 발휘하는 대다수 의사와 의사상을 의사사회의 '얼굴'로 각인시키려면 의료계 내부에 엄연히 존재했던 소수의 부패를 자성하는 침묵이 오히려 필요한 때다. 리베이트의 범위와 처벌 수위, 그와 상충하는 마케팅의 문제도 무엇보다 상식적 잣대로 풀기 바란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변칙 거래의 다양성을 법률이나 규약이 장악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규제의 취지와 의사를 전달하는 명시적 조항으로 그 무수한 돌발을 일일이 감시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한계에도 불구하고 애매함을 털어내려는 행정적 노력 외에 자긍심을 회복하려는 공적, 사적 시도가 투명화의 초석이란 것을 시장주체들은 알고 있다. 법과 제도의 강제력보다 상식적 양심, 닳고 닳은 '비즈니스'와 동떨어진 자발적 이상에서 근원적 답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2010-04-30 06:10:12허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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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쌍벌죄 시대를 환영한다쌍벌죄가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의 핵심은 리베이트를 받는자도 행정처벌대상이 된다는 데 있다. 처벌대상은 더 논의의 여지가 있겠지만 여하튼 주는자만 처벌받던 시대는 끝났다. 쌍벌죄 하위법령에는 공정경쟁규약과 자율협약에서 허용하고 있는 항목이자, 입법에서 리베이트 면책대상으로 열거한 행위들과 금액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공정경쟁규약보다 더 완화된 방식으로 쌍벌죄가 적용될지 모른다. 정부는 그러나 그 처벌대상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리베이트의 합법과 불법을 가를 최대한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만 한다. 쌍벌죄 통과만큼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 될 것이다. 무엇이 정당한 마케팅, 연구지원, 정보전달 활동인지 규명하여 그 대상에게 적시한다면 제도의 연착륙을 이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제 공은 다시 제약업계로 넘어왔다. 저가구매제 반대명분으로, 혹은 하위제약사의 리베이트근절을 목표로 했던간에 안될 것이라 믿었던 그 제도가 입법화됐다. 이제도가 미칠 파장은 어마어마하다. 대다수의 선량한 의사들은 면허정지 1년을 걸고 리베이트를 수수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영업패턴을 통째로 바꾸지 않으면 고객들을 궁지에 몰린 범법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 일본의 경우도 쌍벌죄발효이후 의사들의 약처방 경향이나 제약사들의 영업패턴이 상당부분 변화를 겪었다. 일부의사들은 영업사원 미팅을 거부하는 행태를 보였다. 약에 대한 이익을 취할 일이 없어지면 제네릭위주회사들은 사실상 할 수 있는 영업방식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해외사례를 참고하든, 다국적제약사 패턴을 연구하든 이제 남은 6개월간 기업들은 이를 돌파해내기 위한 전략을 짜야한다. 그 전략에 대해 우리가 주문하고싶은 것은 선결제 둥 편법을 통한 짧은 숨쉬기가 아니라 기존의약품 품질개선에 투자하고, 의사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의약품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생각해내라는 것이다. 썅벌죄시대는 영업보다 마케팅이다.2010-04-29 06:37:0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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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상 구입에 24억원 혈세투입2년 전인 2008년 3월, 보건복지부가 계동 청사로 이사오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일이 있었다. 복지부가 이전 해양수산부가 사용하던 집기와 가구를 아무렇게나 내다버려 혈세 뿐만 아니라 공직의식을 거리에 내다버렸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이 문제를 "전통적 관료주의 발상 때문"으로 진단하고 "굉장히 실망했다"고 질타한 바 있다. 문제는 사용 가능한 상태의 정부 재산의 관리가 소홀하다는 것이다. 내버려진 집기들이 세금으로 구입된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일이 또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존 집기들을 남에게 주고 새 집기를 구입하는 것이다. 조달청은 지난 3월29일 4월23일을 개찰일로 하는 입찰을 공고했다. 공고명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오송청사 사무가구 구매·설치를 위한 조달청 물품구매 계약 요청(긴급공고)'. 공고에 따르면 이번 입찰의 목적은 올해 오송생명과학단지 이전에 따라 신축되는 신청사 사무실의 책상과 의자 등 사무용가구를 구매·설치하는 것이다. 식약청은 이를 통해 쾌적한 사무공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송에 필요한 새 집기는 다양하다. 국장 이하 각기 다른 형태의 책상과 의자, 캐비닛과 파티션 및 옷장 및 소파 등으로 그 종류만도 50여개에 이른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L형 책상은 무려 1368개가 주문됐다. 비정규직을 포함해 1300여명이 오송으로 이전할 계획임을 감안하면, 모든 책상을 새로 구비하는 것이다. 이러한 백화점식 구매에 현재 청사에서 사용되는 살림살이들은 국방부와 대학 등으로 관리이전된다. 다른 부처와 대학에서 쓸만한 가구라면 굳이 식약청에서도 사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번 입찰에는 약 24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복지부가 저지른 2년 전의 실수를 복지부의 외청인 식약청이 다시 반복하는 모습이다.2010-04-28 06:39:12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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