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약가업무 통합해야 시너지 크다"
- 최은택
- 2007-10-04 06: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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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원 상무, 마케팅보다 환경변화에 맞는 전략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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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사노피아벤티스 도원 상무이사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위직 임원의 반열에 오른 1세대 여성리더라는 점에서 제약계 여성들에게 희망을 줄만 하다.
도 상무의 승진은 다른 한편으로 제약계의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새 약가제도 등 급변하는 제약환경에서 허가와 보험등재, 약가업무가 제약기업이 경영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핵심요소로 부상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 상무가 지난 2002년 사노피에 부장으로 입사했을 때 등록부서는 부장과 팀원 2명으로 구성된 팀제형태를 띠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도 상무가 이사로 승진하면서 덩달아 등록부도 개발등록부로 위상을 갖추게 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약가와 보험, 약물경제학 업무가 개발등록부로 일원화됐으며, 도 상무의 이번 승진으로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
도 상무는 이와 관련 “허가등록과 보험약가 업무를 통합 운영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약가제도가 바뀌면서 보험약가 업무가 그 만큼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른바 ‘대관업무’가 허가등록 중심에서 보험약가 업무로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RA전문가에서 제약계 여성들의 ‘대모’로 부상하게 된 도 상무를 만나 급변하는 제약환경에 대한 소견을 들어봤다.
-먼저 상무이사 승진을 축하한다. 많지 않은 최고위직 여성임원의 반열에 올랐다. 소감은 어떤가.
=고맙다. 어깨가 무거워지기는 했지만,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한다는 것 이외에 달라진 점은 없다. 의미를 부여한다면 제약계에서 평사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승진한 1세대 여성 중 하나가 됐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 예전에는 기혼여성은 촉탁직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 고위직까지 올라갈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차별요소도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사노피 근무연수가 길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86년 제약협회 의약정보실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해 산업기술정보원, 스미스클라인비챰(GSK), 일본계 시믹을 거쳐 지난 2002년 사노피에 입사했다. 만 5년이 된 셈이다.
-허가등록은 물론이고 다방면의 지식과 능력을 겸비한 것으로 안다.
=RA업무는 스미스클라인비챰에서부터 시작했으니까 대략 13년 정도 맡았다. 한 업무를 연속적으로 하다보면 전문성이 생기기 마련이다. 현재 다국적의약산업협회 개발등록위원회 위원장과 식약청 산하 허가심사제도개선 의약품분과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임상경험은 CRO 전문기업이 시믹 본사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하면서 쌓은 것이다. 특허업무도 별도로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개발등록부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RA부서 부장으로 사노피에 입사했다. 팀원 2명과 허가등록 업무와 아벤티스와 합병으로 허가권이전이나 생산공정 업무 등을 맡았다. 제도변화로 제약환경이 바뀌면서 허가등록 업무 뿐 아니라 보험약가 업무가 크게 부상하게 됐다. 분리돼 있던 업무를 하나로 통합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 때문에 사노피는 지난해 9월 약품허가와 약가/보험, 약물경제학 업무를 개발등록부로 일원화시켰다. 인력도 2002년 3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고, 부서도 부장급 부서에서 상무급 부서로 승격됐다.
-보험약가 업무의 중요성이 부각된 이유는 뭔가
=과거에는 허가만 받으면 보험약가를 받는 데 거의 제약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신약은 경제성까지 입증해야 한다. 등록업무도 중요하지만, 보험에 등재되지 못하면 제품출시 자체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앞으로는 제도 등 제반 환경요인이 경영상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마케팅 전략보다 초기단계의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중요해졌다. 시너지를 위해 허가와 약가업무 통합은 모든 제약기업에게 불가피한 선택이다.
-경제성평가자료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개발등록부에서 2명이 이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신약을 위해 준비 중인 자료는 현재 없고, 기등재의약품 재평가에 사용할 평가자료를 만들고 있다. 사실 심평원은 낮은 수준의 평가자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전문인력이나 연구자, 비용통계자료의 부족 등 전반적인 인프라 부족으로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정부도 그렇고 제약사도 그렇고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수년 내 노하우가 쌓이지 않겠나.
-허가제도는 과거와 비교해 어떤가
=이전에는 다른 나라에서 허가가 나지 않은 제품은 아예 등록을 받지 않았다. 국내 허가자체가 선진국에 비해 2~3년 가량 늦어지게 된 이유였다. 하지만 제도가 바뀌면서 미허가 약물도 국내에서 임상이 가능해졌다. 특히 한국의 임상시험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2000년 이후 다국가 임상이 국내에 많이 들어오게 됐다. 본사에서 진행하는 다국가 임상에 한국이 참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과 동시에 한국에서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 셈이다.
-현재 시판승인을 준비 중인 약물은
=내년에 시판승인 목표로 대사증후군 치료제 ‘리모나반트’ 허가신청 자료를 준비 중이다.
-약사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본의 아니게 회사를 그만두고 1년 정도 일본에 체류할 일이 있었다. 나이 때문에 나중에 다시 제약사에 복직할 수 있을 지 불안했다. 그러다 CRO 전문기업인 시믹 본사에서 일할 기회를 얻어 국제적인 임상감각을 익히게 됐다. 어려움에 봉착해도 다른 가능성을 찾다보면 얼마든지 길을 열어나갈 수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허가나 약가, 보험파트 업무는 약학과 약사법규, 특허 등 전문적이고 테크니컬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약사들에게, 그 것도 여성들에게 적합한 업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다국적사 RA 담당자 중 90% 이상이 약사출신이고, 국내제약사도 늘어나는 추세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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