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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유럽 진출의 쾌거

  • 데일리팜
  • 2007-08-16 06:00:58

동아제약이 해냈다. 3년 6개월 전 우리는 동아제약이 박카스에 연연해하지 말고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하라는 간절한 소망의 사설(관련기사)을 과감한 질타와 함께 썼다. 그 조언이 이제 시작이지만 다행히 이뤄졌다. 내부의 경영권 진통이라는 산고를 겪으면서도 외부로는 국내 1위 제약기업의 면모와 저력을 이제야 보여줬다. 동아제약이 터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3개국에 완제의약품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낸 것은 국내 제약산업 역사에 한 획을 남기는 일이라고 할 만하다. 총 6,800만 불 규모다. 글로벌 기업에 비한다면 수출규모가 크지 않지만 첫 수출치고는 주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수출품목을 보면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바이오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꽤 깊다.

터키 등 3개국이 유럽의 선진시장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유럽의 안방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는데 는 이의를 달 수 없다. 향후 유럽시장을 진출하는데 큰 장벽을 넘었다고 봐야 한다. 특히 터키의 경우는 의약품 허가등록 절차나 기준을 다른 신약 선진국 수준으로 하고 있는 국가다. 의약품을 수입 할 때는 미 FDA, EU, PIC/S(의약품 사찰 상호 승인기구) 등 3개 기관의 GMP 제품만 인정해 준다. 또한 유럽 의약품 등록양식인 CTD 양식(Common Technical Document)을 사용한다. 다시 말해 터키의 수입절차를 거쳤다는 것은 곧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

동아제약은 사실 부동의 1위라는 위치를 지켜오면서도 장수품목 박카스 신화 덕분이라는 평판을 받아왔다. 1위의 위치가 자랑스럽게 만은 비춰지지 않았다. 아니 지나치게 박카스 매출에 연연해하는 것을 보면서 격이 떨어진다고 우리는 지난 2004년 초 분명히 지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박카스 비중이 많이 줄고 전문의약품 매출이 크게 높아져 예전과는 달라진 위상과 평판을 듣는다. 특히 몇몇 제네릭들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자 동아제약을 다시 보고 있다.

우리는 그래서 동아제약을 특정 1개의 제약사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번 수출도 동아제약의 성과에서 나아가 국내 제약산업 전체의 성과로 간주하고자 한다. 그것은 특정 기업에 대한 호평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으로 다른 국내 제약사들이 동아제약의 뒤를 이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몇몇 업체들이 동구권 국가에 추가적으로 완제의약품 수출을 추진 중에 있고 미국시장에 직접 진출하고자 하는 업체들까지 보이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의 잰 발걸음이 조만간 잇따라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게 한다.

이번 수출제품을 보면 국산 의약품의 수출 가능성은 분명히 희망적이다. 불임치료제, 성장호르몬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조혈치료제, 항종양제, 항암제, 폐결핵치료제 등의 바이오 및 전문약이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동아제약이 자체 유전공학 기술로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도 자체 시설을 이용했다. 동아제약 이외에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생산하고 있는 국산 바이오의약품은 많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개량신약이나 제네릭들 역시 적지 않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주요 영사관이나 무역협회 등을 통해 국산 의약품의 대외홍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관련 단체들도 국산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제네릭 등의 홍보를 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전개해야 함이 물론이다. 동시에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선진국 수준에 걸맞는 새 GMP 제도의 로드맵을 차질 없이 진행시키는 일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10년까지 이 로드맵이 완료되면 우리도 미국, 일본, 유럽 등이 인정하는 신약 동아리에 들어갈 수 있다.

거듭 당부하지만 개별 제약사들은 GMP 수준의 향상에 몰두하지 않으면 안 된다. 품목별 GMP 인증제와 밸리데이션 의무화를 두려워하거나 백안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넘어야 할 벽이라면 일찍 넘어가는 것이 좋다. 실제 개량신약이나 제네릭의 개발력이 한층 향상됐고 그 인프라가 많이 확보된 만큼 GMP의 업그레이드는 필수다. 동아제약의 유럽시장 진출은 그 채찍질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완제약의 유럽진출에 박수를 보내면서 다른 많은 국내 제약기업들이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향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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