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약국, 의약품 공급단위 놓고 불협화음
- 이현주
- 2007-04-23 12: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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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박스단위 공급 vs 약국, 낱개주문 요구 충돌
일부 의약품 공급수량을 놓고 제약사와 약국가의 실랑이가 계속되고 있다.
20일 경기 수원 Y약국 H약사는 데일리팜 제보를 통해 D제약이 건조시럽과 로션 등 전문의약품을 약국에 박스단위로만 공급하고 있어 재고관리에 어려움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약사에 따르면 건조시럽은 6병이 1박스로 포장돼 박스단위로 주문이 가능하며, 로션 역시 10개 단위로 주문해야 한다는 것.
문전약국의 경우 대량 사용이 가능하겠지만 처방량이 많지 않은 동네약국은 낱개단위로 주문하기를 원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H약사는 "해당 의약품은 처방양이 많지 않아 박스단위로 주문하게 되면 재고를 소진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낱개단위 주문이 가능토록 회사 측에 건의했지만 정책상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약사는 "최근 소포장 공급이 의무화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사정책을 핑계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제약 관계자는 "건조시럽과 로션은 각각 6병, 10병(55ml)이 한 박스로 출하되고 있다"며 "이는 약국에서 소모할 수 있는 최소량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제품은 소포장 공급 의무화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공급수량 논란은 이번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현재는 10병단위 공급이 가능토록 해 문제가 일단락 된 H제약사의 감기약 시럽은 출시 초반에 100병단위 공급 원칙을 내세워 약국가의 불만을 산 적이 있다.
온라인 동호회 '약사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김성진 약사는 이와 관련 "물류비 절감을 위한 제약사 입장도 이해하지만 이는 약국에 대한 배려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약사는 이어 "제약은 이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약국은 최소포장 단위 판매가 가능한 도매상을 통해 주문하는 방법을 고려,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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