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면대약사
- 정웅종
- 2007-02-07 06: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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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경남 양산경찰서에 면허대여를 하던 약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무자격 업자가 조직적으로 약국 2곳을 운영하다가 도리어 이를 알리겠다는 협박범에 시달리다 들통 난 어이없는 사건이다.
고구마 줄기를 캐듯 수사가 진행되면서 면허대여를 했던 약사들의 면면까지 고스란이 드러났다.
외국약대에 가서 학위를 받고 돌아와 시의원까지하면서 면대를 했던 약사가 있는가 하면, 멀리 지방에서 올라와 직접 무자격자에 고용된 노인약사도 있었다.
일부 부도덕한 약사의 면대행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한 매번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반성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약사 모습도 달라지지 않았다.
면대행위로 적발됐던 한 약사는 동료 약사를 통해 후속보도에 대해 문의까지 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약사의 적은 약사사회 내부에 있다. 면대 관련 보도가 나갈때마다 대다수의 약사들은 "뿌리를 뽑자"는 반응 일색이다.
하지만 정작 약사 스스로 '내가 잘 아는 약사이기 때문에', '한번 실수한 것인데...'라는 동정심을 이유로 면죄부를 주기 일쑤다.
지역약사회는 사태를 덥기 급급하고 자정하자는 반성의 기색도 없다. 이것이 면대행위, 무자격자가 지난 수 십년간 약사사회 안에서 기생할 수 있었던 이유다.
자정 없는 집단은 부패하고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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