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약국들의 '설상가상'
- 정웅종
- 2005-12-26 06: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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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설로 충청지역과 호남지방 소재 약국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에 40센티미터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이들 지역은 거의 교통망이 마비된 수준.
사상 최대 적설량을 보인 고창, 정읍 등은 아예 문을 닫는 약국들도 속출했다는 전언이다.
충청일부 지역과 전남의 영광, 강진, 여수 등 서남해안 쪽 지역에 있는 약국들도 눈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약국건물 피해는 없지만 연말 특수를 누려야 할 입장에서 급격한 매출감소를 겪고 있다.
전북 고창의 한 약국은 "평소 처방의 십분의 일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고, 전남 영광군의 한 약사는 "하루에 처방을 3~4건도 못 받는다"고 토로했다.
농촌지역 대부분이 노인환자인 이들 약국들은 이동에 제약이 심한 환자특성 때문에 그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는 설명이다.
눈 말고도 농촌지역 약국을 괴롭히는 것이 또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매달 지급해야 하는 의료급여비용이 두 달 가까이 지연 지급되면서 연말정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다.
도시지역보다는 의료급여 환자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이들 농촌지역 약국들은 그래서 "올해 연말이 최악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자조 섞인 말을 내뱉는다.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이들 호남지역 약국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가 필요할 때다.
약사회는 복지부와 건보공단에게 재차 의료급여비를 시급히 지급할 수 있도록 협의에 나서고, 어려움을 겪는 약국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방 회원일수록 힘들때 보여준 중앙회의 관심은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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