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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교육 원칙 강화했더니…약사 연수교육 논란, 왜?

  • 김지은 기자
  • 2026-07-06 11:59:20
  • 요약
  • 복지부, 올해부터 집합교육 중심 운영 원칙…온라인 평점 인정 축소
  • 산업·병원약사 "교육 인프라 부족한데"…지방 약사들은 부담 호소
  • “1년에 한번 교육도 어렵다면”…일각서는 논란 이해 안된단 반응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한시적으로 확대됐던 온라인 중심 약사 연수교육이 올해부터 다시 집합교육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일부 직역 약사들 사이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돼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가 올해 연수교육부터 대면교육 원칙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개국 약사들에 비해 교육처가 적은 산업약사, 병원약사들 사이에서는 부담이 늘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약사는 매년 6시간 이상의 연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연수교육 업무는 복지부가 대한약사회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약사회는 복지부 승인을 받은 연수교육 규정에 따라 연간 8평점 체계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 교육 2평점과 지부·분회 등이 실시하는 집합교육 6평점을 기본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면이 원칙” 다시 고삐…약사 연수교육 논란 왜?

약사 연수교육은 기존 대면 교육 방식에서 코로나19 확산 기간을 기점으로 온라인 교육이 사실상 집합교육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당시 감염병 상황을 고려해 내려진 조치가 잠정적으로 이어져 온 것이다. 

하지만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연수교육 정상화 방침을 밝히며 올해 승인한 '2026년 약사 연수교육 계획'에서 집합교육 우선 운영 원칙을 다시 명확히 했다. 온라인 교육 인정시간도 제한하면서 오프라인 교육 참여를 확대하도록 방향을 잡았다.

대면, 비대면 여부를 떠나 당시 교육의 질 문제가 대두되면서 복지부도 약사 연수교육의 고삐를 더욱 옥죄기로 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교육을 약사회로부터 재위탁받은 각 기관들도 이 같은 방침에 맞춰 지난해 교육계획을 제출해 승인을 받은 상태다.

대면교육이 강화되면서 교육 인프라를 두고 일각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지역 약사회 소속 개국, 근무 약사의 경우 전국 시·도지부와 분회를 통해 상대적으로 집합교육을 받기 용이하지만 산업약사나 병원약사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는 것.

산업약사 교육은 사실상 대한약사회 산업유통위원회가 주관하는 연수교육에 의존하고 있는데 올해 대면교육은 대부분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이로 인해 지방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은 교육을 받기 위해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산 지역의 한 산업약사는 "교육 자체는 8시간이지만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하루를 꼬박 써야 한다. 왕복 이동만 7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같은 약사인데 직역에 따라 교육 접근성이 크게 차이 난다. 온라인 교육을 무조건 확대하자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권역별 교육은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약사는 “올해 대전에서 한차례 집합교육을 진행하기는 하지만, 그 마저도 다른 지역 약사들에게는 크게 먼 거리”라며 “산업약사들은 특히 타 직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신상신고비를 부담하고 있지만 교육 접근성은 오히려 떨어진다. 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병원·산업약사회도 고민…교육장 부족에 실시간 웨비나 허용 논란도

병원약사회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국 조직을 갖춘 대한약사회와 달리 병원약사회 역시 권역별 교육기관이 많지 않아 지방 병원약사들은 집합교육 평점을 채우기 위해 서울 교육에 참석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올해 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는 집합교육 평점 인정으로 신청자가 몰리면서 현장 등록이 조기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기회를 확보하지 못한 회원들이 발생하자 병원약사회는 추가 평점 이수를 위해 실시간 웨비나를 별도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면서 논란이 됐다. 대한약사회는 병원약사회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시정을 요구한다는 방치을 밝히기도 했다. 

'실시간 웨비나' 교육을 대면 교육으로 인정한데 대한 논란이 일자 병원약사회는 타 보건의료 직역과 비교해 병원약사의 근무 환경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병원약사회 제공) 

약사사회 안팎에서는 연수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집합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전문직인 약사가 대면 연수교육을 위해 일정 시간을 할애하는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다만 교육기관과 교육 횟수가 직역별로 크게 차이 나는 현실 등을 감안한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코로나 시기를 감안해 온라인이 도입됐던 것이지 기존에는 대면 교육이 원칙이었다. 사실 약사가 1년에 하루 정도 연수교육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건 이해되지 않는 측면도 있다”면서 “교육 인프라도 문제지만 해당 교육의 질 때문에 문제가 가중되는 측면도 있다. 하루를 투자했지만 교육의 질이 그것을 받쳐주지 못한다면 문제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연수교육 관리감독 기관인 약사회에서는 개국, 근무약사 이외 병원, 산업약사 연수교육 인프라 등에 대해서도 고려를 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며 “더불어 연수교육 강의 내용의 질이나 강사 등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고민해 봤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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