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드럼 치는 약사로 통해요"
- 강신국
- 2005-04-10 06: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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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애 약사(군포시약 회장·가화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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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상가내 한 동네약국에 드럼을 설치하고 환자를 위해, 또 자기 자신을 위해 드럼을 연주하는 약사가 있어 화제다.
경기 군포시약사회 회장으로 가화약국을 운영하며 재고약 반품사업 등 약사회무와 약국경영으로 눈코 틀 새 없는 최성애(42)약사가 주인공."아직 기본적인 드럼 연주만 할줄 알아요. 좀 더 열심히 해서 동아리도 만들고 연주회도 준비할 겁니다."
최 약사는 하루 1시간 이상 드럼연주에 매달린다. 약국에 마련한 160만원 상당의 드럼과 오디오 세트를 이용, 환자가 뜸한 시간이면 신나는 드럼연주가 시작된다.
최 약사는 약대 학부시절부터 악기 하나를 다루고 싶었다고 했다. 여기에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 과감히 드럼 스틱을 잡게됐다.
"예전부터 악기하나를 다루고 싶었는데 이제 서야 하게 되네요. 또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드럼을 배우기로 했죠."
최 약사가 생각하는 드럼의 매력은 무엇일까?
드럼소리는 심장 박동소리와 비슷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고 한다. 드럼을 연주할 때의 박력, 박진감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처음에는 신기해하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드럼 연주를 부탁하는 환자들도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드럼을 처 달라는 환자분들이 많아 졌어요. 특히 노인 환자분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동네 아이들도 드럼 치는 선생님한테 약을 사야 된다며 엄마를 데려 오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한다.
최 약사는 아직 연주회를 가지거나 외부에 내보일 정도의 실력은 아니라며 좀더 실력을 연마해 연주 동아리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역에서 다른 약기 연주를 하는 의사들과 함께 음악 동아리를 만들고 싶어요. 연주회를 통해 생긴 수익금은 이웃돕기를 하면 될 것 같고..."
드럼을 통해 또 다른 자아 찾기에 나선 최 약사. 드럼연주처럼 신나는 약사회, 시원한 약국환경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게 최 약사의 바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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