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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AMO의 힘 기대하세요”

  • 김태형
  • 2004-12-27 07:07:11
  • 안명옥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의료계에 몸담았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의사는 병하나를 고치지만 국가를 바로세우는 국회의원은 사람의 삶의 질을 바꾸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국내 유명한 산부인과 의사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한나라당의 안명옥(보건복지위, 50) 의원은 “예방의학을 전공하면서 얻었던 가족보건정책, 보건학, 인류학, 사회학 등의 학문들이 정치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햇다.

안 의원은 인터뷰 내내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정책의 기초를 다지고 국민들의 화합할 수 있는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대교수이자 의협 대외협력이사로 활동하다가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왔는데 보건의료전문가의 눈으로본 국회의 모습은... =우선 직업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의료계에 몸담았던 것이 얼마나 자산인지 모르겠다. 의사 트레이닝을 하면서 배웠던 보건학, 인구학 및 가족보건정책, 인류학, 사회학, 정치학, 경영학 등 의사 트레이닝 과정에서 배웠던 학문들이 정치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초선 의원으로 느꼈던 점은... 우리나라 상황은 중증환자 같다. 의사는 환자의 질병에 대해 다각적으로 알지 않으면 치료하지 못한다. 국회의원 역시 정부 정책에 대한 최선의 진단을 내려 최선의 치료를 하는 의사와 같다. 의사는 병하나를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국회의원은 사람의 삶의 질을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하는 직업이다.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여기오게 된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

-의정활동 하면서 가장 기업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89년 한국에 왔다. 그 당시 이미 인구문제는 심각했다. 그때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해 했었다. 지금 국회에 들어와서 요구하니까 조금씩 수용되고 있다. 기획예산처장관 만나면 인구변수를 경제에 넣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이야기 했다. 정부가 저출산 해결을 위해 2008년까지 7조원을 발표한 것을 접하고 그나마 조그만 성과라고 본다.

또 매년 5세미만 8천여명의 어린이들이 중독사고로 병원에 온다. 주로 공산품이나 세제, 화학제품 때문이다. 국회의원 되기 전에도 환경단체와 함께 활동하면서 제품에 ‘안전뚜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다. 현재 약사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산업자원부에서 먼저 어린이 안전을 위해 공산품에 ‘안전뚜껑’을 장착하도록 한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정감사 기간동안 줄곧 의약분업 재평가를 주장했는데... =학문의 기본은 문제파악이다. 어떤 제도에 대해 분석하고 그 상황에 대한 치료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 재평가의 기본 취지다. 의약분업은 의사와 약사가 서로 협조하는 제도다. 의약분업은 잘 만들었으면 기가 막힌 제도였지만 준비를 정부의 어설픈 준비로 갈등과 자원의 낭비를 초래했다. 문제는 정부에 있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긴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부가 추진중인 저출산 정책을 평가한다면... =우리나라는 1년 앞을 못본다. 미국은 지금부 터 106년전인 1898년부터 인구정책을 펴왔다. 그 결과 미국의 대체출산율은 2.2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9에 불과하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하게 의료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방, 교육 등 사회 전반의 문제다. 우리나라의 신생아수가 1995년 75만명이었지만 2003년에는 49만여명으로 줄었다. 교육, 국방, 의료 등 거시적인 관점에서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는 정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노력은 가상하지만 전체를 못보는 땜빵식이다.

-약대 6년제 추진에 대한 입장은... =의학과 약학의 선진화를 위한다면 적극 찬성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인구가 100년후에는 1,562만명밖에 안된다. 인구가 꼭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약대 6년제도 약학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면 찬성한다. 하지만 의대, 간호대, 약대 정원이나 의료인력에 대한 수급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의사와 약사 등 보건의료인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약사와 간호사 없이 의사없고, 의사없이 간호사·약사 없다. 보건의료인은 대단한 팀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건의료는 복지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다. 이처럼 좋은 직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인류애를 갖고 인간의 삶을 사랑하는 직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4년간 보건의료계의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목표다.보건의료계도 나를 많이 활용해서 애국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찾도록 도와달라.

안 의원은 “환자를 사랑하듯이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정치를 해나간다면 4년간 행복한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의원은 기자에게 ‘소의 치병, 중의 치인, 대의 치국’이라는 말로 초선의원으로서의 포부를 대신했다. 그는 이제 병을 치료하는 의사에서 국가의 질병을 치료해야 하는 큰 의사(국회의원)로서의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셈이다.

안 의원이 의사 시절 마음에 품었던 환자에 대한 사랑이 정부의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는 활력으로 작용할 지 지켜볼 일이다.

안명옥 의원. 영어 이니셜은 아모(AMO)다. 스페인에서는 아모를 사랑이라 부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활력 넘치는 아모(AMO)의 힘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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