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내준약 의심할 여지없다
- 송대웅
- 2004-11-17 06: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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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모처럼 늦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잠을 깼다.
전화한 주인공은 경기도에서 수십년째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성균관대 약대출신의 50대 후반의 남자 약사.
약사는 약간은 흥분된 목소리로 본지에서 기획씨리즈로 나간 ‘대체조제 및 성분명 처방’에 관한 기사를 보고 답답해서 본 기자에게 전화했다면서 약 30분 가까이 얘기를 늘어놓았다.
주요 내용인 즉슨 정부(식약청장)가 인정해 허가를 내준 약에 대해 약효를 믿지 못하겠다는 의사단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약사는 “의사 면허를 내준 정부가 허가한 약을 놓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의사들은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인지 모르겠다”라며 “의사들의 이러한 행위는 대한민국 전체를 흔드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의사의 주장대로 정말로 약효에 문제가 있다면 허가를 내준 식약청과 복지부 공무원 모두 처벌대상이다”라며 “복지부 장관이 여러단체의 이권에 휘말리지 않고 소신껏 정책을 펼쳐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약사는 “약국재고해결이 성분명 처방의 ‘당위성’이 되어서는 안되며 정부에서 약효가 동일하다고 인정해줬으면 그것을 믿고 쓸수 있는 분위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약사는 전화말미에 기자에게 복지부 공무원을 만나면 성분명 처방의 당위성을 꼭좀 얘기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또 다른 약사는 “사실 대체조제후 변경내용을 병의원에 팩스로 보내는 것은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며 “정작 힘든 것은 약을 왜 바꾸었냐는 환자들의 질책과 이를 설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무튼 본 기자를 비롯해 이번 기획씨리즈를 공동 연재한 다른 기자들도 수없이 많은 관련업계의 의견을 들었다.
의사,약사간의 무조건적 상호 비방의 댓글이 난무하기도 했지만 그중에는 제도개선을 위해 눈에 띄는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도 있었다.
문제해결을 위해 서로의 주장만 앞세우기 보다는 대안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간격을 줄여나가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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