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인은 복약지도 못한다"
- 강신국
- 2004-09-06 06: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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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슈퍼판매 허용 문제가 최근 의약계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 문제는 PPA사태로 야기된 의약품 안정성 문제와 국민 편의성 문제와 맞물리면서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의사협회는 건강보험 재정안정과 국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일반약 슈퍼판매를 허용하자는 입장인 반면 약사회는 의약품 오남용과 부작용 문제를 들며 절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논의를 차지하다라도 일선 약사들로선 기분 나쁜 게 사실이다. 약사의 중요 역할이 국민 편의성이라는 미명하에 슈퍼업주들에게 빼앗길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강남의 한 약사는 “국민 편의성 증대를 위해 가정상비약은 슈퍼에서도 팔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달콤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과연 약화사고 발생시 슈퍼주인이 책임을 질 것인가 하는 점에선 의문”이라며 “약은 분명 약사 손에 의해 약국에서만 취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론적인 주장만 가지고 의약품을 약국에서만 취급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기엔 늦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약국들이 단순 일반의약품이라도 얼마만큼의 복약지도를 수행하는 지, 공휴일 및 추석·설 연휴기간 중 당번약국제도에 얼마만큼 참여를 하는지 등을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기관 당번약국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편의성 증대 차원에서 슈퍼에서 일반약을 판매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제 일선약국들이 일반약에 애착을 갖고 환자관리에 나선야 한다. 약국에서 일반약에 대한 차별화된 복약지도와 환자 악력관리가 가능하다면 슈퍼와 약국에서 동시에 같은 제품을 취급해도 환자는 약국에 오게 돼 있다.
슈퍼주인은 환자 약력관리도 복약지도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순한 논리에 길이 있다. 그렇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 건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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