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기업의 글로벌시장 공략
- 최봉선
- 2004-08-26 06: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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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세계 의약품 시장의 22위인 야마노우찌와 27위 후지사와가 합병을 선언하고 내년초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양사의 합병으로 이들은 연간 8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세계 17위권 글로벌회사로 뛰어오르게 될 전망이다.
합병 배경은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어도 세계랭킹 20위권에 들어야 하는 몸집 키우기와 연간 1조원대의 R&D를 투자하여 신약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양사 경영층의 인식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국내기업들이 주목할 부분은 세계 30위권내에 들어가는 회사들이 몸집을 키우기 위한 합병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과 1조원대의 R&D 투자를 유지해야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해 상장제약사와 코스닥제약사 등 37곳의 R&D투자가 매출의 4% 수준인 1,45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매출규모의 차이일 수도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세계 1위 기업인 화이자(Pfizer) 등 세계 10대 기업은 매출의 평균 17%대를 매년 R&D에 투자하고 있다.
중위권 제약사 한 개발담당 상무는 최근 신제품 도입을 위해 미국과 유럽 등을 둘러보는 출장을 다녀왔는데 쓸만한 제품들은 대부분 한국제약기업들이 판매권을 도입해간 상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도 한 유명제약사의 개발담당 약사로서 우리나라 제약기업이 남의 제품만을 가져다가 팔아서는 안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국내기업이 이런식이라면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국제 경쟁력은 기대할 수 없고, 단순 판매기업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내 시장을 무섭게 잠식하는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간 M&A가 필요하지만, 국내제약기업의 현실에서는 먼저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요구되는 임상단계에 앞서 초기 신물질 발굴단계에서 특화하는 전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수조원대를 투입하는 블럭버스터 신약이 아니더라도 염을 달리한 암로디핀 등과 같은 개량신약에 주력한다면 한국제약기업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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