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의원과 약국이 죽어간다
- 정웅종
- 2004-08-16 06: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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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올해 상반기 보험급여 관련 통계들이 쏟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상반기 건강보험통계지표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기관진료실적 통계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의원과 약국의 진료비 수입 정체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심평원의 통계지표를 보면 의원은 지난해보다 월평균 진료비수입이 1.8% 증가했고 약국 역시 조제료 수입이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의 진료실적 집계에서는 의원은 2.5% 증가하고 약국은 오히려 1% 정도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은 진료비 수입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전체 보험급여비 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수치를 두고 해석은 분분하지만 대체로 통계가 보여주는 허상보다 그 행간에 숨은 의미를 봐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는 평균치가 보여주는 '착시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공단의 급여통계 담당자는 올해 상반기 통계를 두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문전약국의 동반상승, 의원과 동네약국의 동반하락"이라고 설명했다.
즉, 의료기관 중에서는 병원급 이상이 진료비 평균치의 상위에 있다면 의원은 그 하위에 상대적으로 많이 포진해 있다는 말이다. 문전약국과 동네약국도 이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통계지표가 나올 때면 으레 동네의원과 약국에서는 "평균치에 반토막 안된다"는 볼멘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몇 천원이 없이 진료 받길 꺼린다'는 일부 언론의 과장은 너무했지만 그래도 이런 통계지표의 행간이 보여주는 수치의 진실은 "동네 의원과 약국은 죽을 맛"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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