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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트리플

"약사선생님, PPA가 뭐예요?"

  • 강신국
  • 2004-08-09 06:22:56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31일 오후 PPA성분이 함유된 167품목을 공개하고 1일부터 모든 품목을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환자들은 물론 일선의 병의원과 약국 등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해당제품에 대한 의사들의 처방 발행이 속출하고 약국들의 판매행위도 잇달아 터져 나왔다.

하지만 식약청은 PPA성분 감기약에 대한 회수조치에 대한 근거자료와 정보제공보다는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해명과 반론자료를 쏟아내며 숨 가쁜 1주일 보냈다. 이에 환자들은 PPA함유 제품을 복용하면 뇌졸중에 걸린다는 식으로 인식했고 수십 년간 콧물 감기치료제로 활용돼 온 PPA성분 제품들은 일거에 ‘극약(?)’으로 내몰렸다.

약국들도 제품을 봉함조치 하거나 제약사나 도매상에 반품을 준비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하지만 약국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약에 대한 문의가 2배 이상 급증했다는 것이다. “이 약은 복용해도 괜찮나요?”, “PPA성분이 뭐예요?” 등등.

서초의 한 약사는 “의약분업 이후 이렇게 많은 환자들의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더운 날씨에 일일이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지만 약사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약사는 이웃주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상담원이자 약의 안내자라는 점이다. 이번 사태로 환자들은 PPA성분에 대해 물어보려고 의원에 가지 않고 약국에 갔을 것이다.

그러나 PPA성분 감기약 회수조치가 내려지기 전에 해당제품에 대한 복약지도와 상담에 나선 약사는 과연 몇이나 될까?

환자의 질문에만 답하는 것은 복약지도가 아니다. 친절한 복약지도와 설명은 약사의 의무이자 약사직능 힘의 원천이다.

이 같은 이유로 약사가 아니면 그 누구도 약을 취급할 수 없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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