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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재평가 타깃은 고평가약"

  • 정웅종
  • 2004-08-02 07:03:54
  • 이소영 책임연구원(심평원 약가재평가부)

"약가재평가에는 국민건강과 약물의 경제성이라는 부분이 크게 고려되겠지만 그와 함께 제약사에 여러 사항에 대한 생각도 안 할 수 없어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가재평가부 이소영 책임연구원(33세·의학박사)은 약가재평가 영역에 대한 나름의 시각을 피력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내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이 약가재평가나 보험급여 기준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우려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국내 제약사의 열악한 환경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측이 복지부의 약가재평가 제도와 보험급여기준 설정 등 약가관련 제도적 장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연구원 역시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약제비가 보험재정의 25%를 차지할 정도고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 속도 또한 큽니다. 그런 만큼 과거와 같은 약가산정 방식에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하죠. 그 일이 바로 재평가업무입니다".

이 연구원이 지적한 약가산정의 개선점은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인 게 선진 7개국의 약가와 비교해 칼로 베듯 산술적인 잣대로 평균 약가를 정하는 한계가 그것이다.

약가와 보험처리로 소요되는 시간이 고작 150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도 문제다. 호주 등 외국은 2년이 넘는 등을 고려하면 약물의 대한 등재시간으로는 촉박하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이 연구원은 "심도 있는 검토기간이 필요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는 제약사들의 욕구가 반영돼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다.

그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는 재평가업무를 이미 책정된 약가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었는지 재검토하고 그 타당성을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약가재평가 기준으로 등재된 약의 임상자료에 대한 객관성 및 형평성, 그리고 약에 대한 경제성평가, 등재기간의 연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심평원에서는 등재 3년마다 외국 약가와 비교하는 정기적인 재평가와 함께 시장상황 및 경제성 변화에 따른 수시재평가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수시재평가 방법으로 현재 세 가지가 검토중이며 이미 한가지 방식은 결재단계에 있다"며 "올해 연말 쯤되면 이 같은 수시재평가 방식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약대를 졸업한 후 삼성의료원에서 전공약사과정을 밟고 약국 근무약사를 거쳐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의 이력은 스스로에 대한 '재평가'의 연속이다.

"다양한 기회를 통해 얻은 경험이 현재 일하는 업무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 같다"는 이 연구원은 "약에 대한 가치 평가하는 전문직업에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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