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거래질서 화두는 '읍참마속'
- 최은택
- 2004-05-27 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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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윤창 병원분회 거래질서위원장(열린약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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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서울도협산하 병원분회가 선택한 인물은 젊고 강단 있는 '감찰관' 안윤창(49) 열린약품 대표다.
"거래질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분회차원의 강력한 대응책을 모색할 것입니다."
25년간 제약사에서 근무하다 도매업계에 발을 내딛은 지 6년밖에 안된 신참에다 100억 원대로 사업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은 안 대표가 가장 골치 아픈 업계 현안인 거래질서 문제를 풀어갈 수장으로 추대된 것은 그에 대한 업계의 신뢰가 바닥에 깔려있다.
특히 황치엽 서울도협회장, 김행권 병원분회장 등과 함께 서울대병원 입찰을 대행하는 이지메디컴에 대한 '입찰대행계약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내용이 다르긴 하지만 시장에 대한 부당개입과 부당거래 등이 발생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관심을 끌었던 그였다.
안 위원장은 "대행 수수료 환급여부와 이지메디컴 측의 환급의지 등을 고려해 내달 초 병원분회 운영위에서 대응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래질서 확립과 관련해서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을 화두로 내걸었다.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경우 제재조치도 강구해야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업계 원로들에 대한 존중과 예의가 상당했습니다. 다툼이 생기거나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가 발생될 경우 원로들의 판결이 곧 업계의 법처럼 집행됐던 시절이 있었지요."
안 위원장은 부산과 광주 등을 제외하고는 이 같은 원로들에 대한 경외심이 사라져 안타깝다고 회한한다.
"2년의 임기동안 눈에 띠는 성과를 내놓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일단 위원장직을 맡게 된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안 위원장이 일종의 거래질서 '로드맵'으로 설정한 것은 제약사 도매담당자와 도매업계간 협의통로(대화창구)와 업계 내부의 고발시스템 설치 등.
"최근 백세약품의 부도사태가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게 사실입니다. 내 일이 아니니까 관심 없다는 식의 안이한 태도로 일련의 도산사태를 바라본다면 분명 화살이 우리들 각자에게 돌아올지 모릅니다."
안 위원장은 사후약방문식 대응보다는 부당 덤핑거래와 제약사들의 경쟁부추기기, 일명 가로채기 등을 적기에 해결하고, 안정적인 시장 형성을 위해 관련업계간 대화창구와 내부 고발시스템 설치는 사활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보훈병원 낙찰건과 관련해서는 가격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관된 제약사에 대해서도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거래질서위원회는 다음달 초에 열릴 병원분회 운영위에서 거래질서 위원을 선임하면 본격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안 위원장은 위원회 운영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위원선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후배 경영진들에게 지금의 고통과 시련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거래질서 확립과 도매업체간 상호 불신은 조기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안 위원장.
그의 화두인 '읍참마속'이 업계 대표들로부터 공감을 얻어, 실효를 거둬낼 수 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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