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6-22 12:54:18 기준
  • 비오킬
  • 동국제약
  • 혁신형
  • 한올바이오파마
  • AI
  • 풀미칸
  • 약가
  • 점안제
  • 원료의약품 등록
  • 우판권
팜스타트

앞뒤 안맞는 고가약줄이기 운동

  • 김태형
  • 2004-05-13 06:18:47

고가약 처방을 스스로 줄이겠다는 개원의들이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개원의협의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처방을 줄이는 의약품으로 9개 제약사 14품목을 고가약으로 선정하고 40여품목의 대체 처방약도 지정했다.

또 포스터를 만들어 ‘비싼약만 좋은 약이 아니라 중저가약도 환자의 체질과 특성에 따라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분업이후 약값비중이 늘면서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되고 엄밀한 시험을 거친 우수한 카피의약품이 대거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들의 고가약 처방을 자제하겠다는 운동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의사들의 고가약 줄이기 운동 이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다.

개원의들은 외국 제약사의 오리지널 약 대신 대체 처방할 수 있는 약의 가장 큰 기준으로 생물학적동등성이 인정되고 가급적이면 국내 제약사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이라는 점을 중요한 판단 잣대로 삼았다.

이전 의사들이 ‘처방권’을 내세우면서 ‘성분명 처방’ 반대의 핵심논리는 국내 의약품의 약효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신상진 회장 당시 의협 관계자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동일성분 동일함량의 약도 원산지에 따라 약효가 최고 10배이상 차이 난다"며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는 약을 주는 것이 의사들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주장했다.

의료계 인사들은 생동성 시험품목에 대해 “생체시험의 80%만 효능이 인정되면 통과하기 때문에 완전하게 동일한 효능을 보장할 수 없다”는 주장을 기회 있을 때마다 해왔다.

김재정 회장 또한 올 3월 한 시사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스피린 하나만 해도 제약사마다 천차만별인데 의사들은 환자를 진찰하는 순간 어떤 약품이 적당한지 머리 속에서 그린다”며 “성분명이 불확실한 약품도 많다”고 말해, 의사 처방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의료계는 항상 고가 오리지널 처방을 내는 이유의 중심에 ‘처방의 자유’를 배치했으며 생동성인정 품목에 대한 의혹의 화살을 날려 왔다.

현재 개원가는 고가약 대체 품목으로 ‘중저가의 생동성 의약품’을 선호하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고가약 처방을 자제하는 것은 의사 처방권을 침해하는 자승자박'이라는 주장은 차치하더라도 ‘생동성 인정품목’에 대한 정확한 의료계의 입장이 무엇인지 내놔야 할 것이다.

고가약 처방 자제 선언 이전에 생동성 의약품이 정말 저렴하고 효과가 동일한 의약품인가에 대한 의료계 내부적인 합의가 먼저 있어야 할 때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약국e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