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발명가로 30여년간 외길 선택"
- 정시욱
- 2004-05-13 06: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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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형 약사(덕원바이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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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난 약사가 되기보다는 외롭더라도 한방이라는 하나의 길만을 30여년째 꾸준히 걸어온 대구광림약국 이성형(52) 약사를 만났다.
이 약사의 터전은 광림약국이라는 간판이 내걸린 평범한 약국, 깔끔하게 정리된 서재, 그 한켠에 최신 연구설비를 갖춘 덕원바이오 간판의 한방연구소, 나머지 한켠에는 부인을 위해 만든 소박한 텃밭이 전부다.
덕원바이오 연구소에서는 최근 속을 다스리는 '헤파큐'와 피부를 다스리는 '더마큐'를 연이어 세상에 내놨다.
헤파큐는 이 약사가 10여년 간의 임상경험을 통해 12가지 천연약재를 토대로 고지혈증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사전예방 및 치료 보조하기 위해 연구된 '승강원'을 과립제제로 만든 제품.
또 더마큐는 피부의 진정 및 보습효과로 아토피 개선, 피부의 노폐물 제거, 원적외선 방사로 피부 미백효과, 기미제거, 여드름 억제, 피부가려움, 발냄새 및 기타 냄새제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비누이다.
더마큐에 대해 이 약사는 "내 아들이 아토피에 걸려 고생하는데 약사로서, 아버지로서 꼭 아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싶었다"며 "공개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책을 싸들고 절간에 들어 가겠다고 다짐하면서 결국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막상 기능성 비누를 내놓았지만 수출을 해보려니 절차가 어려워 공산품인 비누로 재구성했다"며 "몸속은 헤파큐, 피부는 더마큐라는 이미지로 엔화, 달러, 위안화 한번 끌어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제품들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약사의 의미심장한 각오다.
이날도 인체에 무해하면서 접착력을 강화한 황토마감재 시험본을 가져와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특히 '나노기술'을 강조한 수많은 발명품들을 구체적으로 제품화 해 나갈 복안이다.
이 약사는 "약사로서도 1등, 개발과 발명에도 1등, 술도 1등, 연구에도 1등하고 싶은 것이 30년 외길의 마음가짐"이라며 "내 일이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만큼 평생 후배들과 한방에 대해 연구하고 갑논을박 할 수 있는 정도면 만족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 약사회 및 공개강좌 강단에서도 이미 수많은 제자를 거느린 이 약사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로, 환자들의 마음을 읽는 약사로, 건강을 우선시하는 건강 발명가로 세상이 알아줄 때까지 연구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서재 가득한 책들을 우연히 꺼내봤다. 전시용일 것이라는 상상을 깨고 모든 책에는 빼곡한 필기와 밑줄로 그의 한방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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