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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약계 목소리 내는 절호 기회

  • 정시욱
  • 2004-04-08 06:33:04
  • 요약

총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후보들의 약국방문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름을 알리고 공약을 홍보하려는 후보들은 약국 방문을 단순히 표 한장 얻는데 그치는 의미가 아니라, 지역 여론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활용하려는 의도가 짙다.

후보들은 또 약국을 방문할 경우 빠지지 않고 하는 말이 '의약분업' 이야기다.

그러나 대부분 약사들은 총선후보들의 약국 방문을 귀찮은 시간으로만 여기고 있다.

바꾸어 생각해보면 정치 세력에게 진솔한 약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귀찮아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네약국이 왜 어려운지, 분업에 대해서는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솔직 담백하게 묻고 답하는 짧은 그 시간이 후보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민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전국 약사 한명한명이 모두 정치인들의 진정한 오피니언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특정 주요 사안이 없더라도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약사들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다.

방배동의 한 약사는 "약국을 방문하는 후보들에게 공통적으로 '의약분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후보들이 재차 약국을 찾았을 때는 잊지않고 답변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계의 목소리를 한번에 크게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지만 진솔한 목소리를 전국 약국에서 낸다면 이번 총선이 더욱 의미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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