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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약사대회는 개혁 신호탄

  • 데일리팜
  • 2004-03-22 00:36:02
  • 요약

서울시약사회가 지난 21일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 ‘서울약사 한마음 전진대회’는 약사사회의 총화(總和)를 이끌어 내는 전기가 됐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인 대회였다.

직선제 후유증은 의외로 파열음 소리를 많이 냈기에 직선제로 탄생한 최대지부 첫 행사의 성공여부를 바라 보는 약사들의 기대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아니 성공적인 기대감 보다 걱정스러운 시선을 더 많이 보내는 분위기였다.

서울시약의 경우는 특히 직접선거 후 분회장 선거와 총회의장 선거, 대의원 선출 등에서 심각한 후유증을 보여줬다. 일각에서는 간선제 때 보다 여론이 더 분열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냈다.

그러나 이번 약사대회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청량제와도 같았다.

5천여명의 약사가 운집한 것도 그렇고 한마음으로 뭉쳐진 약사들의 함성도 그러했다. 참석한 약사들이 이심전심 하나된 것은 ‘투쟁’ 보다 ‘한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새김질 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서울약사들은 그 의지를 자연스럽게 분출시켰다. 개국가의 여론이 상급회에 자연스럽게 전달되기도 했다.

서울시약사회 사상 처음으로 여약사를, 그것도 이른바 ‘마이너 동문’ 출신을 사령탑으로 앉혀 선거혁명을 이뤄낸 최대지부 서울시약 소속 약사들의 가슴은 역시 하나일 만한 가슴을 지녔다.

의약분업 이후 동네약국과 문전약국간의 다툼이 심해지고 동네약국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해지면서 개국회원 7천여 서울약사들의 마음은 이리저리 찢겨져 분열돼 있을 줄로 알았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첫 여약사 사령탑에 대한 이런저런 구설수들이 적잖이 나돌아 결집력이 떨어질 줄 알았지만 역시 오판이었다. 한마음 전진대회는 오히려 약사사회 내부개혁의 분수령이 될 놀라운 신호탄이었다.

허구한 날 대립과 반목을 일삼아 온 이른바 2층(대한약사회)과 1층(서울시약)의 싸움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종식을 고해야 한다. 학연, 지연에 억매인 파벌구조도 완전한 해체를 선언해야 마땅하다.

최대지부 회원들이 그 선봉에 서 준만큼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지부 및 분회 집행부 임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약사사회의 총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전국의 모든 약사들이 이심전심 한마음으로 뭉쳐질 수 있다.

전진대회가 표방한 국민건강승리를 위한 성화의 불은 그래야만 활활 타오를 것이다.

의-약간의 갈등도 약사들이 먼저 풀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듯이 한마음이 된 약사들은 의사들의 마음을 움직여 국민건강을 지키는 동반자적 파트너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믿어 보겠다.

주최 측은 대회정신으로 약국·약사 사랑을 먼저 내세우기 보다는 이웃사랑과 진리사랑을 앞에 뒀다.

이는 국민들을 한마음으로 엮어 가려는 정신이 배어있다고 본다. 약사는 주민과 함께 하지 않으면 존재의미가 없는 이웃사랑의 첨병에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캐치프레이즈다. 아울러 약사는 국민건강을 최후의 진리로 움켜잡고 가야할 국민과 가장 가까운 건강의 보루다.

첫 여약사 회장, 마이너 동문, 상급회의 견제, 충분치 못한 예산, 초보 집행부 등 여러 가지 악조건속에도 불구하고 서울약사들의 한마음을 이끌어 내고 성공적인 대규모 약사대회를 원만하게 마무리한 권태정 회장에게 인간적인 박수를 보낸다.

약사사회가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을 보여준 서울시약의 약사대회는 약사사회의 건강한 정신이 진정 국민건강을 지키고 약사권익도 올릴 것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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