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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 홀로 경영시대 끝냈다"

  • 최봉선
  • 2004-03-15 06:45:16
  • 요약
  • 최병규 기영약품 대표

“지금과 같은 약업환경과 의약품 도매업 형태로는 다국적 유통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모든 도매업체가 욕심을 버리고 오픈 마인드로 뜻을 같이하여 M&A에 나설 때 입니다.”

최근 가업을 이어 받아 기영약품 대표이사에 오른 최병규 사장(42)은 "이제는 나 홀로 경영시대는 끝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M&A 대상을 물밑작업으로 물색해 온 후 최근에는 공개적으로 대상을 찾아 8개 업체와 접촉을 시작하여 최종 2곳 정도로 압축해 시너지 효과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는 특히 3년 전 삼거실업을 인수 합병한 바 있는 경험을 갖고 있어 그가 기대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만 내리면 어렵지 않게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기영약품은 업계에서 상당한 여신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영업력만 뒤받침된다면 아쉬운 것 없이 제약회사가 원하는 담보를 제공하면서 편안(?)하게 업을 유지할 수도 있었다.

최 사장은 그러나 부모가 일궈놓은 의약품 도매업이지만, 시대에 따라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인 것 같다.

최 부사장은 특히 “지난해 6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기는 했으나 더 이상 나 혼자만으로 도매업을 운영하는 시대는 지났고, 어떤 방식으로든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1,000평 정도의 부지에 물류창고를 겸한 사옥을 올릴 예정입니다. 아직 용도변경 등 허가문제가 남아 있으나 M&A 등을 통한 대형화에 걸맞는 물류시스템을 갖추는데는 충분한 위치와 부지가 될 것 같습니다".

기영약품은 당초 판교에 보유하고 있는 2만2,000평 부지중 일부를 기획했으나 최근 정부의 판교신도시 개발계획으로 일부 땅이 수용되면서 우면동으로 선회하게 된 것이다.

기영약품은 67년 최 사장의 부친인 최기홍 회장이 설립하여 35년을 이어왔고, 그의 모친은 조대약대 출신의 약사(양영숙씨)로 95년도까지 오랫동안 종로 5가에서 기영약국을 운영해 온 약사사회에서 잘 알려져 있다.

기영약품은 당시 OTC위주로 영업을 해 오다 기영약국 폐업과 함께 OTC영업을 접고, 7억2,000만원 정도의 병원매출을 기반으로 9년만에 650억원대로 성장시키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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