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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에서 멀어진 산청군 주민들

  • 데일리팜
  • 2004-02-16 00:32:01
  • 요약

▶경남 산청군 신안면의 한 조용한 시골마을이 요즈음 외지인들로 북적대고 있어 시끌벅적하다. 보건복지부 중앙 공무원들이 행차를 하는가 싶더니 의사협회와 약사회는 물론 기자들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이곳을 찾고 있다. ▶마을 이장은 몰려드는 외지인들의 인기 1순위 에 올라 있는 사람이지만 이제는 지겹고 성가실 정도가 됐다. 찾아온 사람들의 질문내용은 비슷하면서도 얼굴 표정들은 사뭇 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돈 조금 들여 편하게 진료하고 약 짖다가 약국 한 곳 더 들어서는 통에 그 혜택이 없어졌다는 불만을 일관되게 토로한다. ▶그러기에 의약분업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산청군 주민들은 자기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그저 최고임에도 복지부는 예외지역 철회 불가라는 원칙을, 약사회는 수가체계 개선 등의 원칙적인 문제로만 해결하려 하고 있다. ▶반면 의료계가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는 닭고기, 오리고기 먹는 행사가 설사 연출이라고 해도 사회 각계각층의 높은 분들이 모두 참석해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어내고 있다. 아픔을 나누는데 '원칙' 갖고 되는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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