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감하며 거는 기대
- 데일리팜
- 2003-12-28 20: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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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적으로 혼돈의 시기였던 이른바 ‘우왕좌왕’의 계미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 즈음에 보건의료정책의 총 사령탑인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
우선 올 한해는 지난 2월 노무현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메이저 언론들의 무차별 공격이 연중 계속되면서 과거의 ‘언-관 유착’ 보다 더한 ‘언-관 전쟁’으로 인한 혼란이 더 심했던 한해였다.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를 자처한 ‘참여정부’는 보수언론들의 융단폭격에 정면 대응을 하기도 했으나 솔직히 힘에 부쳤다.
보건의료계에서는 이러한 참여정부의 한 중간에 서 있는 보건복지부 김화중 장관에게 이목이 쏠렸다. 김 장관은 올 2월 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께 예상을 뛰어넘고 복지부 사령탑에 전격 기용됐다.
김 장관은 대선 당시 보건의료 특보와 권양숙여사의 비서실장을 맡아 노캠프 내각의 대표적 인물로 꼽혀온 인물이기에 그렇다.
김 장관은 지난 1년 가까이 여성 특유의 뚝심으로 업무처리를 해 온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시민단체와의 불협화음에 이어 직무평가에서도 하위로 평가받아 제대로 주가를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가운데 의-약계는 분업 이후 계속돼온 반목과 질시의 감정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았다. 의-약계는 사상 첫 직접선거 회장을 뽑아 전열을 가다듬는 한해가 됐다.
의료계에서는 일찌감치 투쟁적인 인물 김재정회장이 선출되면서 지난 2000년 투쟁 당시의 전투대형이 갖추어 졌다. 의료계는 올 투쟁을 기반으로 새해에는 대대적인 전국 규모의 시위에 나선다는 로드맵을 확정, 또다시 의·약계를 술렁거리게 하고 있다.
약사회는 의료계의 막가파식 공격이 계속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첫 직선회장에 오른 원희목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행보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새해 벽두부터 시작되는 의료계의 전국규모 시위에 결코 좌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의-약간의 대립이 격화돼 가고 있는 한 해를 마감하면서 보건복지부는 참여정부의 아주 중요한 축임을 다시한번 생각케 한다. 그 중심에는 역시 복지부 장관이 있다.
노대통령 캠프 출신인 복지부 장관이 의-약간의 격화되는 대립국면을 원만히 조율하지 못하고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사실 참여정부가 우왕좌왕 흔들리기는 했어도 한가지 분명한 길을 걸어온 것이 있다.
바로 권위주의 타파를 위한 일관된 소신이다. 대통령 스스로 솔선수범이 된 권위주의 타파 노력은 참여정부의 가장 소신있는 행동이었다. 복지부가 바로 이같은 소신을 갖고 의-약간의 갈등을 풀지 않으면 안된다.
복지부의 소신과 뚝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그 중심에 바로 참여정부의 대표적 인물 복지부 장관이 서 있음을 우리는 똑똑히 보고 있다.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는 중장기 플랜을 갖고 있어야 할 사람은 복지부 장관이다. 최근 몇 달간 계속해서 개각설이 나돌아 온 복지부 장관의 유임이 확정됐다고 하니 소신있는 정책에 거는 바램이 더 커졌다.
의·약사가 아무리 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고 해도 환자를 대할 때는 하나의 직능이고 반드시 그래야만 맞다. 장관은 양 직능을 이해할 수 있는 간호사 출신이기에 그 역할이 제격이라고 본다.
복지부 장관은 2000년 의약분업 시작 전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으르렁거리며 싸워온 의·약사들에게 저물어가는 2003년 말미에 화합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던져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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