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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이웃사랑실천 이어온 女천사들"

  • 이지명
  • 2003-12-22 00:18:30
  • 요약
  • 예란회(삼진제약 여직원 친목동아리)

그 어느 때보다 연말연시 훈훈한 소식들을 접하기 힘든 요즘, 벌써 17년째 소리없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삼진제약의 여성 친목 동아리 '예란회'(회장 정세연=초기화면 사진).

매년 일일호프 개최를 통해 불우이웃이나 장애자들을 도와온 예란회는 올해는 좀 더 특별한 도움을 자청하고 나섰다.

"불우이웃이나 장애자들을 돕는 것도 보람되지만, 제약기업에 몸담고 있는지라 몸까지 불편한 보다 힘든 사람들을 돕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정세연 회장의 말처럼 이렇게 해서 올해 예란회는 일일호프를 통해 모아진 성금 200만원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재활치료중인 3살배기 뇌성마비 소아환자의 보행보조기 제작비로 전달됐다.

1986년 결성된 예란회는 삼진제약의 전통있는 동아리로서, 현재 여직원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취미나 마음맞는 직원들간의 친목 모임인 타 동아리들과 달리 예란회는 삼진제약에 입사하는 여성들의 자동 가입을 통해 가장 먼저 회사 일원이라는 소속감과 직원들을 감싸안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미 17년간 선배들이 다져놓은 모임인 만큼, 그 활동영역과 회사에서의 역할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정 회장은 예란회는 불우이웃돕기 행사 외에도 회사 살림꾼들의 모임인 만큼 여직원들의 손길이 필요한 회사내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각 부서별로 배치된 예란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전직원들이 화합할 수 있는 매개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예란회 활동에 대한 남자 직원들의 관심이 더 높습니다. 매년 하던 행사가 사정에 따라 취소되거나 일정이 지연되면 남자직원들이 올해는 왜 안하느냐, 언제 하느냐 더 성화거든요."

특히 얼마전 개최된 일일호프는 이성우 사장을 비롯해 각 부서, 공장, 거래처 관계자, 퇴직 예란회 선배들의 발길까지 이어져 그 어느 해보다 흐뭇한 일에 동참하는 직원들이 많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사랑을 나눠준 고아원 등에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전달받을 때 가장 뿌듯하다는 예란회. 그들의 바램은 연말연시 성금전달을 넘어 틈틈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다.

"예전과 달리 세브란스병원의 소아환자를 만나서 직접 성금을 전달했을 때의 느낌이 참으로 틀렸습니다. 앞으로 예란회 회원들과 그런 뿌듯함을 함께 나눠나갈 계획입니다."

어찌보면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각박한 환경 속에서 예란회의 활동이 제약업계내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불씨로 확산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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