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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벽두에 벌써 부정선거라니

  • 데일리팜
  • 2003-11-09 22:17:15
  • 요약

전국 약사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 약사회장 직접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후보등록 첫 날인 9일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6명의 후보가 선관위에 등록하는 잰 걸음을 보였다. 일찌감치 깃발을 들어올린 이들 후보는 이제 표밭을 향해 돌진할 채비를 갖췄다.

이제 5일간의 후보등록이 끝나면 전국적인 경합지역 판세가 나온다.

예상 경합지역은 중앙회를 비롯, 서울, 인천, 대구, 대전, 강원, 경기, 경북 등이다. 우리는 이들 지역에서 사상 첫 직접선거로 치러지는 약사사회의 최대 이벤트가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부정선거 내지는 혼탁선거전의 과열양상이 빚어지고 있어 참으로 우려스럽다.

최근 경기도 모 분회에서 160명이 넘는 미거주자 신상신고가 이뤄진 것은 경기도약 선관위의 판단과 같이 ‘표 불리기’를 위한 허위 신상신고일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약은 이들에 대해 신상신고를 반려하기로 했다지만 혼탁선거전의 시작을 보는 것 같아 못내 씁쓸하다.

또 몇년간 신상신고를 하지 않던 타 지역 거주 약사가 한꺼번에 회비를 내고 다른 지역에 신고한 것도 의심스럽다.

서울시약 선관위는 이같은 사례 87건에 대해 각 분회로 하여금 신상신고를 반려할 것을 통보하기는 했지만 역시 개운치 않다. 주소를 집단으로 이주해 신고한다면 대책이 없는 이유다.

실제로 모 후보를 밀어주는 유권자들이 주소를 대거 이전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혼탁선거전이 점화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

중앙회와 서울시약사회의 경우는 지역 연고전 싸움으로 번진다면 지역대립이 극심한 정치권 선거와 무엇이 다른가.

그렇지 않아도 동문간 세(勢)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는 판국에 지역감정까지 가세된다면 축제의 한마당으로 기대하고 있는 약사회장 직접선거는 축제는 고사하고 진흙탕 싸움의 치부만 드러낼 뿐이다.

동문간 대립이나 지역감정이 개입된 선거는 심각한 선거 후유증으로 인해 약사사회의 분열만 가져온다는 점이다.

이러한 선거양상은 또 선거막판에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금권선거까지 동원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약사를 위해 헌신 봉사할 일꾼을 뽑는 선거에 부정한 돈까지 개입된다면 차라리 선거를 하지 않으니만 못하다.

선거는 다수의 지지표를 얻어 이기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지를 덜 받더라도 정정당당한 룰을 지켜가면서 지지를 얻는 양심적인 자세다.

전국의 약사 유권자들은 자질이나 능력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불 안 가리고 표를 얻으려는 후보를 가장 경계해야만 할 줄로 안다.

이제 막 불붙은 대한약사회장 및 전국 시·도지부장 선거는 최소한 3년 또는 그 이상 약사운명이 걸려 있는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다같이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도 부정한 선거운동이 펼쳐질 경우 유권자들에게 그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는 전령사 역할을 다할 것임을 밝혀둔다. 부정한 선거운동이 확인되면 해당후보의 실명까지 공개할 것이다.

아울러 동문간의 파벌싸움을 부추기거나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후보들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그 사실을 보도하고자 한다.

무능력한 후보일수록 상대후보를 헐뜯거나 학연 또는 지연에 매달린다. 반면 능력있는 후보는 상대가 어떤 딴지를 걸어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게임의 룰을 지켜갈 것이라고 믿는다.

내달 확정되는 중앙회장 및 지부장 17명의 새 약사회장들은 반대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지지까지 끌어내는 양심적인 표밭갈이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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