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굿뉴스, 상승무드 이끌어 가겠다"
- 전미현
- 2003-10-20 06:53:1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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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태 사장(바이엘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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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옛날 약할 것없이 전반적 호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인 CEO를 중심으로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치고 있다.
바이엘은 최근 아벨록스 이후 3년만에 블록버스터 신약 '레비트라'를 출시했으며 100년 역사의 올드드럭, 아스피린도 이번에 새롭게 심혈관계 적응증을 추가했다.
또 100원대 당뇨병약인 '글루코바이'에게도 좋은 소식이 기다린다. 최근 중국에서 당뇨병예방효과를 새 적응증으로 추가했고 조만간 유럽에서도 같은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란다. 이는 국내 당뇨병 경계선상의 환자들에게도 굿뉴스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다소 고가약으로 국내시장에서 고전해오던 항생제 '아벨록스'도 올해 주사제형을 발매,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여서 희색이다.
이같이 바이엘은 한때 나락을 헤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신약출시와 올드드럭의 잇단 호재가 터져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 회사의 한국인 CEO, 이영태 사장을 중심으로 시니어급이 포진한 영업조직이 재기의 일념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다국적제약사들이 분업이후 전근대적 영업스타일에서 탈피를 하는 방법으로 구세대를 희생양으로 삼아 젊은층으로 교체해 간것과 달리, 바이엘은 전통과 경험을 중시하면서 조직 스스로의 환골탈태를 일궈내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갔다.
이영태(50) 사장은 바이엘코리아가 지난해 6월 진단사업부 등 4개사업부를 하나의 회사인 바이엘헬스케어로 통합하면서 각 부문장이었던 3명의 외국인 CEO와 경쟁에서 새 사장으로 발탁된 인물.
바이엘의 한국입성 역사상 30년만에 첫 한국인 CEO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롭기도 하다.
그가 통합이전 진단사업부를 맡아 5년동안 매출면에서 다섯배 이상의 신장을 이끌어낸 저력을 높이 평가받았고, 재무통 출신이면서 영업, 마케팅에 능한 인물이라는 점도 그룹경영진에게 크게 어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이 처음 제약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연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84년 미국에서 MBA를 할 당시다. 일라이릴사에서 인턴쉽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35세때 한국의 대웅릴리 재정이사로 부임했다.
대웅릴리에서는 10년차에 재정부 상무임원을 지내다, 영업을 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안고 떠나게 된다.
이어 MSD코리아에서 재정과 영업을 총괄하는 전무로 발탁되어 자리를 옮기지만 1년후 대웅제약 경영진의 부름을 받아 다시 본가(?)의 영업, 마케팅 총수로 돌아왔다.
"95년부터 2년간 국내사에서 근무하면서 영업과 마케팅에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짧게 경험했지만 외국인회사는 해외본사의 구미를 맞추는 페이퍼작업이 더 많더군요. 그러나 당시 국내사는 매출과 연관되는 현실적인 영업전략이 바탕이었어요. 결국 명분과 현실, 둘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97년 그는 출발지였던 대웅릴리의 사장을 역임했지만 독립적 CEO의 길을 걷기 위해 적자행진을 하고 있던 진단사업회사 카이론코리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화위복이랄까. 99년 이회사가 바이엘측에 인수합병되면서 그는 바이엘과 강제인연(?)을 맺었고 지금은 도리어 바이엘헬스케어 CEO로 4개사업부문을 관장하는 입지에 섰다.
이영태 사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신약발매를 비롯, 여러 기존제품들에도 호재들이 있다. 앞으로 경영실적의 목표치는?
"제약부분이 바이엘헬스케어사업의 성장을 이끌어 가게될 것이다. 내년은 제약부분 성장률 20%로 내다보고 있으며 전체는 15%대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도 제약부분이 전년 660억 대비 15%정도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다. 전체로는 10%성장이지만 전체적으로 마켓이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목표한바를 이룰 수 있었던 건 회사목표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준 조직원들의 힘이 크다"
-경쟁사의 공략이 만만치 않다. '레비트라'에 대한 기대는...
"Doctor's choice를 전략을 바탕으로 'FDA승인을 받은 가장빠른, 가장 만족도높은 발기부전치료제' 이미지를 심어가겠다. 현재 국내 잠재환자의 진단률 2%대를 10%대로 끌어올리기만 한다면 현재 4백억원대 시장규모가 2천원억대로 올라서지 않겠는가. 향후 4-5년내 마켓리더가 될 자신이 있지만 같은 치료제간의 이전투구보다 시장규모 확대에 점진적으로 주력할 방침이다"
-영업, 마케팅 부문에 있어 바이엘만의 특징이라할만한 점은?
" 우리는 경험과 팀웍을 중시한다. 조직에 윗세대가 포진한 것은 제품지식이 뛰어나며 영업의 맥을 알고 조직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힘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요즘 제약기업들의 영업이직율이 20%대에 육박한다지만 우리는 5%선이다.
-외국계, 국내사 등에서 많은 CEO를 겪어 보았을 터인데 어떤 유형의 CEO에게 점수를 주고 싶은가? 어떤 CEO가 되고 싶은가?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목과 그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는 CEO다. 우리회사의 경영스타일이 다소 보수적으로 비춰질수도 있다. 그러나 파격과 혁신도 좋지만, 사람을 중시하지 않는 회사의 파격은 계산적 인간관계만 양산할 뿐이며 버티기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조직의 혁신은 조직내부의 열망에서 끌어내어져야 실패하지 않는다. 조직이 그목표를 달성했을 때 이익이 조직원 모두에 돌아가고 그들이 다시 회사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선순환이 회사발전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바이엘그룹 차원의 매각설이 심심찮게 있어왔다. 앞으로 본사 M&A 동향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본사에서는 헬스케어부문의 유지를 원한다. 물론 현재 전세계 바이엘기업들은 다운사이징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본사로부터 한국에 대한 지원, 더욱이 제약사업부문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흔들림없이 전 직원들과 합심해 목표를 일궈내는 일 이외 우리들에게 지워진 부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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