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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모나지 않는 대인관계서 시작"

  • 최봉선
  • 2003-10-13 06:42:00
  • 요약
  • 유승철 이사(제일약품 영업본부장)

"유승철, 그 친구 괜찮은 사람이야, 예의 바르고, 부지런하고, 영업본부장 할만한 물건이지"

한국의약품도매협회장을 지낸 한 인사는 그에 대한 평가를 한 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그를 접해 본 도매업계 사장들은 물론 중역들도 열의 아홉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제일약품 유승철 이사(46세). 84년 제일약품에 입사하여 2∼3년 정도 본사에서 근무한 후 경기, 인천, 대전, 부산지점장 등 19년 동안 영업일선에서 뛰었고, 입사 2년만에 지역책임자급에 오를 만큼 영업에 탁월한 소질을 가졌다.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많은 선배들을 제치고 올 1월1일부로 영업본부장에 올랐다.

170Cm 정도의 키에 몸무게는 67Kg. 깡마른 체구지만, 골프 드라이버 비거리가 270M에 이를 만큼 장타다. 대학(연세대)에서 체육학을 전공했고, 고교시절 야구선수로 활동해 운동신경이 발달해서인지 몰라도 2년 전 그가 부산지점장으로 있을 때 같이 라운딩할 기회가 있었는데 80대 초반을 친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부산도매협회가 주관한 여강배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다.

누가 보면 매일 골프만 친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그를 영업본부장으로 끌어 올렸다는 것은 집념도 있고, 일에 대한 열정과 한번 마음먹으면 꼭 이루고 마는 부지런한 성격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신은 인터뷰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던 그가 꺼낸 첫 마디는 "부끄럽다. 본부장에 오른 것은 지방영업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약사님들과 도매사장님들 덕분인데..."라며 겸손해 했고, "정현모 전무께서 13년 동안 키워놓은 영업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데 걱정도 앞서고, 10개월 동안 해 놓은 것이 없어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제일약품은 그러나 국내 전반의 불황 속에서도 지난 9월말까지 전년대비 10.5% 성장을 했다. 올 매출목표로 세워 놓은 2,000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런 실적에 대해 "그동안 제일약품은 매년 20%씩 성장을 해 왔기에 내부적으로는 잘하지 못한 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만, 내년도에 'TS1'으로 명명된 항암제 등 3개 정도의 대형신약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장미빛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업적인 결속력은 제일약품 만한 회사가 없을 것입니다. 사장, 부사장, 전무 모두 영업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돼, 영업에 대한 것이라면 과장정도의 직급이 직접 사장과 면담을 통해 영업지원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누가 보면 계통도 없는 회사라고 할 수 있으나 그만큼 고위층도 영업을 최고로 인식하고 있다는 일례로 보면 됩니다."

그는 특히 "영업은 거래선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담당자, 남들에게 모나지 않는 대인관계에서 비롯된다"며 "본부장을 맡은 이상 제일 잘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16일 12층 짜리 사옥준공을 기점으로 제2의 도약으로 삼고 싶다는 유 본부장은 이 건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건물이 올라오기까지는 제일약품에서 열심히 일해온 선배들의 도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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