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못 먹을 건강식품
- 데일리팜
- 2003-10-02 00: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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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성분을 함유한 건강식품이 시중에 버젓이 판매돼 온 것은 간과해서는 안될 심각한 문제다.
식약청이 문제의 건강식품들을 적발해 압류 및 폐기토록 조치했지만 이와 유사한 건강식품들이 여전히 나돌 가능성이 있음을 생각하면 끔직하다.
전문가들은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건강식품을 무분별하게 잘못 복용하면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 치료를 위한 경구 혈당강하제인 글리벤클라미드는 잘못 복용하면 대단히 위험하다. 글리벤클라미드 성분은 저혈당증, 간기능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치료제는 의사의 진료와 처방에 따라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럼에도 이들 성분을 건강식품에 뒤섞어 유통시킨 행위는 생명을 위협한 범죄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건강식품 관리에 더욱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선전·시판되고 있는 건강식품들이 우리 주위에는 무수히 많다. 소비자들은 이들 건강식품을 제대로 분별해 내기 어렵다.
따라서 건강식품에 대한 대규모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문제업소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특별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법까지 제정된 상황에서 건강식품 관리가 허술하다면 말이 안된다. 건강식품 제조업소들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부적합 건강식품들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 자체를 원천 차단시켜야 한다.
차제에 약국용 건강식품을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건강식품은 여전히 방문판매 비중이 높다. 약 80%에 가까운 물량이 방판을 통해 판매되다 보니 품질의 하자는 물론 과대선전, 허위광고 등이 항상 문제가 돼 왔다.
의약품처럼 약국에서만 유통이 가능한 건강식품을 지정해 철저한 사전·사후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땅에 떨어진 건강식품 신뢰도를 회복할 하나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본다. 특정 효능이 강조되는 건강식품의 경우는 약사 등 전문가들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약사들은 사회적 책임성 때문에 대체적으로 건강식품 취급을 꺼린다. 전문가들이 외면하는 건강식품을 일반 국민들이 신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국민들의 건강식품 신뢰도는 여전히 형편없다. 일부 품목에 국한된 문제라고 해도 건강식품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는 사실 바닥수준이다. 건강식품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많다는 뜻이다.
이는 건강식품 제조업체나 판매업체들이 만들어 놓은 자업자득이다. 여기에 붙이기 나름인 고무줄 가격 또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한 몫 보태는 요소다.
시중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스테로이드성분까지 함유된 건강식품들이 나돌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나돈다.
언제 어느때고 건강식품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나올 현실이다. 정부가 이를 간과한다면 국민건강을 돌보지 않는 배임죄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식품의 인·허가 관리업무를 강화하고 사후관리 전문인력들을 대거 기용하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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