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장 면대의혹 진상 규명돼야
- 데일리팜
- 2003-07-23 21: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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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의 모 지부장이 서울에서 면대약국을 개설한 의혹이 제기된 사건은 진상이 명확히 규명돼야 할 사안이다.
이번 사건은 지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해야 할 현직 회직자의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사실들이 밝혀져야 한다. 적당히 얼버무리는 식의 미봉책으로 여론을 무마하려 한다면 의혹만 커진다.
의혹이 커지면 일선 회원들은 약사회를 신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상신고 거부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 약사회 회무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로 적쟎은 회원들이 격앙된 감정으로 신상신고 거부를 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강경행동을 보인다.
일각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음성적으로 그러한 약사들이 꽤 있다'는 등의 동정론이 나오고 있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사건의 주인공이 현직 지부장이라는데 그 이유가 있다.
이번 의혹사건은 사실 특정인에 국한된 것이 아닌 약사사회 전반에 숨겨진 '아킬레스 건'일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면대약국을 운영하거나 1인 2약국을 갖고 있는 약사, 신상신고를 하지 않는 약사 등이 적지않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러나 주인(자본)이 따로 있는 면대약국들은 설사 전주(錢主)가 약사라고 하더라도 현행법상 불법이다. 또한 1약사 2약국을 소유하는 것은 엄연한 탈법이고 위법이다.
약사사회에 숨겨진 이같은 문제가 관행이라고 해서 방치된다면 법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더욱이 회원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임원들이 이러한 행위를 한다면 도덕성 문제가 결부돼 더더욱 용납하기 힘들다.
대한약사회는 약사사회 전반에 경각심을 주고 일선 회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다면 의혹은 더이상 확대되지 않겠지만 적당히 여론을 잠재우려 한다면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눈덩이 처럼 커진다. 결국 사건의 파장은 전국 회직자들로 확대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음이다.
데일리팜에는 이미 현직 회직자들의 불법, 탈법 행위에 대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익명성을 이용해 거짓 제보를 하거나 음해를 하는 사례도 있겠지만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쏟아지는 제보내용들 대부분이 구체적인 사실들을 적시하고 있는데 깜짝 놀랐다.
일부 제보자들은 제보내용에 대해 보도를 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식의 협박까지 할 정도다.
약사회장 직선과 관련해 상대후보를 음해하기 위해 왜곡된 제보를 하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사실에 근거한 내용들이 주류를 이뤘다.
약사회 임원들은 일선 회원들의 감정이 이처럼 크게 고조돼 있음을 감안하고 '몸가짐'을 잘하지 않으면 안된다. 공인으로써 책 잡힐 행동을 하지 않도록 다시금 옷매무새를 여미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일선 회원들의 들끓는 감정을 잠재우는 방법이 정면돌파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번 지부장 사건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
문제의 모 지부장도 의혹을 받는 내용들에 대해 회원들에게 전후사실을 밝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할 줄 아는 결단이 요구된다. 물론 억울한 내막이 있다면 역시 당당하게 밝히면 그만이다.
이는 개국가의 거침없는 비난여론을 동정여론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본다.
우리는 잘잘못이 세밀히 조사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인을 몰아붙이고자 하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인민재판식으로 너무 심하게 매도되는 상황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감정이다.
대한약사회가 중심을 갖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면 이번 문제는 약사사회를 발전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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