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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드럭스토아가 몰려온다

  • 데일리팜
  • 2003-07-21 11:17:26
  • 요약

편의점과 약국의 결합형태인 드럭스토아가 최근 개설 붐을 이루면서 개국약사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중 미국식 드럭스토아를 표방하고 있는 올리브영이 가장 큰 관심대상으로 떠올랐다. 미국내 약국프랜차이즈 업체중 6번째로 규모가 큰 메디신숍이 국내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는 것 또한 약사들의 눈과 귀를 모을 빅 뉴스다.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개국가에는 조만간 '드럭스토아 격랑'이 휘몰아칠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올리브영의 경우 올들어 상반기에만 무교·경희대·신촌·수원남문점 등 총 4곳의 직영점을 오픈, 전체적으로 10곳의 직영망을 갖춰 점포망 확장속도가 놀랍도록 빠르다. 외국자본을 유치한 올리브영은 넉넉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2005년까지 전국적인 점포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99년 온누리건강과 함께 국내시장 진출을 추진했던 메디신숍은 최근 또다시 한국측 파트너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약국시장에 대한 매력을 버리지 않은 것이 확실해졌다.

올리브영이 예상된 일정대로 전국 네트워크를 갖추고 메디신숍이 국내에 본격 진출한다면 국내 약국시장의 판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 확연하다.

드럭스토아는 약국이 중심이 되기 보다는 약국이 매장의 한 켠에 붙어 있는 형태다. '약국내 편의점' 보다는 '편의점내 약국'이란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하겠다.

대부분의 개국약사들은 이러한 형태의 드럭스토아를 환영하지 않고 경계하는 눈치다. 드럭스토아가 자칫 약국의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약사직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그러나 개국약사들은 드럭스토아에 대한 막연한 우려와 두려움을 버리야 한다.

기존 체인들도 자체적으로 드럭스토아식 약국을 오픈하거나 편의점과 제휴를 통해 드럭스토아 직영점을 갖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식 드럭스토아는 멀리 있지 않고 이미 개국약사들 옆에 바짝 다가섰다.

토종 약국체인들도 생존수단이자 변화의 한 방법으로 드럭스토아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소수이지만 개별 약사들중에도 드럭스토아식으로 인테리어를 변경하는 사례가 눈에 띤다.

드럭스토아는 우리나라 환경에 맞지 않아 국내에서는 자생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생각이 틀렸다. 드럭스토아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개국가에 들이닥친 현안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개국약사들은 이제 드럭스토아가 약국의 한 형태로 자생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이에 맞설 방법이 무엇인지를 강구해 경쟁력을 쌓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약국이 잡화점과 같은 느낌을 준다면 약국의 위상은 분명히 떨어진다. 그러나 환자에 대한 편의성 제공이라는 측면을 감안하면 약국의 기존 환경을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편의점 중심이 아닌 약국중심으로 이른바 '한국형 드럭스토아'의 여러 모델을 연구하고 가꾸어 가야 한다는 의미다.

드럭스토아를 무조건 백안시 한다면 드럭스토아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약국모델을 찾아내기 어렵다. 개국약사들은 드럭스토아가 갖고 있는 장·단점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지고 깊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미국식 드럭스토아가 한국에서 자생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무엇인지를 따져보고 약국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요소를 찾아야 한다.

드럭스토아는 막강한 자본력을 갖고 진출하는 사례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개국약사들이 스스로 변화의 한 수단으로 인식해 가고 것이 최근의 드럭스토아 개념이다.

한국식 드럭스토아 모델이 정립된다면 미국식 드럭스토아는 한국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다. 반대로 지금의 약국형태를 변화시키지 않으려 한다면 미국식 드럭스토아가 침투할 여지는 더 커진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자신의 약국형태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자세가 거대 자본이 약국가를 일거에 지배하는 것을 막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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