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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도 약사 쉽게 보면 안된다

  • 데일리팜
  • 2003-06-22 23:57:08
  • 요약

최근들어 약사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이 약국체인을 중심으로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온누리약국체인과 메디온이 기존 쇼핑몰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새롭게 오픈한 것을 비롯해 위드팜과 옵티마케어 등도 조만간 약국대상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라는 소식이다.

이들 체인뿐만이 아니라 체인약국 대부분이 사실상 약국대상 쇼핑몰 구축을 계획하고 있거나 추진중에 있다. 약국체인들이 약사들을 대상으로 쇼핑몰을 확대·개편하거나 구축하는 것은 당연하다.

회원들의 강력한 커뮤니티와 로얄티를 잘 활용하면 잠자고 있는 구매력을 매출로 연결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약국체인들이 일반약과 전문약은 물론 의약외품까지 수천품목을 커버하는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은 회원약국들의 구매력을 결코 놔두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임을 반증한다고 하겠다.

우리는 약국체인들이 쇼핑몰을 잇따라 개장하고 있는 추세를 보면서 한가지 우려스러운 대목을 지나치지 못하겠기에 도움이 될 만한 쓴소리를 하고자 한다.

의약분업 이후 약사를 대상으로 한 의약품 또는 의약외품 쇼핑몰들이 수없이 탄생했지만 거의 대부분 소리소문없이 문을 닫았다.

이들 쇼핑몰들이 도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살펴보면 의외로 간단하다.

온라인상의 약사 구매력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가격만 저렴하게 하면 구매력이 발생할 것이라는 추상적 접근방법이 가장 큰 실패요인이다.

이는 약국대상 온라인 쇼핑몰이 외견상의 유통마진만을 갖고 구매력을 끌어올려 매출로 연결시키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단적인 증거다.

우리는 체인약국들의 쇼핑몰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중요한 두가지를 당부할 것이 있다.

하나는 가격적인 부분으로 약사들의 구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말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는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메리트이자 기존 시장에 침투하는 효율적인 '공격수단'이지만 약국 쇼핑몰은 다르다.

약국대상 온라인몰은 아직까지 제약회사나 도매상들의 오프라인 조직이 운영하는 탄력적인 시장가격을 결코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성공적인 쇼핑몰 운영을 위해서는 수익부분에 매달리지 말고 회원약국 서비스 향상 차원에서 접근하라는 메세지다.

귀찮고 어려운 일들이기에 남들이 피해가고자 하는 부분들을 찾아내서 서비스하고자 하는 것이 체인약국 쇼핑몰의 기본적인 경영기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체인약국들의 쇼핑몰에 회원을 위하는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지 않고 장사꾼 냄새를 풍긴다면 소탐대실을 자초하는 바보짖이다.

회원 서비스 개념이 약하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시계를 거꾸로 돌려 경영방침을 다시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

단순히 회원이라는 로얄티를 이용해 장사를 하려 한다면 회원약국들의 구매력은 조만간 소진된다. 쇼핑몰을 하려다가 체인본부의 다른 본사업 마져도 위태롭게 하는 부분이 없는가를 점검해야 한다는 충고다.

또 하나 당부하고 싶은 대목은 체인들의 쇼핑몰 운영은 반드시 오프라인 조직이나 시스템과 연계돼야 한다는 부분이다.

약사들의 온라인 구매력을 실증적으로 점검해 보면 온라인이 아직까지 수단에 불과함을 냉정하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과 함께 오프라인 조직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영업사원 내지 관리사원을 별도로 두어 수시로 회원약사들의 불편사항과 요구사항을 관리하는 '오프라인 조직'이 필수다.

이들을 통해 회원 서비스를 강화한다면 회원들의 로얄티를 높이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을 자연스럽게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얻는다.

약국체인들은 지금 장사 보다는 치열한 경쟁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회원약사들의 정서를 끌어앉고 서비스를 강화해 로얄티를 강력하게 키워가는 작업이 더 긴요하고 급하다.

약국체인들이 쇼핑몰을 통해 단기간내에 매출과 수익을 올리는데 집착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약국체인들의 내실이 더 단단해지고 영속적인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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