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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암연구, 국내 최고과학자 '우뚝'

  • 강신국
  • 2003-05-08 21:24:07
  • 요약
  • 김규원 교수(서울대 약학대)

"모든 질병을 다룰 순 없지만 혈관질환 즉 혈관의 단밸질 신호를 밝혀 암세포 생성을 막는게 최종 목표죠."

서울대 약대 김규원 교수(51)는 13년간 혈관 생성 연구에만 매달렸다.

그는 이 기간동안 '셀' 등의 해외 학술지에 60여편, 국내 학술지에 35편을 게재했고 특허 10여건을 등록·출원 하는 등 왕성한 연구 활동을 펼쳤다.

이런 그가 과학기술부 주관의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은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국내·독자 연구를 수행했다는 점과 혈관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습니다."

그는 산소농도에 따라 아세틸화 효소에 의해 혈관생성 조절 단백질의 구조변형이 일어나고 이 구조변형에 의해 단백질 분해가 일어남으로써 혈관생성이 산소 농도에 따라 조절된다는 새로운 분전기전을 규명해냈다.

그는 이 연구 결과를 통해 혈관생성과정에 관련된 특정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혈관생성을 분자수준에서 조절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세계 수준의 암 연구 성과를 달성했고 이를 과기부가 인정한 것.

"이번 수상이 암치료의 길을 완전히 틀 때까지 더 열심히 연구하라는 독려로 느껴져요."

서울대 약대서 학부를 졸업한 그는 미국 대학에서 암을 연구해왔다. 그후 지난 87년 부산대 분자생물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2000년 모교인 서울대 약대에 둥지를 틀었다.

미국에서 귀국했을 때 국내 연구 여건은 굉장히 열악했다고 밝혔다. 첨단 연구시설은 물론 같이 연구할 대학원생도 없는 처지였다고 한다.

"90년부터 연구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혈관 연구를 결심해 달걀 수정란을 가지고 연구했습니다. 하지만 암 연구와 관련된 혈관이 암세포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고 이점이 저를 연구에 매달리게 한 원동력 입니다."

13년간 혈관을 통해 암 연구만을 해온 그는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는 이런 돌부처 같은 성격이 13년간 한우물을 파고 연구할 수있게 해준 보이지 않은 힘이었다고 회상했다.

외동딸과 캠퍼스를 산책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라는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암치료의 길을 완전히 열 때까지 더 열심히 연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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