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는 약국분열을 방관마라
- 데일리팜
- 2003-04-20 23: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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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에는 요즈음 개설약사와 약국 근무자들간의 분쟁이 일어나고 있어 불안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가장 끈끈한 신뢰관계로 뭉쳐있어야 할 개설약사와 약국 근무자들간의 대립은 약사 신뢰도는 물론 환자들이 약국을 바라보는 신뢰도 또한 크게 떨어뜨리는 단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약국노조준비모임측이 최근 서울의 한 약국을 상대로 약국 앞에서는 처음으로 집회를 열고 나선 것은 그런 이유에서 충격적이다.
이번 사건은 조금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미 전체 약국가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약사사회의 분열을 가져올 만큼 적지 않은 약국 근무자들이 조금씩 목소리를 높이면서 들썩거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심상챦은 국면이다.
사실 이번 약국집회 이전에도 데일리팜에는 약국 근무자들이 개설약사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제보들이 적지 않게 쏟아져 들어 왔다.
우리는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약국 근무자들의 주장들이 정말 사실이라면 개설약사들이 약국 근무자들에게 대하는 잘못된 인식과 각종 부당한 대우를 이번 기회에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는 길은 개설약사들이 조금더 유연한 생각을 갖고 고칠 것은 스스로 바꿔가는 넓은 안목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개설약사측과 약국 근무자들간에 관행적으로 이루어져온 구두계약 등의 주먹구구식 노사관계 때문에 분쟁이 촉발된 원인도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개설약사측만 무조건 몰아세우고 싶지는 않다.
개설약사와 약국 근무자간의 체계화된 근무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근무조건이 천차만별인 것 자체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기업의 경우도 노사분쟁이 일어나면 대화와 타협을 우선시하고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화해무드를 조성하고 대화를 하고자 하는 측은 아무래도 개설약사측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개설약사 혼자 힘으로 안된다면 각 지역약사회 또는 중앙회의 자문을 얻어서라도 원만한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협이 아닌 법적인 판결에 의해 어느 한쪽이 이기고 지는 사태로 해결이 된다면 피를 흘렸다고 생각하는 측은 영원히 반감을 갖게 마련이다.
이같은 사태가 전국 약국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사태를 가정해 보면 끔찍하다.
매일매일 아픈 환자를 접하고 있는 약국들이 내부 분열에 휩쌓이는 모습을 외부에 적나라하게 보인다면 환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약국 근무자들중에는 근무약사나 관리약사 등 약사들도 있는 만큼 약국내부의 노사문제는 약사들간의 분열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대한약사회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고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치 않은 채 뒷짐만 지고 있으니 한숨이 나온다.
오히려 쉬쉬하고 적당히 덮으려는 위험천만한 발상을 하고 있다면 개설약사나 약국 근무자 모두를 사지로 몰아넣는 것임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약사와 약국의 위상추락에 한 몫하는 무책임한 태도다.
약국의 노사관계가 자칫 잘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져 전국적으로 분쟁의 소용돌이가 잇따를 수 있음을 모르는지 아니면 애써 인정하고 싶이 않으려는지 모르겠다.
대한약사회는 지금이라도 당장 약국의 내부분열을 막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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