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약국, 병·의원 시종 자처하나
- 데일리팜
- 2003-01-12 21: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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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을 많이 받는 의료기관 인근약국들이 요즘들어 위험수위를 넘는 상업행위에 빠져들고 있어 심히 걱정스럽다.
그동안 음성적으로 행해져 온 문전약국과 의료기관간 담합이 끝내 약사들의 존립가치까지 위협하는 자승자박 행위로 공공연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묵과하지 못할 일이다.
일부 문전약국들이 처방전을 많이 주는 의료기관에게 각종 행사비용을 공식적으로 찬조한다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언뜻 보기에는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행위자체의 목적이 환자와 국민보건을 포커스에 두지 않는 '상업적 대가성'이라는 것이기에 용납될 수 없다.
이들 약국들은 의료기관에 협찬할 비용이 있으면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의 질 향상에 써야 맞다.
몇몇 문전약국들이 힘을 합쳐 찬조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전약국들이 기득권을 확대하기 위한 '유아독존'(唯我獨尊)의 확대된 논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처방전을 많이 받지 못하는 약국들이 가질 공허함과 허탈감을 과연 생각해 보았는가.
문전약국중에는 아직도 음성적으로 의료기관과 뒷거래하는 곳이 적지 않다고 들었다.
이들이 뒷거래를 줄이지 않으면서 이제는 공공연하게 무리를 형성, 이른바 의료기관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다른 약국가에 더욱 극심한 배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행동이다.
개국가 일각에서는 이를두고 "기득권을 확대하기 위한 반약사적 상업세력을 형성하는 작태다"는 원색적 비난을 토해내고 있다.
또한 "돈벌이에 눈이 먼 일부 약사들이 의사들의 시종(侍從)이 되기를 간청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서슴치 않고 나온다.
전체 개국약사들의 여론을 찬찬히 살펴보면 아직도 의료기관과 문전약국간의 음성적인 상납고리가 정체가 아닌 확산 일로에 있음이 간접 확인되고 있다.
담합과 상납고리는 그동안 의약분업의 최대 장애물이자 저해요인으로 작용해 왔음에도 그렇다.
이를 막기 위한 행동은 고사하고 오히려 문전약국들이 나서서 찬조행위를 공론화 할 분위기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처방전을 많이 받아온 문전약국들은 이제 사고를 전향적으로 바꿔 스스로 처방전 분산을 위한 일말의 성의를 보여야 할 때다.
문전약국들이 공존의 질서를 도외시하고 독주를 할 심산이라면 얼마가지 않아 의약분업의 폐해 논란이 의료계가 아닌 약사사회내에서 공론화 될 수 있음도 가정해 보지 않으면 안된다.
극단적인 생각이지만 선택분업 공론이 만약 약사사회내에서 일어난다면 과연 문전약국들은 생존할 수 있는지를 자문해 보라는 충고다.
분업 이후 문전약국들이 탄탄대로를 가고 있을 때 많은 동네약국들이 가져온 소외감을 진정 헤아려 보는 태도가 보이지 않기에 주는 경고의 메세지다.
문전약국들은 미래에 닥칠 '자충수'(自充手)를 두지 않는 공존의 미덕을 실천하는데 주저함이 없기를 기대해 보겠다.
처방전 분산을 위한 노력과 함께 처방전에만 ?Z매이지 않는 선진화된 약국경영 다각화의 선례를 보여주는 노력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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