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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아직 우리가 모르는 물질의 보고”

  • 강신국
  • 2002-12-25 23:40:25
  • 요약
  • 김영중 교수(서울대학교 약학대)

서울대 약대 김영중(56세)교수는 최근 우수한 연구개발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과학기술부가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과학자’ 이학부분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지난 68년 서울대 약대 졸업 후 70년 인디아나대학 생화학 석사, 76년 일리노이대학 영양과학전공 박사학위 취득 후 78년 서울대 약대 교수로 부임했다.

또한 김 교수는 13년간 서울대 약대 부설 ‘약초원’을 이끌어 오고 있고 지난 3년간 SCI에 38편의 논문이 등재될 정도로 국내 생약학 연구 분야의 거목으로 자리매김 했다.

여성 우수인력의 사회 진출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묵묵히 자신의 연구와 후학 양성에 전념하며 ‘올해의 여성과학자’에 선정된 김 교수를 만나봤다.

- 먼저 ‘올해의 여성과학자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주시죠

78년 서울대 약대 부임 후 지금까지 믿고 따라준 제자들에게 먼저 감사합니다. 약계 일선에서 활약하는 제자들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감회가 새로웠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도움이 있었습니다만 먼저 어머님께 감사를 드리고 초등학교 때 은사님들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 수상 업적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먼저 국내에는 무궁무진한 연구 자원인 천연물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와중에 천연물의 생리활성 연구에 일차배양 동물세포를 이용한 ‘생리활성검색법’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이후에도 생명과학 기술을 이용한 활성검색과 천연물화학적 분석 기술을 접목시켜 천연물로부터 새로운 의약품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또한 SCI에 저의 논문이 3년간 38편이 게재된 것도 상을 타게 된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

- 서울대 부설 약초원장으로 13년간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약초원은 생약학 연구 분야의 핵심 기반시설 입니다. 희귀종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국내 자생식물을 보존,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이 됐습니다.

일산에 1만2000평 규모로 배수시설, 기초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천연물 연구에서 식물의 ‘기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원’이 확실치 않은 식물을 통한 연구는 외국 학계에서도 인정을 해주지 않아요. 잡종이 섞이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지금은 800여종의 식물을 기르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도 견학을 많이 옵니다. 뿌듯하죠.

- 30여년 간 천연물 연구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약학에 매력이 있습니까

약학대 특성화 과목의 큰 축은 ‘약제학’과 ‘생약학’ 입니다. 오직 약대에서만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약을 만드는 방법에는 유기합성, 유전공학 그리고 천연물에서 물질을 돌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BT분야에서도 천연 물질이 필요합니다. 천연물 즉 식물자원은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물질을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자원입니다. 이점이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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