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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업 자존심 고수-이색 영업맨"

  • 이지명
  • 2002-12-18 16:50:11
  • 요약
  • 백효응 팀장(대웅제약 영업8팀)

"회사에서 전 프리랜서로 통합니다. 좀 엉뚱할 수도 있지만 회사에서 서포트해주는 방침과 더불어 항상 제 소신껏 독특한 영업을 펼치는 편이거든요."

31세의 젊은 나이로 강북8팀을 이끌고 있는 백효응 팀장은 4년 전 건국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후 IMF를 맞으며, 여느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이것저것 가릴 경황없이 대웅제약과 인연을 맺게 됐다.

대학시절 학생회장, 동아리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데 어느 정도 자신있던 그였지만, 그 역시 영업사원 명함을 들고 병원에 처음 방문했을 때의 떨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한다.

"몇 번을 방문해도 의사들이 저를 기억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생각했죠. 영업에 앞서 우선 저를 알리는 게 중요하겠다고요."

이때부터 그의 영업방식은 180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의사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다니는가 하면, 영업 100일 기념 떡잔치, 1주년 기념 도우미 동원 즉석복권 추첨, 나이트 삐끼용 스티커 제작 등 다양한 아이템의 독특한 이벤트를 펼쳐오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도우미들을 몰고 병원에 찾아갔을 때 많이 당황해 하더라구요. 그러나 병원이라는 갇혀진 공간속에서 환자들과 시름하는 의사들이 평범한 일상속의 작은 이벤트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어요."

이 뿐이 아니다. 그가 방문하는 의사들의 주변 곳곳에는 '다이나써크 백효응'이란 스티커가 붙여져 있으며, 한달에 한번 전자메일을 통해 의사 개개인에게 정성을 담은 편지도 배달하고 있다.

또 여성 의사들에게는 자녀 생일을 챙겨주는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는가 하면, 간호사 등을 비롯해 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인간관계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매사에 모든 일을 영업과 접목해 생각하는 그의 열과 성의 덕분인지, 이제는 그가 출입하는 서울적십자병원, 아산금강병원, 송도병원, 서울재활병원 등을 포함한 6개 병원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물론 힘들때도 있었지만 자신이 주최가 돼서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영업이란 직업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그.

앞으로도 자신을 신뢰해 주는 의사들을 위해, 국내사들의 영업활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인센티브를 활용한 훈훈한 이벤트를 많이 펼쳐나갈 것이라고 한다.

"내년 목표요? 올해 제가 출입하는 6개 병원중 3개 병원에서 자사의 제품이 처방 1위를 차지했어요. 내년에는 나머지 3개 병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올해의 마지막 이벤트로 자신의 다양한 성장모습을 담은 달력을 별도 제작했다는 그. 어찌보면 영업을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의 영업 마인드는 분명 아무나 실천할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일까? 조금은 엉뚱하고 장난기 가득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세심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백 팀장의 발상을 사람들은 이제 더이상 미워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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