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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약심의 멋진 변화 기대해 주세요"

  • 전미현
  • 2002-12-15 22:03:04
  • 요약
  • 전미희 박사(중앙약심 수석전문위원)

"내년이면 중앙약심 운영을 맡은지 10년째가 되네요. 그동안 매년 회의 1-2백건씩을 처리하고 연말이면 수백품목에 달하는 의약품재평가 결과집이 제손에 주어지면 한해가 저물었죠.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전미희박사는 성균관대 약대, 서울대 약대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복지부 산하 자문기구인 중앙약심에서 연구위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어려웠던 시절이요? 왜 없었겠어요. 한때는 참사 한명과 나혼자 회의를 개최하고 의약품재평가를 해내야 했던 때도 있었어요. 그때 딱 그만두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극복해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이를 악물고 버텼어요. 그래서 오늘의 내가 이자리에 있는 거고..."

그러나 오늘의 전미희 박사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주변여건이 달라진게 없다. 처우나 지위 모두가 그러하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거의없다. 그녀의 10년차 경력은 업계가 다 인정하는 베테랑 연구위원으로 정평이 나 있으나 복지부 산하 소속인 중앙약심의 운영 체계가 예나지금이나 그대로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사를 채용대상으로 하는 참사는 해마다 귀한 존재가 되어갔다. 일반 약국이나 제약기업에 근무하는 것보다 처우가 크게 낮은데다 업무량이 폭주하는 바람에 기피대상이 된 것이었다.

지난한해 두세번 참사직 충원을 하면서 내내 어두웠던 전 박사를 곁에서 지켜본 기자도 중앙약심의 운영은 획기적 변화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내실화도, 발전도, 미래에 대한 어떤 약속도 없겠다는 것을 느꼈었다.

그런데 중앙약심이 내년을 겨냥, 올 하반기 들어 변화를 위한 몸부림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중앙약심 운영 방법을 바꾸고 연구위원직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일련의 방법들을 모색하고 실현하기 위해 일어선 것이다.

전 박사가 그리고 있는 '달라진 중앙약심의 미래 청사진'은 이러했다.

우선 내년부터 참사직을 연구원으로 승격시키고 현행 연구위원제도 전문위원과 연구위원으로 나눠 보다 약학분야 뿐만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화된 인력을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중앙약심 연구위원에 대한 처우를 전면 개선하는 작업을 복지부와 협의중이다.

향후 새로운 심의위원들이 위촉되면 이들에 대한 교육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회의결과의 형평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최근 두 번의 기회를 통해 제약업계에 발표한 중앙약심심의위원회 회의 공개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당초 내후년까지 장기계획을 세웠던 것을 내년 한해동안 완성의 끝을 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 첫단추로써 회의 개최 내용과 일자 공개 등 민원인과 대화창구로써 중앙약심 홈페이지가 내년 1월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의약품안전국 장준식 국장께서 민원인들에게 이같은 내용에 대해 설명회를 통해 공개하라고 했을때만 해도 그 의미를 몰랐어요. 내년 홈페이지 공개가 내부사정으로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민원인과 공개적인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부여한 설명회의 의미를 알게됐죠"

그랬다. 전미희 박사는 앞서 민원설명회를 통해 중앙약심의 변화를 굳게 약속했다.

신속한 심의상정, 심의과정 및 회의결과 공개와 그 과정에 민원인들의 참여를 약속했고 이를 지켜내기 위해 백방으로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는 제약기업들이 예측가능한 중앙약심 회의가 열릴 것이고 뒤에서 심의위원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설명하는 일은 적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 박사는 지금까지 업무의 내용을 보다 활성화시키는 한편 업무분장에는 들어있으나 사문화되었던 임무들을 살려서 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재평가, 재심사, 안전성정보관리 등 의약품등 사후관리에 있어 전반적인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약무수행 및 제도의 효율적인 개선을 위한 조치로써 의약품안전관리 등 선진제도 연구와 도입방안을 정책지원·조사팀을 신설해 추진하겠다는 것.

"(^^)물론 중앙약심 연구위원실의 제반여건들이 개선돼 전문위원들이 충원된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일이죠. 복지부와 식약청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이 약속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어요."

전미희 박사에 있어 올 연말연시는 어느때보다 분주해 보이며 의욕이 넘치고 있다. 아마 내년 이맘때 쯤 2003년 한해를 돌아보며 남다른 감회를 맛볼 것으로 생각된다.

10년간 1만여품목에 대한 의약품재평가를 해내며 자신에게 부여된 국민보건을 위한 임무에 '자긍심'하나로 버텨온 그녀에게 격려와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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