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재점검 시급한 주사제 관리
- 데일리팜
- 2002-10-09 23: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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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완 주사제 쇼크사 발생이후 제약업체들이 의약품 제조시설 및 생산공정을 긴급히 자체 점검하느라 부산하다.
제약업체들은 너나없이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식으로 '집안단속'을 하고 나섰다.
반면 쇼크사고를 접한 국민들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의약품 제조공정상의 '대형사고'들을 보면서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수의약품관리기준(KGMP)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는 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문제들이 터지고 있는지 안스러울 정도다.
주사제는 경구용 의약품과는 달리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조공정과정에서 매우 엄격한 품질관리가 요구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의료인이나 환자 모두 주사제를 쉽게 처방하고 처방받기를 원하고 있는 주사제 남용국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 1/4분기 동안 병·의원 2만7,575곳에 대한 약제 적정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주사제 처방비율이 무려 42%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동네의원이 가벼운 질환인 감기환자들에게 조차 주사제를 처방하는 비율도 대단히 높다.
감기환자에 대한 주사제 처방비율이 높은 진료과를 보면 일반외과 69%, 신경외과·결핵과 65%, 일반과 56%, 내과 55%, 임상병리과 45%, 흉부외과 44%, 가정의학과 41% 등이다.
이처럼 주사제를 소위 밥 먹듯이 하는 국민들의 의료이용행태를 감안하면 주사제에 대한 품질관리는 너무도 중요하다.
외국인들에게 '주사제 천국'이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사제에 대한 품질관리는 곧 국민생명을 관리하는 바로미터인 것이다.
그러나 제약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영세업체의 주사제 제조공정은 눈을 의심할 정도로 허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시설이 허술한 것은 둘째치고 제조공정에 참여하는 직원이나 품질관리를 하는 직원들의 안전의식이 크게 결여돼 있다고 들었다.
식약청은 과연 이들 시설들에게 대해 정기적인 실사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제대로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문제가 터진 뒤에 봉합하고 땜질하는 사후약방문식 행정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주사제 시설에 대해 정기적인 실사를 치밀하게 전개해야 한다.
KGMP시설을 갖춘 곳은 자체 시설점검이나 품질관리가 매우 철저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원들의 안전의식의 결여되면 아무리 좋은 시설에서도 '실수'가 나올 수 있는 법이다.
제약공장에서 일어나는 '실수'는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고 해도 국민 다수의 생명을 앗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주사제에 대한 엄정한 관리는 행정당국 뿐만이 아니고 제약업체들이 앞장서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약업체들이 행정당국의 감시를 귀챦고 번거로운 일이라고 치부한다면 언제 어느때 회사 문을 수도 있는 중차대한 문제가 닥칠지 모를 일이다.
우리가 또 하나 주문하고 싶은 것은 주사제의 유통이나 보관시 드러나는 헛점이다.
과거 백신접종 사망사건으로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일을 생각하면 주사제의 유통이나 보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거나 차광을 해야 하는 주사제 등이 유통 또는 보관단계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도매업허가 기준이 완화되면서 창고나 보관시설 또는 이동수단 등이 완벽히 구비되지 않은 곳이 적지 않은 것은 정말 문제다.
이들 영세 유통상들의 주사제 취급은 그야말로 허술함이 적지 않다는 것이 유통가의 지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주사제 처방이 가장 많은 나라중의 하나인 우리나라가 주사제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환자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제약업체들은 스스로 주사제에 대한 자체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직원들에 대한 안전의식을 매일매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보수교육을 더욱 강화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이같은 노력은 결국 제약업체와 국내 제약산업 스스로를 보호하는 길이다.
행정당국도 엄정한 관리와 함께 전국적인 부작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시켜 문제발생을 사전에 최대한 억제시키고 만약의 사태에는 즉각 대처할 만반의 채비를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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