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醫-藥'간 맞고발 전쟁
- 데일리팜
- 2002-08-04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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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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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藥간에 때아닌 감정적 대립이 최근 극한을 치닫고 있다.
내과개원의협의회가 서울시약사회의 병·의원 23곳 고발에 맞서 약국 247곳을 추가 고발키로 결정하면서 이른바 아귀다툼식 醫-藥간 '고발전쟁'이 시작됐다.
서울시약은 앞서 개원의협의회가 서울지역 11개 약국을 고발하자 불법 의료기관 23곳을 해당 보건소 및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우리는 이번 醫-藥간의 맞고발 사태를 보면서 醫-藥간 갈등의 골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심경을 가눌 길이 없다.
맞고발 사태는 의료계측이 '방아쇠'를 당겼다면 약사회가 '확전'을 시키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의료계는 '누가 죽는지 해보자', '아예 끝장을 내자'는 식의 벼랑끝 항전 태세이고 약사회도 '어차피 제정신이 아니니 해보자',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식의 결사항전 태세를 내비치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보아온 의·약사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험악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와 가슴을 섬뜩하게 하고 있다. 우리는 醫-藥간의 이러한 '막가파'식 맞고발 사태가 당장 중단되지 않는다면 서로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흔만을 남겨준다는 점을 엄중히 충고하고자 한다.
지금은 누가 고발전을 시작했고 확대를 시켰는지는를 따질 게재가 아니다.
맞고발 싸움에서 어느쪽이 이기든 궁극적으로는 이긴 쪽이 없고 패자만 있는 싸움이기에 중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2배수 고발 방침에 따라 의료계가 247곳을 고발하면 494곳의 의료기관을 추가 고발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그러나 약사회는 이 시점에서 냉정한 이성을 되찾아 의료계와의 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만약 약사회가 2배수 맞고발이라는 복수전으로 2라운드를 계속하면 의료계의 대응 또한 만만치 않을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의료계가 공언했듯이 이번 싸움은 서울에서만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전개되는 醫-藥간의 물고 물리는 헐뜯기식 이전투구가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까.
국민들은 아마도 의·약사들을 향해 개탄해 할 것임은 물론 적개심이 어린 눈으로 처다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존엄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전문직능인들이 서로의 약점과 치부를 마구잡이로 드러내는 볼썽사나운 행위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창피스럽고 부끄러운 일인가를 곱씹어 보자.
정부는 醫-藥계의 탈·불법 행위를 뿌리뽑는다는 명분으로 국민과 환자들이 의·약사를 고발케 하는 이른바 '시민포상제'라는 깃발까지 들고 나왔다.
醫-藥계는 지금 시민포상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 셈이다.
스스로 범법의 온상이 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것과 다르지 않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하겠다.
일반 범죄자 체포작전과 유사한 정부의 시민포상제 시행에 결정적인 명분까지 얹어주는 맞고발전은 결국 풀려날 수 없는 치명적 자충수이다.
범법은 용납하지 못할 행위가 분명하지만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내는 것 또한 용서할 수 없는 아주 부도덕한 행위이다.
醫-藥계 내부에 숨겨진 탈·불법행위는 사법당국이나 사후관리당국에서 감시·감독하고 있는 것으로 족하다.
전문직능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서로의 약점을 캐고 고발하는 싸움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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