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입찰서 가로채기 당했다" 논란
- 최은택
- 2006-02-16 07: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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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영-태경, 협회에 호소문...거래질서 확립 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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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입찰에서 탈락한 도매상 2곳이 도매협회가 나서서 거래질서를 확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건은 황치엽 회장과 한상회 회장이 선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제기된 것이어서 중앙회와 서울도협 신임 집행부의 조율능력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영약품과 태경메디칼에 따르면 두 업체는 도매협회 중앙회와 서울시도협에 각각 호소문 성격의 공문을 보내, 거래질서 확립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 업체가 이 같이 호소문을 띄운 것은 최근 실시된 삼성서울병원 입찰에서 자사가 공급해왔던 각각 80억원 규모의 2개 그룹 군을 타 업체가 낙찰시켰기 때문.
기영약품의 경우 10년 가까이 공급해 왔던 조영제 그룹(2그룹)을 P약품에서 낙찰시키자, 저가투찰을 통해 오랫동안 관리해왔던 그룹을 사실상 가로채기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P약품 대표가 도매협회 고문인 점을 들어 협회의 윤리적인 부분에 대해 문제도 제기했다.
기영 측은 “협회 고문이 몸담고 있는 업체가 앞장서서 그런 행위(저가낙찰)를 한다면 신뢰는 물론이고 협회의 존재의미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례를 잘 파악해 거래질서 확립과 회원 상호간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처분을 고대한다”고 주문했다.
태경메디칼도 제일기린약품과 중외제약 등의 제품이 다수 포함된 80억 규모의 9그룹을 U약품이 낙찰시키자, 서울도협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태경측은 특히 U약품의 성격에 대해서도 문제 삼고 있다.
U약품은 2,500병상을 소유하고 있는 특정병원과의 특수관계를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원내 사용의약품을 전납하고 있어 다른 도매상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
태경 측은 “향후 타 국공립병원 입찰에도 참여한다면 더 이상 거래질서가 유지될 수 없으며, 일반 종합도매는 설 땅이 없어질 것”이라면서 “거래질서 확립과 회원사간 권익 보호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도매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임 집행부와 임원진이 아직 구성되지 않아 곧바로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임원 구성이 마무리되는 데로 접수된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약품 측은 태경 측의 이 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입찰시장에서 자율경쟁을 통해 낙찰시키는 것이 상도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고, 무리수를 두지 않은 범위 내에서 응찰했다는 주장.
이 회사 관계자는 “입찰시장에서 특정 그룹군에 대해 관행상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그룹군을 낙찰시키면서 질서를 어지럽힐 만큼 무리수를 두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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