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수협 차기회장 선출 '한약-제약'간 갈등
- 박찬하
- 2006-02-06 06: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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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번제 관행 지켜라" Vs "민주적 절차 밟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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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회장 정승환) 차기 회장 선출을 놓고 회원사인 한약업체와 제약업체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정승환 회장(한불제약)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의수협은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약업체와 제약업체가 순번제로 회장직을 수행했던 기존 관행에 대해 제약업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관행대로라면 현재 수석부회장인 송경태 동북무역 사장이 회장직에 추대되는 상황이지만 제약업체들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힘있는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경선을 통한 회장선출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의수협 관계자 역시 "제약업체 젊은 CEO를 중심으로 민주적 절차를 밟은 회장이어야 위상을 확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회장 선출방식을 둘러싼 잡음이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제약쪽 인사인 A사장은 "모든 협회가 경선을 통해 회장을 선출하고 있는데 의수협만 밀실에서 회장직을 주고받고 있다"며 "설립목적인 회원사 권익보호와 정책대안제시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경선을 통해 힘있고 책임감있는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B사장 역시 "연간 예산 65억에 직원 100여명을 거느린 단체의 회장을 어떻게 순번제로 추대할 수 있느냐"며 "의수협 예산의 70%를 제약이 맡고 있지만 중요한 점은 선출방식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한약측 인사인 송경태 부회장은 "의수협은 한약과 제약, 화장품 업체가 함께 속해있는 연합회"라며 "성격이 같을 경우 경선도 무방하지만 의수협은 경선 후 분열상을 수습할 수 없는 구조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경선을 받아들일 용의도 있지만 한약업체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며 "제약쪽에서 기존 관행을 깨고 경선을 계속 주장하면 자산을 나눠 협회를 해산하자는 주장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의수협은 8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앞두고 오늘(6일) 저녁 회장단 회의를 열어 양측간 의견을 사전 조율할 예정이지만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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