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밴드=500원' 공짜음료 상혼 여전
- 정시욱
- 2005-06-27 06: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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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전, 대로변약국 등 과잉경쟁 초래...자율정화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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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의 P약국에는 최근 인근에 경쟁약국이 들어선 뒤 서비스 드링크를 서스럼없이 요구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단골환자였던 한 환자는 박카스와 일회용밴드를 달라며 500원짜리 동전 하나만 덜렁 던져놓고 갔다.
이에 환자에게 1,000원이라고 판매가를 밝히자 환자는 대뜸 "여기 약국들 중에 박카스값 받는 곳이 어디있냐"며 "드링크 하나 주는 것이 그렇게 아깝냐"고 역정을 내더라는 것.
이처럼 약국간 경쟁으로 인해 환자들로부터 난처한 경우를 당하는 사례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약국들이 서비스 드링크, 조제료 할인 등을 관행처럼 시행하면서 인근 약사들과의 마찰이 심심찮게 벌어지는 실정이다.
이중 서비스 드링크의 개념이 굳어진 처방환자들의 경우 박카스나 비타음료의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 것을 당연시하는 등 부작용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단골약국일수록 이같은 관행이 고착화돼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또 각종 약사감시 등에서도 적발될 확률이 낮아 자율정화 등의 개선 노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약사는 "공짜를 당연시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결국은 약사들이 자초한 문제"라며 "몇몇 약국에서 관행처럼 벌어지는 일들로 인해 모든 약국가가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광명의 한 약사도 "서비스 드링크 하나로 단골환자들이 떠난다는 사실이 아쉽기 그지없다"며 "박카스 값은 아예 낼 생각을 하지 않는 환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이 가속화되자 일선 지역 약사회들도 관행 척결에 나서는 실정이다.
각 약사회들은 자율감시 등을 통해 무상음료 제공, 조제료 할인약국 등을 집중 관리하는 한편, 일반의약품 제값받기 운동과 반회를 통한 적정 가격 설정 등을 통해 부조리 타파에 나서고 있다.
부천시약사회 한 관계자는 "몇몇 약국들 때문에 다른 약국들이 피해를 본다면 결국 약사회가 나서 중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견제와 보완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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