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숍인숍 월매출 '0원'...무늬만 숍인숍
- 정시욱
- 2005-06-16 06: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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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 화장품등 실패율 높아...년평균 50만원 미만도 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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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L약사는 지난 6개월동안 약국내 비타민 숍인숍 매출이 총 11만원에 불과했다.
2년 전부터 약국 숍인숍을 운영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없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이 약사는 월매출이 아예 없는 달이 더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한번 들여놓은 숍인숍을 빼기가 아쉬워 방치하고 있었고, 해당 영업사원도 약국방문을 끊은 상태다.
이처럼 약국내 숍인숍이 있으나 마나 한 상황에 놓인 곳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실정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약국경영 활성화를 위해 비타민, 기능성화장품, 의료기기, 동물의약품 등을 특화시킨 숍인숍들을 경쟁적으로 유치했으나 뚜렷한 매출 성과없이 방치되는 약국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능성화장품의 경우 년평균 50만원 미만의 매출을 올리는 숍인숍 입점 약국도 전체 8% 내외로 추정되는 등 약국경영에 적절히 접목하지 못하는 곳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이에 해당 약국내 숍인숍 공간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업체 영업사원을 통해 거래중단을 요구하는 약국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 초기 입점당시 제품물량 소진 후 재주문을 하지 않는 등 '무늬만 숍인숍'으로 남겨두는 상황에 놓인 곳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심지어 일부 약국에서는 원래 숍인숍 간판과는 달리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외품을 진열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원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부조화가 심화되는 실정이다. 성남의 한 약사는 "다른 약국들이 경쟁적으로 숍인숍을 유치하는 붐에 편승해 뚜렷한 계획없이 입점은 했지만 실제 매출이 없어 고민중"이라며 "한달에 2~3건도 안되는 판매량으로는 손해만 가중된다"고 말했다.
부천의 한 약사도 "2년정도 비타민 숍인숍의 매출이익이 없어 다른 제품들을 진열하는 등 골치꺼리로 전락했다"며 "월매출이 0원이었던 달이 더 많다보니 방관할 수 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숍인숍 업체들도 뚜렷한 개선 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반문했다.
기능성화장품 업체 한 영업사원은 "잘되는 20%의 약국만 관리하지 나머지 약국들에는 관심이 적어지기 마련"이라며 "약사들에게 숍인숍 운영의 묘를 설명해도 잘 안되는 약국들은 방치할 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비타민 업체 한 관계자도 "매출상위 약국과 하위약국의 편차가 너무도 크다"며 "판매 노하우나 약사의 노력 여부에 따라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며 숍인숍을 포기하는 약사들도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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