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 도매상 가짜약 유통 '직격탄'
- 최은택
- 2005-01-25 07: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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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청, 3~4곳 추가조사...도매, 소사장 체계 문제점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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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바스크 유통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식약청과 검찰의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 강북지역 도매업체들은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었다.
이미 지난 주말 발표에서 이 지역 도매업체 3곳의 영업사원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몇몇 업체 이름이 추가 조사 대상업체로 실명이 거론됐다.
S약품에서는 오후 내내 식약청 직원들의 거래장부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24일 식약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적발된 S약품과 C약품, 다른 S약품 등 3개 도매업체에 이어 추가로 정황이 포착된 3~4개 도매업체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급루트와 함께 유통에 연루된 영업사원, 약국, 추가 경로 및 거래량, 도매업체와 대표자가 불법거래 사실을 알아았는 지 유무 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가짜약을 거래한 영업사원의 소속 업체 및 대표자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면서 “사건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대표자의 관리해태 등 전체적인 정황을 따져 잘잘못을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매 "뒤통수 맞은 기분"...당일까지 관련사실 몰라
도매업체들은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 “갑작스레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이날 조사를 받은 S약품 대표와 관계자들은 식약청의 조사가 있기까지 영업사원이 가짜약을 거래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위 소사장제로 운영되는 일부 영업사원들의 경우 다른 곳에서 의약품을 사다가 거래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
결국 이런 소사장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서울지역 약국주력 업체의 영업방식이 불법 의약품 유통을 불러온 한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Y약품 관계자는 “소사장제 영업방식이 문제”라며 “이를 직판체계로 조속히 개편하지 않는 이상 유사사건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2003년에도 노바스크 가짜약이 불법유통돼 공급책과 영업사원 수명이 구속되는 등 약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발생했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만2년도 안돼 유사사건이 재발한 것.
도매업체간 과당경쟁과 이에 따른 영업사원간 실적경쟁이 백마진의 상승 등을 불러오고 결국 부적절한 의약품 등을 통해 손실을 채우도록 조장하고 있다는 측면도 제기됐다.
비상식적 가격 배척안한 영업사원·약국 모두 문제
이와 관련 서울 J약품 대표는 "챙피한 일이다. 도매는 물론 의약품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킨 사건이다"면서 약업계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바스크 같은 다처방 다빈도 전문약이 기준가 대비 1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거래된다면 장물이나 사고약 등 뭔가 하자가 있는 물건이라는 게 뻔하다"면서 "도매고 약국이고 한순간의 이익에 눈이 멀어 의심이 가는 의약품을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불법의약품을 공급한 영업사원은 물론 약국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주장.
소사장제 영업의 폐해와 관련해서는 "문제소지가 많은 게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하루아침에 개편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밝혔다.
H약품 관계자도 "소사장제 영업은 서울지역에만 집중돼 있는 영업구조로, 업체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전체 영업사원의 20% 정도 수준"이라며 "차츰 소사장제 영업사원 수와 규모가 줄어드는 만큼 자연적으로 해소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극히 일부 영업사원의 문제"라며 "도매영업 사원 전반에 걸친 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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