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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약 홍보마케팅, 연수교육 '둔갑' 논란

  • 김태형
  • 2005-01-17 12:42:40
  • H약품 '알러지' 30분간 소개...구약, 총회 포함 2시간 인정

약사회 연수교육시 제품 홍보 모습
새로운 학술동향 등 약사들의 재교육 차원에서 진행되는 연수교육이 제약사 특정제품 홍보마켓팅으로 대체된 사례가 발생, 연수교육의 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서울의 한 구약사회는 지난 15일 열린 정기총회후 진행한 연수교육을 H약품의 A제품을 홍보하는데 할애한 뒤 2시간을 인정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약사회는 연수교육을 H약품의 약국마케팅 팀장에게 맡겼으며 주제 또한 ‘알러지와 특정 의약품'간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이는 마포구약사회가 건강보험 청구요령, 성동구와 중구약사회가 마약류 관리 등을 주제로 약사 연수교육을 진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고혈압 복약지도’를 주제로 약사회 학술이사가 직접 연수교육을 진행한 부천시약사회 모습과도 거리가 크다.

이날 연수교육을 담당한 H제약측은 알레르기반응기전,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비염의 증상, 종류, 치료법 및 검사법,자사 제품의 효능 등을 30여분간 소개했다.

이 회사는 특히 이 의약품을 타사의 제품과 비교한 뒤 심장독성이 없는 3세대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사실 구의사회나 구약사회 행사시 제약사나 의료기기 회사가 부스를 마련하고 잠깐 시간을 얻어 제품을 소개하는 경우는 있지만 연수교육 시간 전부를 사용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연수교육을 담당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다른 구약사회 행사에서는 부스만 마련했다"면서 "연수교육을 진행한 약사회는 이곳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구약사회 관계자는 "알레르기 질환을 설명한 뒤 간단하게 제품설명을 하기로 했다"면서 "특정 제품에 대한 홍보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50분정도 예상했지만 정기총회가 길어지면서 30분 정도로 줄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약사는 "회원들은 연수교육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서 "같은 약사가 설명하는데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약계의 한 관계자는 "부스를 마련하거나 5분정도 홍보하면 해결될 것을 연수교육 전체를 홍보에 활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약사회 관계자는 "연수교육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면서 "연수교육을 올해부터 연 6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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