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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약국 오픈후 6개월도 안돼 폐업결정 늘어

  • 정시욱
  • 2005-01-04 12:19:08
  • 경쟁약국 입점, 의원 추이등 주변여건 대응못해 손해만

지난해 6월까지 서울 모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했던 K약사는 같은해 8월 인천 외곽의 모 지역으로 약국을 이전했다.

계약금과 권리금을 합해 약 7천만원을 투자해 개국했지만 당초 70~80건에 이를 것이라는 계약당시 기대와 달리 하루 20건 이하 처방에 매약도 10만원을 넘기기 힘든 실정.

여기에 인근에 약국이 두 곳이나 더 들어서 처방과 매약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 이에 K약사는 지난 12월초 현 약국의 폐업을 결정하고 타 약국지를 찾는 중이지만 2년 계약기간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처럼 약국 이전이나 개국입지을 결정할 때 계약당시 처방건수나 시장상황뿐 아니라 변화요인에 대한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

3일 약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규 약국입지에 대한 결정단계에서 주위 여건을 신중히 고려치 않아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결국 폐업을 결정하는 약국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약국 대부분은 계약 당시 하루 처방건수와 매약 규모에 따른 높은 권리금을 지급한 후여서 이중 부담으로 인한 약사의 손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불과 6개월만에 폐업하기로 마음을 굳히지만 실제 계약기간(보통 2년계약)에 묶여 그 기간동안 손해를 감수하고 약국을 경영해야 하는 고충이 뒷따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계약 당시 처방건수나 매약 규모 추이가 긍정적인 요건을 갖추었더라도 경쟁약국의 잇따른 등장과 인근 의원의 변동 등 주위 여건상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계약시 추후 상권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실제 처방건수나 매약 규모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 투자비용 대 실이익에 대한 계산이 허술한 점도 원인으로 제기됐다.

인천의 B부동산 관계자는 "입지분석과 실태파악이 부족해 약국 입점후 반년도 안돼 다른 약국지를 찾아달라는 약사들이 늘고 있다"며 "처방건수에 따른 권리금이 높고 임대료도 높은 지역 약국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사간 계약 경쟁에 따른 부작용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보다 합리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약국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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