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도매, 상반기 입찰준비 '바쁜 연말'
- 최은택
- 2004-12-30 07: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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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재의료원 공급확인서 의무폐기...가격경쟁 가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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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집중된 국공립병원 입찰을 앞두고 에치칼 도매업체들이 분주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립서울병원(8억)을 시작으로 경찰병원(60억), 국립재활원(10억), 원자력의학원(180억), 국립의료원(80억) 등이 내년 1~2월에 연간 소요의약품 입찰을 실시한다.
또 산재의료원(200억)과 서울대병원(900억), 보훈병원(400억), 삼성서울병원(300억) 등도 2~3월께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준비작업에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내년 입찰에서는 특히 작년까지 다수 품목에 대해 공급확인서를 의무화했던 산재의료원이 이를 삭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입찰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의약품의 낙찰가가 이미 손익분기점을 한참 벗어나는 등 이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가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던 공급확인서가 산재병원에서 마저 빠진다면, 올해보다도 더 극심한 입찰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가뜩이나 내년 입찰에는 참가업체 수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반응이다.
아울러 연초부터 공급확인서 첨부를 의무화 해 줄 것을 입찰병원에 건의하려했던 서울지역 에치칼 업체들로서는 모임을 갖기고 전에 김을 빼는 결과를 초래했다.
서울 에치칼 도매업체 한 대표는 “1월 입찰을 어떤 식으로 치러내느냐에 따라 거래질서를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초장부터 덤핑낙찰이 판을 친다면 공급확인서고 뭐고 내년 입찰도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떠밀려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백세와 영동약품의 부도와 몇몇 업체의 공급포기 사태 등 올해도 덤핑낙찰에 따른 폐해를 볼만큼 봤다”면서 “스스로 무덤을 파는 식의 제살깍기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입찰병원 주력 업체들의 경우, 낙찰여부에 따라 수십억에서 수백억의 연간매출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질서 운운하며 관망만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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