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보다는 내실위주 경영...양극화 확대
- 최은택
- 2005-01-07 06: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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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선진화 발판마련...적정 시설면적 기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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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망=도매유통|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마진도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면서 도매업계는 성장보다는 내실위주의 영업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찰병원의 경우 가격경쟁이 여전히 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으로는 공동물류 법제화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선진물류와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선도업체들을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와 M&A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연동해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도매업체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 질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종합병원 유통일원화 폐지 움직임이 '유지' 쪽으로 가닥이 잡힌 데다 소량 다품종 의약품 거래를 선호하는 약국의 수요에 따라 도매유통 쉐어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도매업체의 적정시설기준을 구체화한 시설면적 기준이 새롭게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외형확대=비용증가’...경영악화 요인산재
어두운 경기전망과 마진율 하향경향, 비용부담증가 등 경영수지 악화요인이 도처에 깔려있어 도매업계는 성장보다는 내실위주의 영업방침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매업계는 하루 배송횟수가 늘어나 물류비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과당경쟁으로 뒷마진율이 올라가고 마진율은 하락해 영업을 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제약사의 담보하중이 움직임을 제어하고 있어 매출확대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도매업계는 따라서 "지금은 외형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상책이라며, 자칫 분에 넘치는 욕심을 부렸다가는 넘어지기 십상"이라고 진단했다.
입찰시장 과당경쟁 여전...자율질서 운동도
낙찰가가 이미 손익분기점을 벗어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지난해에도 덤핑낙찰이 판을 쳤다는 게 에치칼 도매업체들의 분석이었다.
따라서 올해도 입찰경쟁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지난해 공급확인서를 요구했던 산재병원마저 이를 배제키로 함으로써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에 반동해 거래질서를 다잡고자 하는 노력도 어느 해보다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살깍기식 경쟁이 결국 업계의 공명을 불러올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자율정화운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 같은 논의는 연초 공급확인서 논의를 시작으로 점화돼 협회내 거래질서위원회 강화 목소리로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동물류 법제화...인수합병·제휴 활발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선진물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법개정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데 있다.
복지부도 이와 관련 공동물류의 필요성을 공감, 조만간 공청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연초부터 업계 화두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도매업계는 특히 약사법에 물류조합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작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공동물류와 물류조합 논의는 업체간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매업계의 파트너십과 M&A마인드가 미성숙한 데다 불투명한 경영형태로 불신의 벽이 여전히 높아 몇몇 선도업체들을 중심으로 논의에 불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복지부에 건의한 의약품 물류의 제3자 시설 이용이 허용되고 물류조합 설립요건(50인을 5인으로)이 완화된다면 공동물류가 지역별, 그룹별로 실현될 가능성이 커 물류시설과 운영방식이 선진화에 한층 다가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1천억대 매출도매 증가...부익부빈익빈 추세 ‘뚜렷’
이와 함께 도매업체들이 매출과 시설규모 면에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어 대형업체와 소형업체간 양극화가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매출목표를 1,000억원대로 잡는 도매들이 여럿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면에서 금융감독원의 외부감사자료를 분석해 보면 의약분업 전인 지난 99년에는 연간 500억 이상 매출을 올린 중형업체가 8곳에 불과했으나, 4년 후인 2003년에는 33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연간 1,000억원 이상 대형업체도 1999년에는 3곳뿐이었으나 2001년에 6곳, 2002년에 8곳, 2003년 10곳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와는 반대로 100억원 미만 업체수도 지난 99년 31곳에서 2000년 457곳, 2001년 592곳, 2002년 744곳, 2003년 803곳으로 크게 증가해 양극화가 확연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설기준 개선 탄력...유통비중 확대
시설평수 제한이 폐지되면서 도매업체가 난립하고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지난해 시설규제 복원 필요성이 크게 부각된 바 있다.
그러나 규제복원 차원이 아닌 적정 시설면적이라는 포지티브식 접근 방식으로, 도매유통업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요한 적정면적이 구체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이 같은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복지부에 건의했으며, 복지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도개선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지난 94년 종합병원 유통일원화가 시행된 이후 커지기 시작한 도매유통 비중이 의약분업 이후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도 도매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분업전인 지난 99년의 경우 의약품의 도매거래 비중이 33%에 불과했지만, 의약분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2001년에는 46%로 크게 확대됐고, 2004년에도 55%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의약분업 시행 후 도매거래 비중이 급속히 확대되는 것은 약국이 다품종 소량 다빈도 배송이 가능한 도매거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복지부가 도매비중이 80% 이상으로 확대될 때까지 유통일원화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당분간은 이 같은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산 제네릭 활성화...쥴릭 약관논란 연장
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도매업계의 국산 제네릭 활성화 운동이 더욱 거세게 일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도협 산하 병원분회는 이미 ‘노바스크’와 ‘아마릴’ 제네릭에 이어 ‘뉴론틴’과 ‘프로스카’를 추가 대체품목으로 지정, 대체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한 바 있다.
도매업계의 제네릭 활성화 운동은 도매의 판매능력 향상과 위상 재확립 측면은 물론 약제비 절감과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 등 공익적 측면이 함께 수반된 것이어서 사회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쥴릭약관에 대한 공정위의 결정내용에 따라 쥴릭과 도매업체간 관계 재정립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논란은 특히 불공정거래신고 등 추가 조치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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